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IDER-MAN2 2회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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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 13. 22:51

- 스포일러 주의

PS 피터 파커가 2에서 외형이 바뀜

이번 작에서 플스 피터의 은퇴는 정말 이상적이게 그려졌다.. 플스 피터가 10년차 스파이더맨이며 25살인데, 멀쩡히 제 스스로 은퇴를 결정한 것임.. 물론 그 앞에 메이숙모, 해리를 제 손으로 죽게 하는(해리는 죽진 않았지만) 선택지를 강제로 택해야했던 내가 본 제일 괴로운 피터 파커이기도 했음. 15살에 거미 물려서 벤 삼촌 죽음을 겪었을 것이고, 8년차 23살에 메이숙모를 잃었고, 10년차 25살에 제 절친을 거의 죽게한 피터.. 진짜 피터가 밝긴한데 서사가 정말 괴로운 거 같음. 지금까지 피터들에게 상실은 자신이 의도하지 않게, 노력했으나 그 노력으로는 차마 막지 못하는 상황이나 실수에서 벌어졌는데, 플스 피터는 계속 자신의 소중한 사람을 죽게 둬야만 사람들을 살릴 수 있는 진짜 트롤리 딜레마를 만나버림. 거기서 플스 피터는 계속 자신의 사람을 지키지 못하는 선택지를 택함. 근데 그래서 그 순간에 갇혀 있는 거 같았다..

마틴리랑 마일즈가 피터의 내면에 들어갔던 게, 솔직히 그리 썩 좋은 묘사는 아니었지만.. 피터가 여전히 그 순간에 머물러 있음을 보여주는 빠른 표현이기도 했지.. 자신이 지금까지 잡아넣었으나, 맨날 탈출하는 빌런들을 싹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은 심비오트의 강한 힘, 메이숙모를 살리지 못한 자신의 나약함.. 뭔가 다 자기 탓을 하는 피터다운 생각이면서.. 진짜 자기가 택한 것이라 괴로웠음. 플스 피터는 이미 전부터 선하다는 사실을 피터랑 해리의 꿈을 통해서 알 수 있었는데.. 계속 그 선함을 시험받고 있음. 지구를 치유하겠다는, 인류를 넘어선 선한 마음을 가진 해리랑 피터는 계속 자신들의 꿈에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 있고.. 꿈보다도 당장의 사람들, 당장의 건강 등을 지키느라 꿈과 멀어짐.
해리는 치료(를 가장한 심비오트와 갇혀 있기)하는 동안 악몽을 꾸고 그랬다는데, 그게 아버지가 자신의 건강과 삶에 집착하는 악몽이었던 것 같음. 근데도 돌아온 해리는 정신이 엄청 건강해 보였다.. 해리가 치료기간 동안 피터랑 같이 어린시절의 꿈을 이루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어서였을까..? 근데 막상 피터는 어땠나 싶고 그럼. 1에서 옥타비우스 밑에서 일하던 피터는 좋은 일을 한다는, 세상을 나아지는 일을 한다는 자부심이 엄청 넘쳤는데 이번 작에서 피터는 그런 모습이 거의 없던 거 같음. 해리의 재단에 들어가게 되었을 때도 안정적인 일자리에 기뻐했음.. 약간 이미 나사 빠진 피터 파커 같았다…ㅠ 메이숙모의 죽음을 계기로 피터가 정말 고장났던 걸까 싶기도 함.


이번작에서 유독 사이드미션이 따뜻하고, 죽음에 다다른 사람과, 편안하게 죽음을 준비한 사람들을 보여주는 것은 그래서인가 싶었음. 2년이 지나도록 메이숙모 흔적을 ‘시간이 없어서’ 정리하지 못하는 피터.. 여전히 못흘려보내는 피터에게 사람들이 자신들의 추억을 이야기하고, 평화로운 풍경을 이야기하며, 자신이 떠난 후에 남을 것들을 걱정하기도 하고 떠난 것을 그리워도 하고.. 뭔가 묘한 기분이었다. 616피터에게는 이런 경험이 잘 없었던 거 같아서. 플스 피터는 꽤 긴 상실을 이겨내는 시간이 필요했고, 메이숙모의 말씀을 떠올린 거 같음. 균형, 근데 그게 스파이더맨과 피터 파커 모두를 잘하려는 게 아니라.. 다 잘하려면 무엇도 다 잘하지 못하는 사람이 된다는 것임. 피터는 실제로 그래왔고.. 심비오트랑 있던 동안은 피터 파커가 아니라, 더 강하고 나은 스파이더맨이 되려고 했었고.. 해리의 죽음을 결정하는 것도 결국 스파이더맨의 역할이었잖아. 피터-스파이더맨, 두 이중자아가 두 번이나 크게 부딪혔음. 그리고 둘다 사랑하는 사람을 제 손으로 죽게하는 선택지를 택하게 함.


