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 데어데블 정발 리딩가이드

SPIDER-MAN

2025. 1. 24. 11:26

- 2025년 01월 기준입니다

- 궁금하신 부분이 있으면 ASK https://asked.kr/Spider_loni / X(구. 트위터) @Spider_loni 로 말씀주세요

 

'SPIDER-MAN' 카테고리의 다른 글

[Miguel+Peter B.] Paker's magic - 01  (0) 2023.08.20
[피터&마일즈] 대화 썰푼거 모으기  (0) 2019.05.12
빌런 피터&피터비  (0) 2019.05.12
What if..  (0) 2019.05.12

[Miguel+Peter B.] Paker's magic - 01

SPIDER-MAN

2023. 8. 20. 22:35

0.

 피터는 이것을 마법이라고 불렀다. 파커들에게 전해 내려오는 일종의 마법 같은 행위였다. 물론 이렇게 한다고 해서 무언가가 해결되거나 갑자기 행복한 마음이 드는 것은 아니었지만 피터는 자주 그렇게 슬픔을 달래곤 했다. 어느 집에나 있는 흔한 풍습처럼 갑작스럽게 만들어지고 아이들에게 옮겨갈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피터는 생각한 것을 참지 못하고 말하는 버릇이 있었다. 그중 대부분은 불평과 불만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렇게 화가 많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피터 벤자민 파커의 유년기는 뜨거웠고 동시에 차가웠다. 받아들일 수 없는 이야기들이 가득했던 까닭이었다. 스스로를 피터 벤자민 파커라고 인식할 수 있을 시절부터 비어 있던 자리에 자주 곁눈질했고, 그곳을 자주 불만을 토로하는 것으로 채우곤 했다. 아무리 쏟아내어도 메워지지 않는 커다란 구멍, 그 어둠을 채워준 것은 우습게도 가족이었다. 그 구멍에서 어둠이 스며들지 않도록 뚜껑을 단단히 닫아준 두 분의 사랑은 여전히 피터에게 남아 있었다.

무언가 풀리지 않고, 사람들에게 손가락질만 가득 받고, 빌런에게 죽이 되도록 맞고 돌아온 날은 셀 수 없을 만큼 많았다. 사랑으로 단단히 여민 마음이 일그러져서 언젠가의 다짐을 잊어버리게 될 즈음, 그때마다 피터가 향한 곳은 메이 숙모의 집이었다. 피곤해 보인다는 말 한 마디에 피터는 금세 웃음을 터뜨리며 배고프다는 투정을 할 수 있었으며, 배가 빵빵해지도록 휘트케이크―메이숙모만의 비밀재료가 들어간 것으로 팬케이크와는 달랐다―를 먹고서 소파에 누워 배를 두드리고 있으면 다시 일어설 힘이 났다. 푹신하지 않은 낡고 작은 소파에 몸을 구겨 올려두면 마치 작은 꼬마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 들었다.

오늘은 화가 나는 일이 있었어요. 플래시가 또 발을 걸어서 넘어졌는데 주위 애들이 웃어버리는 거예요. 저는 아팠는데 말이에요. 그래서 플래시에게 ‘오, 머리가 나쁘니까 발을 어디에 두어야하는지도 생각을 못하는 모양이지? 생각을 하고 살아, 플래시!’라고 했더니 주먹이 날아오잖아요. 다행이 그 때 선생님이 와서 피할 수 있었는데… 메이숙모, 듣고 계세요? 그때면 메이숙모는 피터의 머리칼을 쓸어주며 물론, 물론이지. 하고 대답해주곤 했다. 얼마든지 언제까지나 이야기를 들어줄 것만 같은 그 미소에 피터는 한참동안 수다를 떨었고 알지 못하는 사이에 잠에 빠져들었다. 소파에 누워 있으면 피터는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이 생겼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아주 조금 시간이 지나면, 다시 두 발로 설 수 있었다. 이게 마법이 아니면 무엇일까.

그리고 이 마법은 확실히 통할 수 있다. 그런 근거 없는 확신이 들었다. 친절한 이웃으로 20년 넘게 활동하면서 여러 사람을 만나고 상대했으나 요 근래의 상대는 너무도 벽이 높았다. 미겔에게는 마법이 필요해. 그게 바로 피터가 낡아빠진 소파를 한 손에 들고 있는 이유였다. 수없이 드나들었으나 여전히 낯설고 위험하게 보이기만 하는 차원포탈 앞에 선 피터는 긴 한숨을 뱉고 다시 미소를 띠었다.

즐겁고 유쾌하게, 그게 네 특기잖아? 스파이더맨.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1.

“오, 미겔! 아직 깨어 있었네?”

마치 자신의 집인 마냥 자연스럽게 찾아온 피터가 유쾌하게 말했다. 중력을 무시하는 것처럼 천장에 편하게 서 있는 그를 잠시 올려다보던 미겔은 피곤한 눈가를 문지르며 파커…하고 한숨을 뱉었다. 다양한 피터 벤자민 파커들 중에서도 제일 반갑지 않은 이가 그의 앞에 서 있었다. 아마도 예전에는 제일 편하게 생각했던 기억이 있었으나 이제는 그 기억조차도 달갑지 않았다. 그리고 이것은 피터에게는 조금 미안한 일이었다.

쌓여 있는, 정확히 말하자면 현재진행형으로 끊임없이 늘어나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하여 애를 쓰고 있는 미겔에게 그는 유쾌하지 못한 침입자였다. 바쁘게 돌아가는 여러 차원의 사건, 사고들에서 한 발 벗어난 것처럼 구는 피터를 보고 있으면 스스로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이 하찮게 보였다. 세상은 해결해야할 것들의 연속이었다. 과거에는 이 세상을 해결하면 더 이상 자신의 역할은 없으리라 생각했다. 미겔 오하라는 스파이더맨이라는 의무감에서 멀어지고 싶었고, 실제로 그럴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가? 미겔의 삶에는 그것들이 중요해졌고, 이제는 다른 무엇들보다도 세상을 안정시키는 일에 온 신경을 집중해야했다. 그러니 그런 삶에서 떨어져 있는, 정확히 말하자면 여러 파커들 중에서도 다소 느슨한 성격을 갖고 있는 피터 B. 파커는 이제는 방해가 되는 존재일 뿐이다. 능력은 높이 사고 있지만 성격적인 부분은 어쩔 수 없었다. 미겔은 피터에게서 시선을 돌렸다.

“라일라”

습관처럼 라일라―홀로그램 가상 AI비서였다―를 부른 미겔은 잠시 말을 골랐다. 일단 부르고 생각하는 버릇 좀 고치라는 잔소리 같은 푸념이 떠올랐으나 곧 그것이 라일라가 한 말이 아니라 어느 다른 거미가 한 말임을 깨닫고 그는 그것을 머릿속에서 지워버렸다.

“지금 몇 시야?”

시간도 잊어버린 채 일에 몰두했음을 미겔은 그제야 깨달았다. 오늘이 며칠이며 몇 시인지. 머릿속은 여러 차원에서 본 사건사고들로 가득했고 그 사건들이 발생한 시각과 날짜들이 빠르게 지나갔다. 하지만 그 중에서 미겔 본인이 서 있는 차원에 대한 정보는 존재하지 않았다.

“누에바욕 기준 시? 아니면 피터의 차원? 누에바욕은 지금 햇살이 반짝이는 오후 1시야. 그리고 피터의 차원인 지구-616B의 뉴욕은…, 자정이네.”

