맷피터 치이고 썼던 잡담.. 백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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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 6. 11:35
맷피터에 치였던 2023년에 맷과 피터의 관계성에 대해 이야기했던 걸 백업합니다..
고전 스파이더맨/ 데어데블을 제대로 읽기 전이고..
2000년대 데어데블과 스파이더맨의 관계성과 즈다스키의 데어데블을 읽고 떠든 오타쿠 글..
2023년 잡담
- 코믹스 데어데블과 스파이더맨 온고잉 및 이전 코믹스에 대한 강한 스포가 있습니다.
- 코믹스 616 맷 머독 X 코믹스 616 피터 파커의 관계성과.. 커플링 성향 짙은 고찰
코믹스 즈다스키런 데어데블(2018-2022)에서 맷 머독의 행적은 굉장히 자기파괴적이었음. '지옥을 지나 천국으로'라는 타이틀과 거의 반대되는 행적이었는데-말 그대로 지옥으로 걸어갔음- 그 과정에 피터 파커가 끼여 있다는 점이 굉장히 흥미롭다... 결국 이런 생각으로 맷피터에 잠겨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지금까지 본 피터 파커가 이 정도로 정의감의 상징마냥 나온 적이 잘 없었음. 피터는 물론 히어로들 중에서는 정말 병적으로 심한 불살주의 히어로고-숙적인 노먼 오스본도 살려야 함- 가장 순수하게 좋은 일을 하고 싶어하는 히어로이기 때문에 이런 사용이 처음인 것은 아니지만 데어데블 '지옥에서 천국으로'에서는 과하게 자주 나왔다....
살인을 저지른-명백하게 실수였지만- 데어데블에게 경고를 하던 피터 파커는나올 때마다 맷과 다른 관계가 되어감. 경고를 주는 정의감 넘치는 히어로로서 거리감을 두던 피터와 맷의 관계는 맷이 피터와 관계를 풀고 싶다는 그의 의지로 가까워짐. 킹핀에게 같이 경고를 하고-사실 어스파(닉스펜서런)의 킹핀을 보면 스파이더맨을 두려워하지 않을 텐데, 맷의 선택도 놀라움(피터도 과연 이게 도움이 되었는지 의심하는 눈치)-, 피터는 그간의 자신이 왜 그렇게 맷에게 매정하게 굴었는지 자신의 살인경험-실수였던-을 토로함. 이 둘은 서로의 정체성을 지운 상태로 서로 피터 파커이고, 맷 머독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였음. 그들은 스파이더맨과 데어데블이었고, 그럼에도 가까운 사이로 서로 몇 시간 이야기를 나누고 패트롤을 돌았음. 이때까지만 해도 맷은 스파이더맨을 좋은 사람으로 생각했고, 스파이더맨의 정의감으로도 헬스키친의 정의를 유지할 수 있다고 믿었음..
하지만 이후에 맷 머독은 교도소 안도 썩어 있다는 것을 알고 말았음. 아무리 자기들이 잡아넣고, 뒷세계 애들을 잡아도 소용 없다고.. 결국 헬스키친의 곳곳이, 뉴욕의 곳곳이 썩어 있다는 것을 알아버렸고.. 여기서부터 맷이 이미 다른 길로 갔던 거 같음. 데블스 레인에서 피터는 큰 사고로 입원 중이었음. 죽어가고 있다가 겨우 살아서 스파이더맨 활동은 못하던 상태였고, 벤 라일리가 스파이더맨으로 활동하는 중이었음으로 그때의 사고를 몰랐을 거임. 맷의 정체를 다시 기억해낸 킹핀은 맷의 동생을 맷으로 착각하여 죽였고, 맷은 마이크를 자신의 이름으로 장례를 치뤄버림... 맷은 맷 머독의 삶을 버려버림. 맷 머독을 던져버리고 데어데블로 살길 택함.
그리고 그렇게 한 데어데블은 또 스파이더맨을 불러서 헬스키친 뒷골목에 또 경고를 함. 맷을 버렸지만, 그래도 아직 괜찮은 상태였던 모양이다.. 데어데블(2022) #1부터 맷은 피터에게 정체를 알려줘버림.. 그때도 맷은 피터에게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는데.. 피터는 맷에게 마스크를 벗어주지 못함. 맷의 정체를 알게된 피터는 맷과 관련된 일들을 다 기억해냈겠지..
마스크를 벗어주지 못하는 피터에게 맷은 "Maybe one day we can sit together in our homes and have nothing but trust."라는 말을 함. 아직 세상은 우리가 서로의 정체를 밝히며 살기엔 위험하니까.. 하지만 이후의 맷의 행적은 더욱 자기파괴적이었다.. 핸드를 없애겠다며 닌자 집단의 수장이 되더니, 교도소 빌런들을 탈옥시켜서 같이 싸우고.. 등등.....