피터가 세컨찬스를 잊고, 타의로 리자드맨이 된 닥터 코너스를 나약하다 말한다던가.. 그런 게 정말 피터답지 않았고, 남보다 내가 낫다, 남탓하는 피터가 정말 낯설었는데.. 근데 넘나 이상하게 슬펏음.. 이번 작에서 피터는 엠제이에게는 계속 응원을 보내고, 사이드퀘에서 만난 피터를 존경한다는 사진기자 지망생에게도 응원하고, 뭔가 남들의 꿈을 응원은 하는데 막상 피터 파커가 의욕적으로 자기 꿈을 어떻게 하려던 게 없더라.. 이번 사진미션도 정말 순수하게 뉴욕의 따뜻한 사람들의 풍경을 찍는 느낌이라 묘했음.. 자전거 타기를 좋아하고, 사람들 찍기를 좋아하는 피터. 2년만에 나타난 해리는 계속 피터에게 이 정도 짐이 지어지지 않았던 고등학교 시절 이야기를 하고.. 그땐 둘다 꿈이 있었지…ㅠ


보통의 피터들이 은퇴하면 죄책감에 못견뎌함.. 근데 플스 피터는 마일즈를 멘토멘티로 가르쳤고, 마일즈에게 이젠 도움 받는 입장에 있으면서.. 스스로 잠시 쉬고 꿈을 따르기로 결정한 게 너무 인상깊었음. 얘는 스파이더맨을 안해도 피터 파커로 세상을 치유하는 일을 할 것이기 때문에 죄책감이 들지 않나보다.. 생각했음. 1에서 오프닝에 집세내는 것보다 당장의 경찰무전을 중시해서 창문으로 뛰어나가던 피터랑 비교됨. 피터는 결국 스파이더맨을 놓고, 피터의 균형을 찾음. 해리가 만들었던 재단이 부서지고, 제 손으로 메이숙모의 집 차고에 작은 재단 사무실을 만들었음. 사실 피터랑 해리가 하고 싶던 시작이 이런 것이었겠지.. 결국 해리가 세컨찬스를 얻어서 결심한 것처럼, 피터도 심비오트로 세컨찬스를 얻고 다시 친구를 죽게하며.. 결국 제 손으로 택한 게 이것이라 정말 신기했음.


힘을 갖지 못했어도, 피터는 해리랑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일을 했을 사람이라고 자꾸 묘사해서..ㅠ… 근데 스파이더맨이 되어서 늘 선택지에 서게 됨. 코니아일랜드에서도 해리가 없었다면 롤러코스터에 탄 사람들이 살지 못했겠지.. 피터가 그때 미안하다고 말한 게 왜케 슬픈지 모르겠음.. 보통의 피터들이 이런 사건이 발생했을 때 은퇴결정하고 거칠게 사는 것과 달리 플스 피터는 올바르게 사는 것을 그만두지 않는 다는게.. 메이숙모가 돌아가셔도 그 말씀은 계속 피터에게 남아 있다는 걸 보여줘서 좋더라. 플스 피터의 은퇴가 영원한 것인지, 또 다시 돌아오는지 모르겠지만.. 진짜 평화로운 느낌의 은퇴임. 그 과정은 물론 험난하고 메이숙모도 해리도 잃었지만.. 피터가 누구에게 떠밀리지 않고 택한 선택지라는 게 신기해… 사실 리오가 피터에게 마일즈를 가서 도우라고 했지만, 피터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마일즈에게 도움 받음. 스파이더맨과 마일즈, 형동생, 멘토멘티로 시작한 관계가 2에서는 스파이더맨과 스파이더맨, 그리고 피터랑 스파이더맨이 된 게 정말.. 오프닝에서 혼자할 수 없다고 하던 마일즈는 마지막에 혼자할 수 있다고 하던 것도.. 정말 좋네.
코믹스에서 가끔 616피터가 혼자 궁상 떨며 혼자 생각하다가 사람들 돕고, 그러던 짧은 이슈를 이번 사이드퀘에서 본 느낌이라 좋음. 그리고 이상적인 은퇴도 보여주고.. 후속작에 재단 얼레벌레 운영하는 피터나 보여주고.. 스파이더맨 마일즈를 보여달라.