손바닥만 한 작은 모습의 라일라가 다양한 시간대를 홀로그램으로 띄우며 말했다. 라일라의 말이 정확하다면, 당연히 틀릴 리가 없지만, 미겔의 차원이자 스파이더 소사이어티 본부가 있는 누에바욕의 시간대로 보자면 지금은 잠을 잘 시간이 아니었다. 오히려 모두가 깨어 있는 것이 당연한 것이니 당연히 피터의 인사말은 처음부터 잘못된 것이다. 하지만 미겔이 그것을 지적할 새도 없이 피터가 빠르게 입을 열었다.

“메이데이가 세상모르고 잘 시간이지. 이럴 때가 아니면 자유시간이 없다니까?”

라일라의 말이 거의 끝나는 것과 동시에 붙여진 장난스러운 말에 미겔은 다시 피터를 올려다봐야했다. 천장에서 내려올 생각이 없는 모양인지 여전히 천장에서 떠들고 있는 피터는 몇 시간 전에 본 모습처럼 여전히 분홍색 목욕가운을 입은 채였다. 중력이라는 기본적인 상식조차도 무시하는 피터와는 달리 포근한 가운은 아래로 뒤집혀 있었다. 피터가 가운의 끈을 대충이나마 허리에 둘러 매듭을 지어둔 덕분에 가운이 벗겨지지 않고 버티고 있는 모양이었다. 피터는 한 팔을 편 채 무언가 커다란 물건을 하나 쥐고 있었다. 피터의 덩치보다 조금 큰 그것을 쥐고 있다고 표현하는 것은 조금 이상한 말이겠으나 미겔은 이런 일이 익숙했다. 미겔 자신에게도, 피터에게도, 그리고 이 건물에 대부분의 이들에게 이런 일들은 언제나 있는 상황이었다.

피터가 천장에 서서 들고 있는 것은 소파였다. 어두운 공간에서 더욱 그림자가 져서 무엇인지 알아보기 어려울 수도 있었으나 미겔은 빛에 예민했으며 시각이 너무나―과할 정도로― 좋은 편이었다. 어두침침한 공간에서도 피터가 들고 있는 소파가 연두 빛의 천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과 중간 중간 보풀이 일어나서 낡고 헤졌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다는 뜻이었다. 미겔이 소파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것을 깨달은 피터가 과장된 미소를 지어보이며 천장에서 가볍게 아래로 착지했다. 소파는 어느새 피터의 옆에 사뿐히 내려와 있었다.

“파커, 그건?”

무엇인지 이미 알고 있었으나 모르는 채하며 미겔이 물었다. 그 편을 피터가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던 탓이었다. 서프라이즈, 깜짝 선물이 특기라며 꽃 몇 송이를 들고 나타났던 모습이 잠시 떠오르고 다시 지워졌다.

“소파 하나 없는 SPIDER CAVE―거미 동굴―가 어디 있어?”

그래서 내가 가져왔지, 하며 피터가 두 손을 펼쳐 소파를 가리켰다. 미겔의 미간이 조금 구겨졌다.

“그런 거에 신경 쓸 여유 없다는 거 알잖아…, 피터.”

피곤에 물든 목소리로 미겔이 말했다. 처음의 다짐과는 달리 조금 유해진 마음은 결국 단호하던 선을 또 흐릿하게 만들어버렸다. 이게 바로 피터가 불편한 이유였다. 과장되게 웃고 행동하는 피터가 무엇을 원하는지 미겔은 알고 있었다. 같이 웃고, 바보 같은 농담을 하고, 어두운 방을 나가서 이야기를 하고… 정말로 형편없는 바람이다. 그 호의가 감사하기도 하였으나, 응해줄 생각까지는 가지 못했다. 그게 피터와의 사이에 선이 필요한 이유였다.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그 선을 넘지 못할 것임을 미겔은 알고 있었다. 그러니 피터가 포기하기를 기다릴 뿐이었다.

그런 바보 같은 생각은 접어두고 조금은 도움 되는 행동을 해주면 안 되겠어, 피터? 넌 그럴 능력이 있잖아. 미겔은 구태여 그런 말을 입에 담진 않았다. 아직까지 그는 자제심을 갖고 있었고, 스스로를 다룰 줄 알았다. 이것은 쓸모없는 다툼이었다.

“넌 휴식이 필요해, 미겔. 라일라, 미겔이 마지막으로 잔 게 언제야?”

“흠… 휴식 시간이라는 걸 보낸 건 13시간 전이고, 제대로 된 수면을 말하는 거라면 이제 곧 47시간이야. 그때도 깊이 자진 못했고, 미겔의 심장박동이랑 호흡이 불규칙적이었거든.”

봐, 내 말 맞지? 자연스럽게 라일라를 부른 피터가 조금 진지한 눈으로 미겔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미겔의 옆에서 공중에 떠 있던 라일라는 자연스럽게 피터의 곁으로 가 있었다. 라일라는 피터의 비서가 아니었으나 지금으로서는 미겔의 편도 아니었다. 넌 휴식이 필요해. 고집스럽게 자신을 바라보는 두 얼굴을 보고 있으니 미겔은 짜증이 몰려왔다. 이유를 알 수가 없는 감정이었다. 걱정을 받고 있는데 화를 낸다니, 이렇게 몰상식하고 무례할 수가! 역시 너다워! 스스로를 탓하는 말만 떠오를 뿐이었다. 피터와 라일라의 걱정은 미겔에게 닿지 못했다. 미겔이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탓이었다.

잠을 자기 위해 누우면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그 중에서는 그 아이의 목소리도 있었다. 감히 쉴 생각을 한다니 얼마나 이기적인 본능인가. 행복을 바랐던 그 순간조차도 죄악이 되어 모든 과거가 후회로 점철되었다. 그 기분을 너는 이해할 수 있을까? 유쾌하게 웃는 피터를 볼 때면 미겔은 그에게 모든 것을 쏟아내고 싶은 기분에 휩싸이곤 했다. 이러한 충동이 드는 것조차 그를 죄책감에 빠지게 만들었다. 피터의 삶을 알고 있었다. 황금기 영웅의 시대라 칭송하는 찬란한 시대의 영웅이 겪어온 길을 미겔은 이미 수많은 피터 파커들을 통해 알고 있었고, 그 길은 완벽하게 자신과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은 지 오래였다. 20년이 넘도록 활동해오며 여러 사건들에 닳아 있는 나이든 피터는 미겔이 알고 있는 여러 피터들 중에서 노련했고 지쳐 있었다. 그런 면이 맞았기 때문에 함께 자주 활동을 했었다. 가장 전형적인 피터 벤자민 파커이지만 동시에 다른 피터들과는 다른 비정상적인 피터 벤자민 파커. 피터는 사람들을 구하는 일에 지쳐 있지만 그것을 그만두지 못한다. 아마도 과거에는 그래서 피터에게서 기시감을 느꼈을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이젠 달랐다. 미겔의 어깨에는 너무도 많은 죄책감이 얹어져 있었고, 피터가 그것을 이해할 길은 없었다. 그러니까 피터는 이 일에서 멀찍이 떨어진 채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미겔은 그렇게 생각했다.

어깨를 감싸 쥔 손이 조금 축축했다. 손바닥에 땀에 배여 있던 탓이었다. 아래에 서서 미겔을 올려다보던 피터는 어느새 곁에 와 미겔의 어깨를 감싸 쥐고 있었다. 미겔은 눈알을 굴려 피터를 보았다. 걱정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아까의 웃음은 어디로 갔는지 진지함이 남은 얼굴에는 피곤과 슬픔이 깔려 있었다. 아마도 피터의 눈에 미겔 자신이 위태로워 보였으리라, 그는 그렇게 판단했다. 미겔은 스스로가 불안정함을 인정했다. 수면부족과 피로감이 그를 좀먹고 있었다.