맷을 막기 위해서 간 피터는 정말 계속 맷을 걱정하는데(막으러 온 어벤에서 유일하게 맷 부르면서 혼자 걱정함), 맷의 머릿속에는 스파이더맨은 순진하다는 말로 가득차 있음. 문제의 원인 제거를 안하는 녀석이라는 거지.. 마스크를 벗어준 뒤로 맷과 피터는 처음 만난 것일 텐데, 피터는 맷의 행적만 알지 마음을 모름....결국 걱정하는 피터에게 포옹 받으면서 허리춤에서 웹슈터 카트리지를 훔쳐 그를 묶어놓아버리는 행위까지 하고야 맘..
문제는 맷과 피터는 초창기부터 알던 사이였다. 그 상황에서 피터는 맷 머독을 알고 있으니까 더 필사적으로 맷을 걱정하고 그를 막고 같이 돌아가고 싶었던 것 같음. 당신을 위해 싸울게요, 맹세해요! 라고 외치는 피터의 마음은.. 하지만 맷은 피터 파커를 모르고, 카렌의 장례식 날 그를 위로해준 기억을 못할 거 같음.. 마블 코믹스 세계관에서 정체성이 지운다는 것은 결국 마스크 아래의 사람과의 기억에 구멍이 생긴다는 것이고.. 맷은 피터를 모르니까 스파이더맨을 나이브하게 볼 수 밖에 없음. 함께 나눈 가까운 사람들에 대한 죽음 이야기 따위는 없을 테니까..... 근데 피터는 갖고 있음! 그 기억을! 맷이 마스크를 벗어줘버렸으니까..! 피터만 고통스러운 상황임.
맷 머독의 정체 공개는 결국 피터에게만 고통받음.. 맷은.. 그냥 슾에게 거짓말하기 싫고, 그간의 정이나, 슾이 좋은 애니까하고 공개했는데.. 피터만 맷 머독의 정체 공개 공격 맞은 기분일 거 같음.. 아니 왜 마스크 벗어서 사람을 걱정하게 만들어??
피터는 맷의 실수였던 살인도 그렇고, 맷에게 자기 투영을 좀 했던 거 같음.. 대사도 그렇고. 결국 맷이 정체 알려주면서 피터는 더욱 더 맷에게 자기투영하게 되지 않았을까. 맷이 겪었던 일들, 맷과 함께 했던 팀업 등이 촤라락 지나갔을 거 같음.. 맷이랑 피터가 캐런 페이지의 장례식 날 다리 위에서 피터는 그웬을, 맷은 캐런을 이야기하던 것이.. 둘이 너무 비슷하다는 것임. 맷 머독의 결말이 피터의 결말이 될 지도 모르지..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서 지옥도 가고, 악마와도 싸우며(피터는 계약) 스스로를 죽여버릴 수도 있는 의지를 갖고 있는 두 히어로..
맷과 피터가 서로의 삶에서 서로 엄청나게 중요한 사람은 아님. 하지만 올뉴올디 시절 데어데블(맷이 정체를 지운 이후)에서 자신을 믿지 못하는 슾에게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았던 것은 맷의 진심이었고, 살인을 저지른 데어데블을 막고 싶었던 것도 피터의 진심이었다.. 서로의 삶에 중요한 사람은 아니지만 진심으로 대하는 사이라는 것임. 피터가 농담을 해도 맷은 가볍게 그를 보지 않았고, 피터도 맷을 무서운 악마로 보지 않았음. 그가 지키고자하는 것을 같이 봐주기도 했고.. 같이 시선이 겹치기도 하고 아닐 때도 있고, 맷이 너무 나아가면 막으려고도 하고(킹핀 선언했을 때).. 결국은 그래도 맷이 좋은 일을 하려는 것이면 피터는 늘 함께 해줬음. 맷도 도움 요청을 피터에게 자주 했고.. 근데 결국 맷은 스파이더맨을 나이브하다며 그를 쳐내는 결과를 내어버림. 피터의 진심은 맷에게 못 닿고, 그냥 그렇게 맷에게 내쳐짐.
피터가 마스크를 벗어줬어도 맷은 안 멈췄을 거 같음. 동생도 죽고, 이미 돌아버린 그에게 보이는 것은 그냥 자신의 앞에 놓인 정해진 길뿐이고.. 그저 피터 파커를 알았다면 스파이더맨이 순진하다는 생각을 안할 수 있었겠지. 피터라고 부르면서 설득하려고 했거나, 그냥 묶어놓고 갔을지도.. 속으로 나이브하다고는 생각 안했을 거 같음. 맷 머독이 피터를 나이브하다고 말하는 걸 적어도 내가 본 2000년대 이전에서는 못 봐서 놀라움.. 그만큼 맷의 정신이 망가졌을지도 모를 일이지. 자기파괴적으로 살았고 잠도 잘 못잤을 테니, 이젠 누가 자기편이고 진짜 자신을 위하는지 친구들의 말은 들리지도 않을 거 같음.