선택지 강요받은 피터가 너무 슬픈데, 또 피터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게 왜케 좋지.. 다들 꿈을 찾는 와중에, 피터는 꿈이 무엇이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음. 코믹스에서도 사실 피터가 꿈이 뭔지 잘 모르겠음.. 마스크 쓴 애들은 꿈이 뭔지 뭔 생각을 할 틈도 없이 사는 거 같고.. 결국 심비오트를 통해서 애들이 자기가 하고 싶은 길 찾는 이야기가 같음. 피터, 메리제인, 해리. 마일즈랑 헤일리, 강케는 이미 꿈을 확신하고 나아가는 길에 있음.. 고등학생 애들은 꿈으로 나아가는데, 고등학생 때 꿈꾸던 것을 잊고 살던 피터는 해리의 등장으로 다시 꿈에 끌려가다가 해리를 잃고서야 제 손으로 꿈을 이어나감. 무슨 피터 파커 치유기 같다.


먈즈는 엄마랑도 사이드퀘에서 협업하더라.. 삼촌까지 있어서 마일즈의 스파이더맨삶은 따뜻할 거 같음.

 

피터에게 주어진 두 번째 삶 (세컨 찬스)

플스 거미2 전체적인 내용이 삶의 균형과 상실에 대한 이야기 같음

아무래도 이게 피터가 거미1에서 메이숙모를 잃어서 더 크게 보여지는..? 마일즈도 전작에서 상실을 겪었지만, 일어나고 아버지 복수에 대한 생각도 정리해서 리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는데.. 이번작에서 피터는 멀쩡한 척하지만 사실 상실도 못이겨내고, 여전히 허우적거리는 중이었다는 게... 피터는 회피성향인데, 마일즈는 또 다르다는 거 같고.. 처음부터 위험해 처한 피터를 마일즈가 구해주기도 하고, 마일즈는 계속 혼자서 이미 완벽한 스파이더맨임을 보여줌.. 근데 피터는? 이번 작에서는 유독 혼자하면 문제가 생김. 마일즈 분량이 적어서 슬픈데, 피터의 상실과 은퇴에 집중해서보면.. 또 마일즈의 완전한 홀로서기 같음. 마지막엔 피터가 마일즈에게 스파이더맨이라고 부르고 계획을 묻는데, 정말 원조에게도 인정받은 마일즈.. 피터도 죽지 않고, 뉴욕의 스파이더맨이 됨.. 이게 좋음.


사이드퀘스트에서도 나이든 노인분이 많더라. 1에서 비둘기 잡아드렸던 분 나와서 헉! 하며 좋았고, 비둘기들이 살 곳을 찾아주는데 나오는 노래가 왠지 뭉클하고.. 죽은 아내를 떠올리는 분 옆에서 이야기 들어주는 피터도 인상적이었음. 처음부터 계속 말하는 균형. 마일즈는 균형을 찾았고, 유지하는데, 피터는 무너진 상태임을 자꾸 보여줌.. 라이프스토리 보고 나니까 더 생각이 많아짐.. 피터 파커의 삶.. 플스 피터는 1에서도 그렇고 늘 스스로에게 잔인한 선택을 강요받았고.. 상실에서 이겨내지 못함을 자꾸 보여줘.. 언제나 일어나는 스파이더맨이 아니라는 것이다.. 근데 멀쩡한 척 스파이더맨하다가 심비오트 감염 이후로 이런 마음이 마구 쏟아지기 시작하고.. '내가 문제다'라는 생각이 튀어나옴..ㅠ.. 이게 너무 슬펐음. 피터가 돈이 필요해서 조나에게 사진을 팔고, 메이숙모 집을 잃을까 전전긍긍하면서도 처음부터 일자리 잃은.. 안정적인 일자리에 기뻐하던 게 다 피터의 삶인데.. 너무 슬펐음. 그리고 해리와 함께 자전거타고 즐겁게 자신을 위해서 거미파워 쓰던 게 또 비교됨.