“내가 좋은 방법을 알거든.”

진지한 채를 하던 파커는 어느새 다시 웃고 있었다. 웃고 있는 눈가가 주름졌다. 그가 오랫동안 활동했다는 증거였다.

“파커가의 마법을 보여줄게, 미기(Miggy).”

장난스럽게 웃는 노련한 마법사가 내민 손을 못이긴 척 잡을 수밖에 없었다. 피터는 선을 너무도 자연스럽게 넘어버리는 침입자였다.

 

 

'SPIDER-MAN'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파이더맨 / 데어데블 정발 리딩가이드  (0) 2025.01.24
[피터&마일즈] 대화 썰푼거 모으기  (0) 2019.05.12
빌런 피터&피터비  (0) 2019.05.12
What if..  (0) 2019.05.12

[피터&마일즈] 대화 썰푼거 모으기

SPIDER-MAN

2019. 5. 12. 02:35

변명 고민하기

...더보기

마일즈랑 같이 변명거리 고민하는 피터..

P: Hmm.. 친구 집에서 공부한다는 건 어때?

M: 뻔해요. 이미 너무 많이 했는 걸요. 부모님은 제가 여자친구랑 몰래 만나기라도 하는 줄 안다니까요?

P: 그것도 맞는 말이지. Girl은 아니지만 귀엽고 깜찍한 범죄자들에게 사랑이 담긴 펀치를 주러 가는거니까.

M: Oh-, 피터.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해봐요. 이러다가 외출금지라도 당하면 혼자서 일해야하잖아요!

P: 그것도 괜찮네. 이참에 숙제부터 꼬박꼬박 하는 착한 학생이 되어보는 건 어떨까? 마일즈 학생?

M: ...진짜 가끔 깜빡해서 안한 거라니까요. 정말이에요.

P: 그래 믿어, 마일즈.

M: 이번은 정말로 큰-일이잖아요. 나 없이는 힘들거예요.

P: 정확히는 너의 베놈 블라스트가 필요한 거지. Oh-왜 나는 없는거지?! 나도 충격파 능력 좋아한단 말이야!

M: 문 거미에게 물어봐요,핕. 거미를 원망하라구요. 그래서 생각해봤어요?

P: 아, 그렇지. 흐으으음-,

M: 그냥 친구에게 부탁할게요.

결국 도움은 되지 않는 피터.. 절친(강캐)에게 도움을 요청해서 인증샷찍고 피터랑 일하러 가는 마일즈..

 

피터 마일즈와 데드풀

...더보기

회사 일이 바빠서 마일즈에게 부탁하고 당분간은 큰 사건이 없다면 파커 회장으로만 있자, 하고 마음 먹은지 이틀만에 데드풀이 웹스를 부르며 마일즈에게 클론이라 부르며 소리쳐서 강제로 복귀한 파커 회장님.

P: …나 며칠째 잠도 못자고 있어.

W: 그 파커 회장놈 때문이지?! 내가 그 더러운 회장의 목을 카나타와 인사 시켜줄게! 걱정마 자기!

M: 그건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은데요.

W: 클론 거미는 학교갈 시간이야!

M: 난 어린애 아니거든요? 그리고 클론도 아니에요. 스파이더맨이라고요.

W: 웹스! 우리 집에 가서 잘래? 그동안 나는 회장이랑 인사하고 올게!

M: Hey, 스파이더맨! 당신 친구는 늘 이렇게 무례해요?!

P: 그래… 맞아, 스파이더맨. 그러니까 다음번에는 그냥 벽에 몇 시간 붙여둬. 그게 최선일 거야.

M: 하지만 범죄도 안 저질렀는데, 그렇게 되면… 우리가 나쁜 거잖아요.

P: 그렇지. 범죄도 저지르지 않은 범죄자를 의심해서 처음부터 때리는 건 스파이더맨이 아니지. 하지만… 데드풀은 괜찮아.

W: 맞아! 웹스가 묶여 있으라면 몇 시간이든 묶여 있을 수 있어!

P: 입 좀 다물어, 데드풀-! 너도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거야, 스파이더맨. 이 녀석이 얼마나 골칫덩어리인지.

 

그리고 데드풀을 붙여놓고 떠나는 피터. 그리고 당분간은 클론이라고 말하는 데드풀을 받아주다가 그냥 피터의 말대로 붙여두기로한 마일즈.. 보고 싶다

 

 

회사 망한 피터와 마일즈

...더보기

회사 망하고 피터랑 마일즈 만나서 옥상에서 먼산 보는거 보고싶다.

M: Ummm.. 저기 핕..?

P: 제발, 아무말도 하지마.

M: ...예압..

P: ...

M: ... 회사일은 유감이에요.

P: 알아. 친절한 이웃으로 더 열심히 살라는 계시겠지.

M: 넵.

P: ... M: ..음, 저는 파커 인더스트리 좋아했어요.

P: ...oh, 그거 힘이 되네. 이제 나쁜 놈들 때려주러 가볼까? 스파이더맨.

M: 네, 그거 좋네요.

 

우울한 거미들

...더보기

 

M: 언제나 옳은 선택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P: 아니, 그런 건 없어, 마일즈.

M: 선택이 잘못되었다면 어떻게 하죠? 그래서 누군가 다친다면? 그건 히어로가 아니잖아요, 핕-.

P: 스파이더맨은 언제나 옳은 선택을 하는 게 아니야, 스파이디. 언제나 선한 선택을 하는 거지. 그게 전부야.

M: 그래서 가족이 다친다면요?

P: ...시험하는 거지? 도덕 테스트?

M: 아뇨! 그런게 아니라... 그냥, 그런 생각이 문뜩 들었어요. 우린 시민을 지키는데, 우릴 지켜주는 사람은 없죠. 이 선택을 위해서 가족을 잃는다면..

P: 글쎄..흠, 슈트를 벗어던지겠지?

M: 저만 그런게 아니라 다행이네요.

P: 그래서 마스크를 써야하는 거야. 스파이더맨의 마스크 아래는 누구도 모르도록.

M: I know. 마스크 재질을 더 강한 걸로 바꾸면 어때요?

P: 이미 해봤지. 얼굴에 두드러기가 나고 싶지않으면 하지 않는게 좋아. ...Hey, 마일즈.

M: 옙?

P: 무슨 일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해.

M: 당신도요, 피터.

 

악당의 기분 이해해보기

...더보기

 

P: 악당이 된다면 어떨까?

M: ...진짜 악당이요? 아니면 라디오에서 욕을 할때나, 경찰들이 손들어! 할 때 스파이더맨이요? 아니면 소매치기를 잡았는데 오해받아서 가방으로 얻어맞는-

P: Ohhh, 마일즈.. 진짜 나쁜 녀석말이야.

M: ah! Ummm.. 신나겠죠..?

P: 그렇겠지.

M: 다 내 세상처럼 보이겠죠.

P: 그래, 그럴지도.

M: ..핕, 악당의 마음을 이해해보는 공부라도 하는 거예요?

P: 일종의 시뮬레이션이지.

M: 제가 당신에게 베놈-블라스트를 쓰지 않게만 해주세요.

P: Oh- 내가 나쁜 악당이라도 되려는 거 같아?

M: Nope-! 그냥 그렇다고요.

P: 그냥 해본 생각이야. 별거 아니야.

M: ...Hey, 피터.

P: 마일즈,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지 말라니까.

