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의 신부님과 스파이더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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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 13. 21:59
데어데블(2022) 이후로 맷의 죽음을 알게 되고, 맷의 죽음에 대해서 혼자 죄책감 가진 피터가 우연히 성당 앞에 있던 맷과 마주치면 좋겠다.
스파이더맨으로 순찰을 돌다가 그냥 지나간 거였는데 붉은색 머리칼보고, 그게 흔한 머리칼은 아니니까. 잠깐 놀라서 보다가 아무리 봐도 맷이어서.. 죽었다는 거 또 거짓말이었나? 하며 괜히 화도 나고 복잡한 마음으로 스파이더맨으로 괜히 신부님에게 다가간 거임. 스파이더맨은 성당에 거미줄을 타고 거꾸로 매달려서
"안녕하세요~“
하며 자연스럽게 인사하는데 맷은 잠깐 어디서 들리는 소리지? 하다가 곧 감각으로 공중에 메달린 사람이 건네는 인사임을 깨닫고..
"특이한, 방문객이시네요. 기도하러 오셨나요?“
하는 맷. 피터가 메타휴먼이라서 심박이나 근육의 탄성이 평소에 보던 사람들과 전혀 달라서, 강한 힘을 가진 사람이구나만 느끼는 맷. 아무리 봐도 맷인데 신부님 복장이고, 전혀 자신을 아는 눈치가 아니어서 잠시 어떻게하지 하던 피터가 거미줄에서 내려와서 맷 앞에 서서 "저 꽤 유명한데. 모르시나요? 뉴스에도 자주 나와요."하고 말함. 맷은 이전 기억이 없고, 최근에는 뉴스를 잘 안보니까 어떻게 대답해주지하다가 그냥 솔직하게
"제가 TV를 잘 안보거든요. 눈이 이래서.“
하고 대답함. 피터는 진짜 맷이 아니구나, 닮은 사람이구나 하고, 무례했다고 사과함. "제가 아는 사람이랑 착각했나봐요."하고 가려는 거 보고 싶다. 웹스윙하려고 다른 벽에 거미줄을 붙이고 가려는 피터를 잠시 감각으로 느끼던 맷이 피터가 슬퍼하고 있다는 걸 맥박과 목소리로 느껴서 "혹시 이름을 물어봐도 될까요?"하는 게 보고 싶음. 피터는 잠깐 고민하다가 그냥 웃으면서
"당신의 친절한 이웃, 스파이더맨"하고 가버림.
왠지 목소리나, 심장소리가 익숙한데. 일반인과 전혀 달라서 분명 익숙할리가 없는데. 이상하게 생각하는 기억 잃은 맷 신부님.. 자기 보면서 그렇게 실망하고 슬퍼했으니까 다시 안오겠거니, 생각하는데. 아이들 도와주는 가난한 성당에, 자꾸 시비를 걸어오는 사람들이 있고. 맷은 몸에 남아 있는 경험으로 그들을 늘 때려서 쫓아냈는데.. 또 찾아온 남자들 무리가 이번에는 칼과 총을 들고 왔고.. 싸우기 직전에 아이들 우선 잠깐 피하게 하고 문을 닫아놓고, 심호흡하는 맷.. 그런데 문을 두드리던 사람들이 갑자기 이리저리 날아가고, 쓰러지는 게 느껴지는 거 보고 픔. 문열었더니 분명 있던 남자들은 어디 구석에 다 붙어 있고, 칼과 총을 모아서 하나하나 손으로 부수고 있는 친절한 이웃만 서 있었음. 그 뒤로 몇 주가 지난 뒤에 본 스파이더맨의 모습에 맷은 이상하게 반가움이 앞서고..
"이런 곳에서도 나쁜 짓을 하려는 사람들이 있네요. 에휴, 그러다 천벌 받는다구요! 뭐, 저는 매일 괴롭힘을 받고 있지만.. 아, 신부님! 경찰 좀 불러주실래요? 제가 옷이 이래서, 휴대폰이 없어요."
"아- 물론 그래야죠. 감사합니다, 스파이더맨."
"친절한 이웃인 걸요. 이런 일이 자주 있나요? 순찰을 이쪽도 돌아야겠네요"
"순찰을 돌아요? 매일 밤마다?"
"네, 매일 밤. 우리 일이 그래요. 아, 여기서 우리는 히어로들이요. 안 도는 슈퍼히어로들도 있긴한데, 저는 그냥 이웃이니까요. 사람들이 곤란한 걸 두고 볼 수 없잖아요? 그럼 저는 이만! 좋은 밤 되세요!"
하고 가려는 피터를 잠깐 붙잡는 맷 보고 싶음. 경찰은 불렀으니 잠깐 성당에 앉아 쉬다가라며, 숨도 안고르는 메타휴먼을 굳이 안으로 데려와 앉혀놓는 맷.. 피터는 얼떨결에 슈트 입은 채로 성당에 들어와서 앉아 있는 거 보고 싶다. 성당에 이러고 있어도 되나..? 싶은데 맷이 아이들 주던 젤리 가져와서 건네주고. "배고플 것 같아서요"하는 거.. 피터는 아 내가 배꼽소리가 컸나? 하면서 받아들고.. 조용히 앉아 있는 맷 괜히 힐끗거리면서 긴 한숨을 쉼. 맷이 아니라는 거 아니까 더 기분이 이상해서, 맷을 닮았는데.. 맷은 죽었지. 배가 고프니까 자꾸 이런 생각하는 거라면서, 젤리봉지를 뜯어서 마스크 슬쩍 올려서 하나 집어먹는 피터. 맷은 그냥 옆에 앉아 있음 좋겠음.
"친구분이 저랑 닮았나봅니다"
맷이 먼저 말문을 열고, 그냥 젤리 우물거리던 피터가 잠깐 콜록거리다가 입에 있던 거 삼키고.
"제가 말을 했나요?"
"아, 아니요. 추측이에요. 처음 만났을 때, 반가웠다가 슬퍼지는 게 느껴졌거든요. 아- 날 누구랑 착각했나보다, 하고 생각했죠."
"아.. 많이요. 많이 닮으셔서, 제가 착각했어요" 하고 대답하는 피터..
"소중한 사람이었나보군요."
"마지막으로 봤을 때 너무 힘들어 보였거든요. 그때 제가 어떻게든 더 잡아줘야했는데…. 그러질 못했어요.“
젤리봉지를 괜히 만지작거리면서 피터가 말하고.. 맷 생각나서 괜히 더 우울해지는 피터.
"제 잘못처럼 느껴져서요. 그 사람은 저한테 솔직하게 대해줬는데, 저는 그러질 못했어요. 저도 솔직하게 했더라면 다른 결과가 있었을까.. 그런 생각들이 들어요."
물기 어린 목소리에 맷은 아, 내가 괜한 이야기를 했나 생각하고.. 상관없는 신부님께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거람! 하며 정신차린 피터는 먹던 젤리 봉투를 그대로 두고 성당을 나감.
"이야기 들어줘서, 감사해요! 젤리두요!“
하고 가버린 피터가 앉아 있던 자리에는 먹다만 젤리봉투만 놓여 있고.. 맷은 남아 있는 젤리를 손에 들고 일어남. 어떤 위로를 해줘야했을까? 생각하는 맷. 내일 또 근처에 패트롤을 돌러 와줄까, 생각하며 젤리가 남아 있는 봉투를 잘 접어 주머니에 넣는 맷 신부님이 보고 싶음. 친절한 이웃의 순찰지역이 조금 넓어졌다는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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