어린 피터가 JJJ의 말에 벽에 구멍내는 것도 정말 고전 코믹스에서 조나의 말에 스트레스 받고 자신이 정말 문제인가 고민하던 거 생각나서 괴로웠음.. 거기에 메이숙모는 모든 것을 잘하려고 하면 결국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이 된다고, 균형 이야기를 해주시며.. 플스 피터는 결국 피터 파커로 세상을 치유하고 더 나은 세상 만드는 일을 택한 거 같아서 인상 깊었다..ㅠ.. 피터가 상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결국 스파이더맨이 아니라, 피터 파커의 삶이 필요했어.. 이게 너무 슬픔. 616에서는 나올 수 없는 선택지였고, 피터 보면서 피터가 스파이더맨을 멀쩡히 그만두는 선택지가 있을까? 늘 생각했는데 플스가 그 답을 줌.


피터는 스파이더맨을 은퇴할 수 있다, 하지만 그래도 계속 세상을 위해 애쓸 것이다. 피터가 무너지는 동시에 마일즈는 일어서는 구도가 정말 좋았음.. 1에서 혼자 Be Greater이어야했던 피터가, 기존의 슾에서 벗어나 자신다운(Be yourself) 스파이더맨이 된 마일즈와 함께 Be Greater, Together을 하는 것임. 사실 마지막까지 마일즈가 없었다면 안되는 이야기였다.. 피터의 약함과 빈자리를 마일즈가 다 채우고 일으켜줌.. 심비오트 피터랑 마일즈 싸우고 이야기하는 장면들 정말 감동이었음.. 나는... 얘네가 형동생, 멘토멘티로 만나서 같이 있었기에 나올 수 있던 스토리였다..
플스 피터에게는 피터의 시간이 필요했다.. 근데 본인도 외면하고, 스파이더맨으로 질질 끌며 살았던 거 같음. 처음에는 혼자서는 안된다고 말하던 마일즈는, 마지막에는 자신이 혼자 할 수 있다고 말함. 사실 이렇게 피터는 완전 은퇴나, 사이드킥의 구도로 남아도 좋을 거 같음...ㅠ.. 이제 다른 매체에서는 플스 마일즈가 나오는거지. 피터는 은퇴하고.. 비욘드에 플스 마일즈가 나와준다면 울 수 있음.


후반 스토리가 너무 뇌절이라 못따라가겠지만, 피터의 감정선으로 보면 너무 슬퍼짐.. 피터 파커는 1에서부터 감정적으로 나아가지 못한 채였음. 마일즈는 음악이라는 꿈을 찾고 대학을 준비하는데, 피터는 처음부터 일자리를 또 잃고.. 플스 피터의 새로운 시작과 마일즈의 완전한 독립을 준 마무리.. 나는 너무 좋았다.. 해리가 너무 슬픈데, 언젠가 해리가 깨어나서 피터랑 같이 에밀리메이 재단 운영하면 좋겠다.. 마일즈를 위해서 스파이더맨 도구 만들어주고.. 1에서 오토가 피터를 스파이더맨 도구 만들어주는 사람으로 생각했듯, 이제 피터가 정말 그렇게 되면 좋겠다는 생각함. 플스 피터가 멘탈 완전히 가루되고 피터 파커가 되는 스토리같음.. 상실을 이겨내고, 균형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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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 13. 22:40

- 해리피터 이야기 많음

- 스포일러 주의

엔딩보고 으악, 하던 와중에 엔딩 보신 탐라너머의 분께서 EMF사이드퀘를 다 하면 또 뭐가 더 있다고 해서 어제 급히 다 밀어봄.. 그렇게 밀고 나서 본 해리의 영상이... 나 또 입을 벌리고 봄. 플스 거미2를 하면서 입이 닫히질 않음. 스파이더맨2 후반부의 스토리라인을 따라가려면 정말 해리 오스본이 피터 파커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아야만 했던 것이다.. 근데 이걸 엔딩 끝나고 보다니.. 뜨악함