M: 내가 빌런이라면 지금쯤 무서워서 떨고 있을 거예요. P: 어? M: 스파이더맨이 두 명이나 있는데, 뉴욕에서 나쁜 놈이 편히 다닐 수 없잖아요.

P: 예압, 그거 말되네.

M: 이제 히어로로 복귀할거죠?

P: 아니었던 적이 없지.

 

 

농담연습

...더보기

 

M: 농담 연습을 해야겠어요.

P: 열심히 메모하더니 별 효과가 없었나봐?

M: 계속 하던 것만 반복하게 돼요. 그리고 그게 별로.. 멋지지 않다구요.

P: 새로운 말장난을 하는게 정말 어려운 일이지. 빌런들은 우리가 얼마나 노력하는지 모른다니까.

M: 혹시 비결이라도 있어요, 피터?

P: 비결이라..., 타고난 센스?

M: 제가 베놈 블라스트를 얻은 대신, 피터는 농담센스라도 얻은게 아닐까요? 그래서 농담을 잘하게 됐고, 그래서 쿨-한 농담도...

P: 잠깐, 내 농담이 쿨-하다고?

M: Ummm, 가끔은요..?

P: Oh, 마일즈. 너 정말 날-

M: 그런건 됐구요! 그래서 어떻게 하는 거예요, 피터?

P: 요즘은 농담을 대신 써주는 사람을 고용했지.

M: ...정말요? Ohhhh, 대단해요, 핕. 그럼 파커 인더스트리에 말장난 부서도 있는거예요? 그 사람들은 매일 라이노의 뿔이나 벌처의 날개에 대해서 멋진- 농담을 생각해내고요? 그걸 스파이더맨이 말하는 거예요? 그리고 그걸...

P: 농담이야, 마일즈. 정말로 그랬다면 안나 마리아가 가만두지 않았겠지.

M: ..진심이었다구요.

P: 알아, 마일즈. 하지만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없어.

M: 알아요, 아는데... 그냥 사람들이 말장난도 못하는 부족한 스파이더맨으로 보는게 싫다구요.

P: Hey, 스파이디. 넌 이미 스파이더맨이야.

M: 옙, 그렇죠..

P: 네가 어떻게 하든 사람들은 스파이더맨이라고 생각할거야. 게다가 베놈-블라스트도 있는 강력한 스파이디.

M: 강해요?

P: 넌 이미 스파이더맨 이상이야, 친절한 이웃씨. 그 베놈 블라스트가 부러워서 배가 아플 지경이니까 이제 그만 해줄래?

M: 고마워요, 스파이디.

P: 별거 아닌걸, 스파이더맨.

 

창문 노크

...더보기

고민 생긴 마일즈가 피터에게 상담하고 싶은데 바쁠까봐 엄청 고민하고 고민하다가 파커 인더스트리 회장실 창문에서 똑똑 노크하는거 보고싶다.

파커 인더스트리 간판에 앉아서 이야기하는 두 거미

M: Hi, 피터.. 혹시 바빠요? 바쁘다면 갈게요. 급한건 아니구요! 진짜예요!

P: 아냐, 급한 건 끝났어. 시간은 충분해. 뉴욕에서 제일 맛있는 핫도그를 사와서 먹어도 남을 시간이지.

M: Oh, 그것 참 다행이네요.

P: 자- 그럼 필요한게 뭐야, kid? Spidertalk? Or Peter Parker's advice?

M: SPIDER-MAN이요. 스파이더맨이 필요해요.

P: 잠깐 기다려. 스파이더맨을 데려올테니까.

M: 옙.

P: 그리고- 잠깐 안나 마리아에게 혼날 준비도 해야해서.

M: 제가 방해한 거예요?

P: Nope. 전혀 아니야. 혼나는 건 업무의 일환 같은 거야. 금방 올테니까 꼼짝 말고 기다려, 스파이디.

 

 

나도 Kid였어요

...더보기

피터가 토니를 대디라고 불러서 마일즈가 오해하는거 보구싶다..

M: 아이언맨이 Daddy예요..?

T: No. 절대로 아니지,kid.

P: Hey, Daddy! 나도 한때는 kid였잖아요!

M: Ummm.. 그러니까 피..아니, 스파이더맨이 아이언맨의-

T: 절대로. 아니야.

P: 옙, 거미줄처럼 복잡한 관계지.

T: (깊은 한숨)

 

학업은 중요해

...더보기

마일즈에게 학업은 정말 중요하다고 말하는 피터.. 박사학위 안따놓으면 빌런이 몸을 뺏고 따줬다가 그게 표절로 걸려서 일자리 얻기도 힘들어질 거라는 구구절절한 조언을 하는 피터.

M: ...Ah, Ummmmm, 그거, 진짜예요?

P: Yep, 스파이더맨을 걸고 맹세해.

M: 그러니까, Uhhhh, 빌런이 몸을 뺏었다고요?

P: 그러니까 학업이 중요하다는 거야.

M: Pete! 그게 중요한게 아니 잖아요! 그게 가능하다고요?

P: 개성넘치는 히어로들이 차고 넘치는데, 그정도야 있을 법하지. 과학적으로.

M: 그것 참 끔찍하네요. 빌런에게 몸 뺏기기라니, 좋아했던 여자애가 히드라였던 것만큼이나요.

P: Wait-, 정말이야?

M: Yep, 스파이더맨을 걸고요.

P: 역시 거미들이란-

M: 앞으로가 중요한 거죠, 핕.

P: 네 말이 맞아. 순찰 돌면서 따뜻한 우유나 한 잔 할까? 스파이디.

M: 우유말고 커피가 좋아요.

 

자이언트 로봇

...더보기

 

M: Ummm, Hi..? 오랜만이네요, 핕.

P: Yeah, 오랜만이네.

M: ..괜찮아요?

P: 당연히 괜찮지. 안괜찮을 일이 없는 걸.

M: 티비에서-, 정확히는 뉴스-, 사실은 지나가다가 스파이더맨을 봤어요.

P: 그래, 늘 있는 일이지.

M: 자이언트 로봇을 타고다니는 스파이더맨이요. 피터, 자이언트 로봇이었다구요!

P: 글쎄ㅡ, 다른 세계에서 온 스파이더맨이었나 보지.

M: 피터.

P: (Sigh) Yep, 그래 나였지. 정확히 말하면 내 반쪽이지.

M: Um, MJ요?

P: No, 절대 아니지! 진짜 반 말이야. 피터 파커가 아닌 스파이더맨.

M: 말장난 하는 거예요?

P: 진지해. 정말이야.

M: 혹시 빌런이랑 몸이 바뀐 거예요? 피터 파커-내가 아는 스파이더맨의 영혼은 쫓겨내고 빌런이 몸을 차지한 거예요? 그래서 스파이더맨이 자이언트 로봇을 타고 있었고, 사실은 빌런이었던 거예요? 다시 몸을 찾은 거구요?아니면 지금도 빌런인거예요? 내가 이야기하는 피터가 사실 피터가 아니라ㅡ

P: Hey, 진정해 마일즈. 나야, 어메이징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

M: 제가 맞췄나요?

P: 거의 절반은..?Um, 사실 거의 틀렸어.

M: Yep, 그럼 스파이더맨이 자이언트 로봇을 탔다는거 하나는 맞췄네요.

P: 그렇지. 자이언트 로봇-. 꽤 긴 이야기가 될거야.

M: 펜이 필요할까요?

 

 

지구 망했으면 좋겠다

...더보기

 

P: 지구 망했으면 좋겠다.

M: ....Uhㅡ P: 마일즈, 아니야. 절대 아니야. 나한테 전기공격 쓸 생각하지 마, 아니라니까.