+이후는 정말 컾링적 생각.. 및 온고잉 스포
피터는 맷의 결말을 모를 것이고, 나중에 어쩌다 전해듣겠지.. 죽었다는 이야기나 듣겠지. 맷은 어떻게 했는지 다시 살아나서 신부님이 되어 있는데, 기억은 어렴풋이 있으면서 과거의 맷 머독과 선을 그어둔 거 같음. 하느님이 날 살렸으니까 나는 그를 위해살겠다는.. 신에 미친놈.. 피터는 맷과의 관계를 다 기억하고 있고 마지막으로 본 모습은 지쳐 쓰러질 것 같은 맷 머독이었음.. 그러니까 포옹하고 안아줬지...(그걸 맷이 이용해먹었지만)
서로 마스크를 벗고 마주하면 분명 맷피터.. 잘 지내지만 결국 히어로의 결이 달라서 싸우겠지. 신부님된 맷 머독은 지금으로써는 맷으로 인생 살 생각 전혀 없어보임. 너무 쉽게 자기 인생 던져버리는 맷과 여전히 피터의 삶이 중요한 피터는 결이 다른 사람이고..
맷은 느끼고 들리는 것이 너무 많아서 골목의 어둠까지 알아버리는 사람이고, 피터는 눈앞에 보이는 누군가를 돕지 않으면 안 되는 사람임. 당장의 눈앞에 누군가를 눈으로 보는 피터와 감각으로 듣고 느끼는 맷은 전혀 다른 세상에 살아가고 있다.. 어둠을 아는 맷은 여차하면 죽여버리고 진짜 두려움을 심어주겠지만, 피터는 무서운 사람인 척을 할 수는 있어도 진짜 스스로 어둠이 되지는 못함.. 그 거리감이 맷과 피터 사이에 존재함.. 맷의 아버지가 죽은 것은 뒷골목의 찌든 어둠이었고, 피터의 벤삼촌을 죽게 한 것은 피터 파커의 얄궂은 이기적인 마음이어서.. 어둠을 탓하는 맷과 자신을 탓하는 피터는 결과적으로 같이 하기에는 힘든 타입임.
서로 고집스러운 면모를 갖고 있으니까 고전에서는 잘 지내기도 하던데.. 서사도 비슷하니까(이중정체성, 연인의 죽음 등) 서로 이해하는 면도 많다는 걸 알고 있음.. 하지만 서로의 정체성이 지워지면서 그런 이해관계에는 구멍이 뚫렸고 그냥 믿는 히어로 관계에서.. 피터에게 맷 머독은 다시 이해할 수 있는 걱정되는 사람이 되어버림.. 맷머독의 삶을 버려놓고 살아가는 맷의 모습이 피터에게 정말 이상해 보일 거 같고, 자기 모습이 될 수 도 있다는 생각도 들 거 같음..
맷은 신을 정말 진심으로 믿고 따르는 신자이고, 피터는 신이 자신의 인생을 괴롭힌다고 생각하기도 하는 애고.. 맷은 신의 따름을 따라 자신을 버릴 수 있고, 피터는 소중한 가족을 위해서는 악마(메피스토)랑 거래도 할 수 있는 사람임.. 이미 피터와 맷의 세상은 너무 다르네..
피터도 메리제인과의 관계 무너지고, 정말 엉망인 인생이라고 보는데(노먼이랑 가까운 사이된 것만 봐도.. 주변 관계 망함) 맷은 아예 맷 머독을 버림. 이런 맷피터.. 만나면 서로 망한 인생만 남음.. 고집스러운 정의감으로 결국 자신의 인생을 던져버려서 이들에게 남은 것은 망한 인생이다...
언젠가 코믹스에서 피터가 맷에게 정체를 밝히고 다시 다리 위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나올까.. 둘다 자기파괴적인 성향이 있는데 맷은 좀 더 심했다... 맷은 시각으로 사람을 보지 않으니까 거짓없는 스파이더맨과 피터 파커의 힘을 알아주는 얼마 없는 사람이라 참 좋은데.. 왜...
맷에게 받아낸 마스크보며 그가 죽었다고 생각하는 피터나 떠올리니 괴롭다. 맷피터 너무 찐한 사골 같음.. 이전에 쌓인 서사는 피터만 알게 되어버림. 맷 머독은 맷 인생을 지워버리고, 신과 함께 함.. 서로를 이해할 수 있으면서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을 맷피터가 너무 맛있다... 피터가 눈이 안보일 때, 걱정되어서 손잡아주며 이끌어주던 맷 머독도 잊을 수 없음.. 공식 맷피터는 60년 우려낸 사골이었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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