M: 장난이에요, 핕. 제가 정말로 그러겠어요?

P: 몆 주전, 빌런이나 하고싶다고 했더니 그 자리에서 기절시킨 거미가 누구였더라?

M: Ummmm, 다른 거미였겠죠.

P: 그리고 일주일 뒤에 다 때려치우고 싶다고 했더니 전기공격한 거미는?

M: 지나가던 착각이 심한 거미였을 거예요.

P: (sigh) 갑자기 왜 그러는 거야, kid? 또 무슨 사악한 소리를 듣고 온 거야? oh, 스파이더-맨. 다들 왜 날 싫어하는 건지!

M: 데드풀이 사악한 파커- 회장-을 조심하랬어요.

P: Ohhㅡ, 그래?

M: 피터, 멈춰요. 아직 할 일이 많다면서요?

P: 잠깐 나가서 그 멍청이의 엉덩이를 차주고, 다시 올거야. 아주 잠깐이면 돼.

M: 지금 안하면 혼난다면서요?

P: ..그래, 그렇지. 마일즈, 내가 늘 말했지만 주위에서 하는 내 이야기는 절반이 헛소리야. 뷰글이 내는 스파이디 기사처럼.

M: Yeah, 그랬었죠.

P: 뭐 한 때 닥옥이 나였을 때는 사악한- 피터 파커였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완벽하게 나야.

M: 데드풀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던대요?

P: 데드풀은 마스크 아래를 몰라. 그러니 상상하는거지. 그건 다른 어벤져스도 마찬가지야, 뭐 몇몇은 제외하고.

M: 마스크를 벗으면요?

 

마일즈와 피터비의 스파이디토크

...더보기

마일즈랑 피터비가 옥상에서 스파이디 토그 하는거 보고 싶다

M: 피터, 후회해요?

P: Yeah, 뭐- 어른이 되면 마음처럼 안되는 게 있기 마련이니까.

M: 되지 않는게 나았을까요? 그러니까- 거미에 물리고도 그냥 사는 사람도 많을 거잖아요? 어떤 차원에서는 스파이더맨이 없는 세계도 있을 거고, 또 어떤 차원에서는 ㅡ

P: Hey, kid.

M: Yep?

P: 거미에 물리고 그냥 살았다면 나는 평생을 죄책감에 빠져지냈을 거야. 그게 아니라면 빌런이 되었겠지. 뭐- 더 잘될 수도 있었겠지만

M: 거미인간으로 티비쇼에 출연한다던가요?

P: 그래, 그랬을 수도 있지. 어쨌든 핵심은 이거야, 마일즈. 나는 스파이더맨이 되길 택했어. 그건 너도 마찬가지지.

M: 네... 아마도요?

P: Ohhhㅡ, kid. 스파이더맨을 싫어하는 거야?

M: 장난이에요, 핕. 내가 택했죠. 슈트도 내가 만들었는 걸요. P: 선택에 대한 결과는 스스로가 책임 지는거야. 나는, 그 뒤로 조금 잘못된 선택을 하기도 했지만 말이야.

M: Ummmm, 투자요? 아니면 MJ에게...

P: 그건 말하지 않기로 했잖아!

M: 알아요, 피터. 앞으로에 충실하자, 맞죠?

P: 그래, 그거야. 많은 거미 인간들이 있잖아. 실패를 하고 넘어져도 언제나 일어서는 스파이더맨이 되길 택한 거미들. 후회는 접어야해, 너도, 그리고 나도.

M: 나다운 스파이더맨이 되자. 그게 핵심인 거죠? 적었어요.

P: Yep, 그거야 마일즈. 잠깐, 너 언제부터 예지를 했던거야?

M: 음, 그럴 때도 됐잖아요?

P: 펜은 어디서 나온거고? 수첩은?

M: 어제부터 갖고 다니기로 했어요. 적으려고요, 스파이더 팁 같은 것들요.

P: (sigh)

 

 

잘못

...더보기

 

M: 피터ㅡ!!

P: 마일즈, 진정해. 왜 그렇게 급하게 오는 거야?

M: Ummm-, 내가 아주 작은 잘못을 한 것 같아요.

P: 작은?

M: Yeep, 내 생각에는요.

P: 피터 파커 인더스트리 간판을 망가뜨린거야?

M: 아뇨! 저번에는 그랬지만... 오늘은 아니에요!

P: 토니 스타크에게 웹슈터 수리를 부탁했다던가?

M: 절대 아니죠! 그런데 그건 제가 사과받아야 할 것 같은데요?

P: 해결했잖아. 어른들의 방식으로 말이야.

M: 어른의 방식이 서로 주먹질하고 싸우는 거예요?

P: Oh, Um-, 상황에 따라서는 그럴 수도 있지.

M: 피터.

P: 그래, 그건- 내가 어른스럽지 못했어. 인정해. 하지만 토니도 마찬가지였잖아.

M: (sigh) 왜 그렇게 사이가 나쁜지 모르겠어요.

P: 토니가 피터 파커를 대하는 태도에 문제가 있는 거지. 그리고 스파이더맨을 대한 태도에도.

M: Um, 그렇다고 칠게요.

P: 마일즈. 이건, 좀 복잡해. 매사가 늘 복잡하지만 이건 좀 더 복잡한 문제지. 그래서 무슨 잘못을 한거야?

M: 피터 파커를 안다고 했어요.

P: ..그래?

M: 강케에게 피터 파커를 안다고 해버렸다니까요! 말하지 않기로 했는데!

P: Yeah, 그랬었지. 그래.

M: 실망안했어요?

P: 피터 파커와 스파이더맨이 친하다는 사실은 모두 아는 사실인걸! 그러니 후배 스파이디가 그를 아는 건 당연한 일이지.

M: 친해요?

P: 길가는 사람에게 스파이더맨이 필요한데 누구에게 부탁하면 될까 물어보면 알거야.

M: 누군데요?

P: 피터 파커.

M: Ohhh, 괜찮은 거예요? 그러다 정체가 알려지거나 하면-

P: 난 마법사 친구가 걸어준 주문이 있어. 뭐, 이게 약해질 수도 있겠지만ㅡ 괜찮아. 괜찮을거야.

 

은퇴좀 하자

...더보기

크게 다치고 그 뒤로 스파이더맨을 관둔 피터비가 보고 싶다.. 누군가의 비명소리가 들려도 더 이상 웹스윙을 하며 달려가지 않는 그냥 나이들고 지친 아저씨 피커 비 파커

한창 열심히 활동중이던 20대 마일즈가 피터비 세계관에 와서 왜 지금은 스파이더맨 일을 하지 않냐고 묻는 장면 같은게 보구 싶어.

 

M: 누군가 스파이더맨을 필요로 하잖아요.

P: 난 지쳤어, 마일즈. 난 더 이상-! Oh, boy..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도 지쳤어.

M: 피터.

P: Kid, 난 많은 걸 잃었어. 허리도 수없이 부러졌지.

M: 스파이더맨은 언제나- 일어나잖아요. 피터, 난 스파이더맨은 포기하지 않는다고 배웠어요.

P: Yeah, 그래. 물론 그랬지.

M: 아직 사람들은 친절한 이웃을 필요로 해요.

P: 난 너무 늙고 지쳤어. (Sigh) 네가 내 나이가 되어보면 알거야, kid. 너무 지쳤어.

M: 내 눈에는 아직 멋있는 걸요.

P:

 

 

햄버거 주머니

...더보기

 

P: 마일즈, 요새도 들고다니는 거야?

M: Ummm, 가끔요? 정말이에요! 가끔, 네, 갖고 다니죠.

P: 햄버거를 넣으려고 주머니를 만든거야?

M: 아뇨! 당연히 아니죠! 그냥, 실용적이잖아요.

P: 나도 주머니를 만들어야겠어. 핫도그를 넣을 주머니 말이야.

M: 피터, 계속 놀릴거예요?

P: 그런 표정 하지마, 마일즈. 약해지잖아.

M: 주머니에 햄버거를 넣어다니는 스파이더맨! Yep, 나예요!

P: 그게 바로 뉴욕이 안전한 이유지. 두 명의 스파이더맨, 안전한 뉴욕, 행복한 시민들. 그 말이 하고 싶었어.

M: Yeah, 알겠어요. 넵, 이해해요. 그럼 이제 주머니 이야기 말고 다른 걸해봐요.

P: 그래, 다른 이야기, 좋지, 좋아! Hmmmㅡ

M: 자이언트 로봇을 타고 다닌 스파이더맨 이야기는 어때요?

P: 그건 반칙이야, kid. 안하기로 약속했잖아!

M: 햄버거 이야기를 먼저 꺼낸 건 피터잖아요. P: 그건- 나였지. 그래, 나였어. 하지만 다른 나였지.

M: 넵, 그랬죠. 다른 사람들 눈에는 같지만요.

 

 

기타

...더보기

 

P: 널 믿어, 스파이더맨.

M: 피터ㅡ!

P: 옳은 일을 할 때는 주저하지 않고 뛰어드는 거야.

하고서 죽으러가는 피터 보구싶다(

 

 

 

소프트 아이스크림 뇸뇸 먹다가 생각없이 벽타고 내려가려다가 그대로 아이스크림이 추락해서 슬퍼진 피터보고싶다

M: 여기서 뭐해요?

P: 잠깐 생각 좀 하고 있었어..

M: 생각이요? 아, 또 빌런이 나타나서 무언가 잘못되었다던가-

P: 아이스크림을 다시 살 돈이 없다는 걸 생각중이었어.

M: ...Um, Yeah, 네, 그렇군요. 아이스크림 빌런이요?

P: 그냥 아이스크림.

M: Oh-, 알겠어요. 아이스크림, 그냥- 아이스크림.

 

 

 

피터비랑 마일즈 둘이서 사건없으니까 어색하게 앉아있다가 피자이야기로 싸우는거 보구싶다.

P: 내 차원에선 뉴욕 최고의 피자가게는 퀸즈에 있어.

M: 여긴 다른가 보죠. 뉴욕 최고의 피자가게는 브루클린에 있어요.

P: Hey, Kid. 분명 퀸즈의 그 가게가 최고일거야. 나는 더 오랜시간을 피자와 함께했어.

M: You're old. 그건 old한 방식의 피자가 분명할 거예요.

 

 

 

경력 22년의 스파이더맨이 선정한 뉴욕최고의 피자 리스트

M(브루클린): 그의 선택은 old하다. old man의 정의는 믿을 수 없다. 그가 브루클린에 와본 적도 없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

P(퀸즈) : Amazing한 선택이다. 그의 활동을 예전부터 보아왔지만 역시 친절한 이웃이라 할 만하다. 나는 예전부터--(중략)--- 피자는 퀸즈다.

 

'SPIDER-MAN'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파이더맨 / 데어데블 정발 리딩가이드  (0) 2025.01.24
[Miguel+Peter B.] Paker's magic - 01  (0) 2023.08.20
빌런 피터&피터비  (0) 2019.05.12
What if..  (0) 2019.05.12

빌런 피터&피터비

SPIDER-MAN

2019. 5. 12. 02:05

트위터에서 짖은 빌런 피터와 마일즈 썰 타래와 아무말 모은거.

 

빌런 피터와 히어로 마일즈

더보기

 

M: 당신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요, 피터.

P: 돌아가, kid. 마지막 기회야.

M: 아직 늦지 않았어요! 지금이라도 돌아가면...!

P: 이제 돌아갈 곳은 없어. 너무 늦었어. M: 스파이더맨은 친절한 이웃이잖아요!

P: 이젠 아냐. 마일즈, 나는 이제..

M: 내가 아는 피터 파커는 언제나 옳은 선택을 했어요. 큰 힘에는- 언제나 큰 책임이 따르잖아요.

P: 이게 그 결과야. 모든 걸 잃었지.

M: 스파이더맨!

P: 너까지 죽이고 싶지 않아.

M: 그건 저도 마찬가지예요. 스파이더맨, 돌아와요.

P: 더 이상은 아니야. 스파이더맨은 너 밖에 없어.

M: 구한 사람들을 생각해봐요. 그 때의 스파이더맨은..!

P: 더 이상 스파이더맨은 없을 거야. 남아 있는 유일한 스파이더맨도- 곧 사라질 테니까.

M: 싸우고 싶지 않아요.

P: 알아. 널 집으로 돌려보낼거야. 내가 줄 수 있는 마지막 교훈이야, 스파이디. 친절한 이웃은 언제나 짓밟힌다.

M: 그래도 일어설거예요. 내가 아는 스파이더맨은 늘 그랬으니까.

P: 아플거야.

M: 당신도요. 나도 진심이에요. 내가 존경했던 영웅을 잃어버리다니-!

P: 언젠가 나를 이해할거야, 스파이디.

M: 나는 다를 거예요. 나는.. 뉴욕의 친절한 이웃 스파이더맨이니까.

 

 

빌런 피터와 히어로 마일즈2

더보기

 

M: 당신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요, 피터. 아직 늦지 않았어요.

P: 죽이지 않으면 언제든 다시 일어설거야. 늘 그랬듯이 말이야. 다치게 한다? 아니 그 이상이 되어야지. 나는 죽일 각오로 서 있어.

M: 늘 옳은 것을 택해야한다고, 당신이- 가르쳐줬잖아요!

P: 그래, 그랬지. 그리고 지금은 이게 옳아. 많은 사람이 다치는 일이지만, 희생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

M: 한 명이라도 많은 사람을 구하던 스파이더맨이잖아요!

P: 그래서? 무언가 나아졌어? 마일즈, 생각해봐. 많은 사람을 구해도 결국 우리 손에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 너도 겪었잖아.

M: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르는 법이에요, 핕.

P: 그 책임을 다 하기 위해서 이걸 택한거야.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거지. 필요없는 것은 버리고, 필요한 것만 남겨서. 마일즈, 나는 네가 이해해줬으면 해.

M: 이해하고 싶지 않아요. 내가 아는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는 이런 사람이 아니었어요.

P: Yep, 그렇겠지. 나는 변했으니까. 이건 긍정적인 거야. 우리를 위해서.

M: 우리요? 그 안에 나를 넣지 말아요.

P: 내 후배니까, 기회를 줄게. 마일즈, 지금이라도 마음을 바꿔. 선택의 기회를 주는거야. 어떤 것이 너에게 더 좋은 것이 될지, 너의 소중한 사람들을 위한 선택이 될지 잘 생각해봐.

M: 나는 절대로, 스파이더맨이기를 포기하지 않아요. 도망치지도 않을 거구요.

P: 그래, 네 마음은 충분히 알겠어, 마일즈.

M: 피터..

P: 죽일 각오가 아니라면 내 앞에 서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스파이더맨.

 

+ 마일즈라고 부를 때와 스파이더맨이라고 부를 때가 다른 피터 보구싶다..

+ 다들 빌런피터와 마일즈의 갈등을 파주세요.. 마일즈를 회유해서 가급적 다치게 하고 싶지 않는 피터와 스파이더맨을 죽일 수는 없는 마일즈 사이의 갈등 같은 느낌 넘 좋다.. 맛있어요.. 흑흑..

 

- 피터가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돌렸다면 빌런이 되었을까. 너희가 나를 몰아 넣었어, 너희 때문에 내 주변 사람들이 다치지. 나는 책임을 다 하려고 했어. 그러지 못하게 한 건 너희야. 라는 느낌 보고싶다.

 

- 빌런 스파이디.. 영웅이던 피터가 빌런빔 맞아서 빌런화되어도 하는 나쁜짓이라고는 사람들이 못지우는 높은 곳에 낙서하기, 거미줄 아무곳에나 쏘고 다니기 정도일 것 같은데.. 처음부터 빌런 전향이었다면..?

 

- 피터가 빌런되면 뷰글 건물부터 터뜨릴 것 같다

 

- 피터가 빌런되어도 뭔가 마일즈는 못죽일 것 같다는 그런 생각이 있다.. 그것까지 포기하면 진짜 최악의 빌런 탄생이 아닐까.

 

- 빌런 피터에게 "당신을 다치게하고 싶지 않아요, 스파이더맨."이라고 하는 마일즈랑 "이젠 아냐, 스파이디."하고 대답하는 피터.

 

- 피터가 영웅이기 때문에 소중한 걸 잃고 빌런이 되길 택하면 더 이상 스스로를 스파이더맨이라고 부르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있다.. 스파이더맨은 늘 친절한 이웃이어야하니까. 피터 파커와는 다른 선하고 강한 영웅이라는 스스로의 고정관념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

 

- 빌런 피터와 이번에는 착한 놈이 되보자고 하는 웨이드. 잠시 정신 나간 착한 히어로를 지나가던 조금 나쁜 사람이 정신치리게 해주는 거지. 이미 결말은 지어졌어. 이번에는 너도 나를 칭찬해줄 수 밖에 없을 거야, 웹스! 라는 데드풀. 머리만 남은 웨이드에게 이게 결말이야, 웨이드. 라고 말하는 피터.

 

- 자꾸 빌런 피터가 보고 싶다. 늘 짖지만 보고 싶다.. 그리고 빌런 피터를 억지로 맡게 된 마일즈.. 같은 슾디니까 네가 잘 설득해봐, 식으로 밀려 나와서 피터랑 마주보는거 보고 싶다.

 

-이렇게 짖으면 누군가가 만들어 주실거라고 믿는다. 빌런피터와 히어로 마일즈. 모종의 이유로 사람들을 구하는 것을 그만두고 없애는 쪽을 택한 피터와 그것을 막아야하는 마일즈 주세요. 아직 피터에게 선량함이 남아 있다고 믿고 있어서 죽일 생각도 없이 기절만 시켜서 다시 스파이더맨으로 돌아가길 바라는 마일즈와 이미 선량함은 버렸고, 책임감을 사람들을 죽여서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피터. 넘 최고 맛있다. 이야기로 풀고 싶어하는 마일즈, 가급적 후배는 죽이고 싶지 않지만 필요하다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 피터.

피터를 여전히 존경하는 채로 그를 설득하려고 하지만 제대로 되지 않는 마일즈가 보고 싶다. 정의는 언제나 달라질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피터를 설득하려고 피터가 해주었던 이야기나 자신의 이야기를 늘어놓지만 설득이 되지 않고 죽이거나 해야하는 상황에 닥쳐버린 마일즈.

 

- 빌런 중에 자기의 이득 때문이 아니라 정의를 위해서라고 말하는 빌런도 많으니까 피터도 눈만 돌리면... 내 탓을 남탓으로 돌리는 순간, 가능하지 않을까.

 

- 조종당해서 빌런인게 아니라 스스로 빌런이 된 피터 너무너무 좋을 것 같다.. 흐흑.. 소중한 사람을 잃어서 더 이상은 그런 일이 반복되면 안된다고 생각하게 된 스파이더맨.

 

 

빌런 피터비와 히어로 마일즈

더보기

 

1. 빌런피터비가 마일즈 어깨 가볍게 발로 밟는거 보고 싶다(쓰레기) 피터비 덜 다치게 하려고 하다가 자기가 제대로 맞은 마일즈가 바닥에 쓰러져 있으니까 다가가서 손내미는 듯하다가 어깨 가볍게 밟으면서 "네가 변하지 않는 한 나도 안변해, 마일즈."하고 웃어주고 가는거 보구싶어

 

2. 피터비를 원래대로 돌려보겠다는 마일즈의 시도가 헛수고로 돌아가는 것들이 보고 싶다. 그래도 사고치지 않고 어울려주는 피터비도 좋고. 조금 터프해졌을 뿐이라고 여전히 돌아올 수 있는 여지가 많다면서 다른 히어로들 설득하는 마일즈와 너도 알잖아, 하고 말하는 피터비가 너무너무 보고파

 

3. 피터비를 자신이 죽이거나 죽게 두고 싶지 않은 마일즈와 마일즈에게 기회를 주면서 어울려주는 빌런 피터비. 마일즈는 피터비를 살려두기 위해서 애쓰고 피터비는 마일즈를 회유하기 위해서 어울려주는 느낌이 좋다. 다른 이들은 가차없이 때리지만 같은 거미들에게는 상냥한 피터비..

 

4. 빌런인데 정의로운(본인이 생각하기에) 빌런? 그런 느낌의 피터비가 보고 싶다. 검정슈트도 아니고 그냥 빨파 보통의 친절한 이웃의 슈트를 입고 친절하지 않은 일을 하는 피터비. 자기이득을 채우기보다는 평화로운 뉴욕을 위해서 작은 죄를 지은 사람도 용서하지 않는 이웃이라는 느낌이려나.

 

 

+1. 피터비 어깨 붙잡고 돌아와달라고 울면서 부탁하는 마일즈 보고 싶다

+2. 당신을 다치게하고 싶지 않아요. 스파이더맨이니까. 피터 파커니까- 그러고 싶지 않아요. 더 이상 스파이더맨을 잃을 수 없어요, 피터. 하고 어깨 붙잡고 피터비 가슴팍에 이마대고 울면서 말하는 마일즈가 보고 싶어. 그리고 무감각한 얼굴로 그냥 가만히 놔두는 빌런전향한 피터비.

 

- 피터비가 빌런한테 조종당해서 마일즈가 피터비랑 대치하고, 결국 무력으로 피터비 잡는거 보고 싶다. 마일즈가 결국 피터비를 크게 치고, 피터비가 멍든 얼굴로 웃으면서 죽여달라고 하는게 보고 싶어져버렸어. 그게 조종당해서 떠보는 말인지, 본인이 품고 있었던 진심인지 알 수 없는거.

 

- 빌런 피터비.. 빌런이라기보다 과격하게 변한 느낌이지만, 그런 피터비 보구싶다. 기회를 줘도 변하지않아, 라고 생각해서 이젠 죽이기로 한 스파이더맨. 자신을 손가락질하고 분노하는 시민에게 변명하지 않고 힘으로 보여주는 피터비.

 

- 차원이동이 가능해지고 피터B를 보러간 마일즈가 마주한 게 사람들의 비명소리와 무너진 건물들, 그리고 그 사이에 서 있는 피터B였으면 좋겠다. 처음에는 사람들을 구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구경하고 있는 듯 보여서 "피터?"하고 부르는 마일즈. 피터B는 빌런이 되기로 한 거지.

 

'SPIDER-MAN'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파이더맨 / 데어데블 정발 리딩가이드  (0) 2025.01.24
[Miguel+Peter B.] Paker's magic - 01  (0) 2023.08.20
[피터&마일즈] 대화 썰푼거 모으기  (0) 2019.05.12
What if..  (0) 2019.05.12

What if..

SPIDER-MAN

2019. 5. 12. 01:05

 

 

그런 생각을 해본 적 있어. 내가 방사능 거미에 물리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딱 그 정도의 상상을 말이야. 엄청난 변화처럼 보일 수도 있고 그냥 사소한 변화로도 생각할 수 있을 거야. 피터 파커가 그 박람회에 가지 않았다면 어떤 미래가 있었을까 하는 그런 상상정도야 할 수 있는 일이잖아. 박람회를 갔더라도 갑자기 배가 아파서 뛰쳐나갔을지도 모를 일이잖아. 굳이 피터 파커가 아니었더라도 이 자리에는 누군가가 스파이더맨으로 채워주었겠지. 스파이더맨이 된 것은 내 의지였을까? 아니면 이것조차도 운명의 거미줄이라는 것의 일종이었을까. 가끔 내가 아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을 하곤 해. 그냥, 과학이나, 뭐 그런 걸 제외하고 말이야. 운명의 거미줄이니 몰런이니 하는 것들은 솔직히 과학으로는 생각하기 힘든 것들이 대부분이잖아. 토템? 신부? 제물? 도대체 내 삶을 엉망으로 만든 그 방사능 거미가 그냥 거미였을까? 수많은 질문들 앞에서 나는 가끔 아찔해진단 말이지. 과학자로서-지금은 연구소에 있지도 않지만 그랬던 사람이니까- 답을 아직도 모르겠어. 닥터 스트레인지가 있는 마당에 무슨 고민인가 싶긴 하지. 그냥, 내가 방사능 거미에 물리지 않았더라면 파커럭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모두 앗아가려 들지는 않았을 거라는, 그런 상상이야. 바보 같은 상상이지.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벤 삼촌의 그 말을 나는 싫어하지 않아. 좋아하지. 그리고 언제나 내 가슴에 새겨두고 멈춰 서려고 할 때마다 그 말을 떠올려. 내 삶은 책임으로 가득 차 있어.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해주지 않는다 해도 나는 책임을 지는 것을 포기할 수는 없어. 스파이더맨을 포기한다는 건 피터 파커가 벤 삼촌을 죽게 내버려두었던 순간을 무한히 반복하는 짓이야. 정확히는 벤 삼촌을 죽인 강도가 지나쳐가는 것을 그저 내버려두었던 그 순간에 영원히 갇혀 있다고 해야겠지. 스파이더맨과 피터 파커의 실수. 그걸 만회하기 위해서 나는 달려왔어. 온몸이 부서져서 움직이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분명 있었지. 아무리 방사능 거미에게 물린 사람이라지만 나는 결국 사람인 걸. 건물 잔해에 수없이 깔려서 수없이 일어났지만 그럼에도 가끔은 그 안에서 포기라는 단어를 곱씹곤 하는 거지. 몸을 깔아뭉개는 뉴욕 덩어리들이 내게 바보 같은 스파이더맨이라도 말하는 거야. 조나 제임슨이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스파이더맨은 광대다!’하며 내 몸을 짓누르는 거지. 그 아래에서 갈비뼈가 나가기도 하고 팔이나 다리가 부서지기도 할 거야. 어쩌면 장기가 눌렸을지도 모르지. 그리고 그 때는 포기하자라는 말이 혀 위를 굴러다니는 거야. 그냥 내뱉으면 되는 일이지. 이 순간에 내가 포기해도 죽는 사람은 없으니까. 스파이더맨을 빼고는 누구도 죽지 않는다면 괜찮지 않겠느냐는 생각으로 머릿속이 뒤죽박죽이 되어버려. 나는 이것들을 들어올리기에는 너무 지쳐 있는 걸. 이제 그만 쉬어도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들이 그나마도 일어설 힘들을 가져가버리니까 결국 누워버리는 거야. 스파이더맨이었다면 그대로 누워서 죽을 때를 기다렸겠지.

 

마스크를 벗으면 그 아래는 피터 파커야. 피터 파커와 스파이더맨, 참 이상한 조합이지만 결국은 같은 사람이지. 피터 파커는 그 아래에서 멈춰 서서는 안 된다고 말해. 아직도 구할 사람이 너무도 많은 걸. MJ를 생각하고-상황에 따라 다를 수도 있겠지만- 메이 숙모를 생각하고, 그리고 벤 삼촌을 생각해. 피터 파커가 사랑하는 사람들. 그러면 다시 힘이 생기는 거지. 결국 그 뉴욕 덩어리들에서 나오면 다시 싸우는 거야. 시민들을 지키기 위해서, 그리고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 그냥 이런 나날들의 반복이지. 늘 그런 것은 아니지만 자주 그랬던 것 같아. 죽을 위기에서 겨우 벗어나도 다시 그 위기로 몰아넣는 삶이지. 온몸으로 사람들을 지켜낼 수 있다면 괜찮은 조건이 아닐까. 하느님 듣고 있죠? 그러니까 다음 삶에는 기왕이면 방사능 톰 크루즈에게 물리게 해주세요. 그 정도는 괜찮잖아요!

 

나는 피터 벤자민 파커야. 그리고 스파이더맨이지. 당신의 친절한 이웃이기도 하고, 어메이징하기도 하지. 내 삶을 이렇다 저렇다 정리할 수는 없어. 내가 생각해도 내 이야기는 엉망으로 꼬여 있거든. 그냥 중요한 무언가를 중심에 두고서 힘차게 달릴 뿐이야. 멈춰서기도 하고, 어릴 적에는 슈트를 쓰레기통에 처박아두기도 했어. 하지만 지금은 이런 삶도 나쁘지 않다는 걸 알았어. 사람들을 돕고, 인사를 건네는 일 말이야. 안녕하세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당신의 친절한 이웃 스파이더맨입니다.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는 걸. 나쁜 놈을 때려잡아서 경찰에게 넘기는 일도 있지만, 본질은 그냥 친절한 이웃이야. 너의 친절한 이웃이지. 인사를 건네고 농담을 하고 내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달려갈 거야. 방사능 거미에 물려서이기도 하지만, 아니기도 해. 그냥 피터 파커였어도 나는 그렇게 했을 거야. 나는 두 분에게 이렇게 배워왔으니까. 그분들을 위해서라도 나는 그렇게 살기위해 노력할 거야.

 

자, 다시 처음 이야기로 돌아갈게. 나는 가끔 내가 방사능 거미에 물리지 않았더라면 어떤 삶을 살았을까 고민해. 답은 늘 정해져 있지. 힘이 없는 피터 파커도 늘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 노력할거야. 소매치기에게 덤벼들었다가 얻어맞기도 하고, 주차요금을 대신 내줬다가 경찰에게 체포되기도 하겠지. 벤 삼촌이 곁에 계시다면 정말로 행복하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메이 숙모가 곁에 계신 걸. 거미에 물렸다고 해서, 그리고 물리지 않았다고 해서 내 삶이 흔들리진 않았을 거야. 나는 그렇게 믿어. 과학적으로도 분명히 그럴 거야. 과학적으로라는 말을 붙이면 굉장히 논리적으로 보이지 않아? 그러니까 이건 사실이라는 말이야. 나는 스파이더맨이고, 피터 파커야. 그러니까 나는 늘 누군가를 돕는 데에는 주저하지 않을 거야. 그게 내 삶의 방식이니까. 그 결과가 나를 짓누른다할지라도 나는 노력하는 걸 멈추지 않을 거야.

2025.01.13
myosk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