영상 찍은 시점은 닥터 코너스를 되돌리기 위한 혈청을 에밀리-메이 재단에서 만들다가, 사냥꾼들이 찾아와서 재단이 다 부서진 시점인 듯함. 그때 해리가 재단을 걱정할 때 피터는 ‘네 건강이 먼저다’라며 재단은 문제가 아니라고 말해서 해리가 상처받은 듯 보이는 씬이 있었음. 근데 그 뒤에 해리는 부서진 곳에서 어머니랑 메이숙모의 흔적(나뭇가지, 꽃)을 주워다가 영상 찍고 피터에게 보낸 거임. 자신이 죽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두고서, 먼 미래에 두 분의 흔적을 결합한 씨앗이 어떻게 퍼져있을지를 보여주는 시뮬레이션 영상까지 만듦... 플 거미에서 피터랑 해리는 고등학교 시절? 중학생 시절은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어려서부터 친했던 사이였고, 서로 형제처럼 그 이상으로 생각하던 사이라는 건 알겠다..

 

어쨌거나 내가 주목한 것은 이 퀘스트를 모두 완료하면 주는 ‘라이프 스토리 슈트’였음. 하필이면 이 슈트는 해리가 피터를 위해 준비한 슈트로 나옴... 사이드퀘를 완료하면 나오는 슈트인 만큼 이 슈트가 해당 퀘랑 연관이 있는 것이라고 추측한 결과로 헛소리해봄. 스파이더맨 라이프스토리 코믹스에 나오는 이 슈트는 ‘만약 피터 파커가 데뷔 이후 현실 시간으로 나이를 먹고, 역사를 겪었다면?’이라는 전제로 나온 코믹스에서 마지막에 할아버지가 되어 우주에서 세상을 구하고 죽음에 이를 때 입고 있던 슈트임(정말 명작입니다,, 꼭 읽으세요) 퀘스트 완료 후 이 코믹스를 다시 읽었는데, 크레이븐에게 칼을 맞아 거의 죽은 상태로 땅에 묻힌 피터가 심비오트로 인하여 살아나는 장면이 있어서..

비슷하다는 생각을 함. 아마 라이프스토리를 참고했던 거 같음. 피터가 세상을 위하는 생각(연구 등)도 비슷하게 느껴지고, 가족에게 돌아가는 부분도 플스 피터가 생각났다.. 어쨌든, 플스 거미2에서 해리가 피터를 위해서 준비한 슈트가 이 라이프 스토리 슈트임. 라이프스토리 코믹스에서 해리는 오토에게 협박? 꼬임을 당해 피터 납치하는데 협조하다가 마지막엔 피터를 대신해서 닥옥에게 죽임을 당함. 이때 해리가 피터의 품에서 한 말이 문제인 것이다. 해리는 피터에게 자신이 약해서 미안하다고 함. 그리고 베프인 피터를 위해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죽음... 고전616에서 해리는 그린고블린으로 훼까닥했다가 마지막엔 피터를 구하고 구급차?에서 죽는데 자신이 피터를 구해서 영웅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이거랑 또 대조적임. 플스 거미2의 스토리라인에서 해리가 느낀 생각과 감정은 라이프스토리의 해리와 유사하다는 생각을 함.

‘약해서 미안하다.’ 해리는 피터랑 세상을 치유하고 싶었지만, 아픈 몸으로는 재단 운영은 1순위가 되지 못함. 피터조차도 해리 건강이 우선이라고 하며, 노먼은 끊임없이 해리 몸 상태 걱정을 하며 해리가 죽음조차 선택할 수 없게 함. 노먼과 피터가 포옹할 때 지켜보던 해리의 감정이 질투가 아니라 병약한 자신에 대한 자괴감, 미안함 등으로 해석될 여지를 이 슈트를 보고 생각해버림.. 사실 그렇게 보면 해리가 베놈이 되었을 때 바란 게, 피터를 죽이는 게 아니라 피터랑 ‘같이’ 세상을 치유한다는 것이라는 게 더 납득이 되기 때문에.. 해리는 베놈이 되어서도 피터를 죽이겠다고 말한 적이 없었다.. 계속 함께하자고 했고, 세상을 치유하고 싶어했음.. 피터가 심비오트 감염되었을 때 ‘더 나은 스파이더맨’이 되게 해주는 것이라고 말하던 거랑 또 다름. 각자의 욕망이나 어두운 면을 자극하는 소재로 심비오트를 사용했다면, 해리의 욕망이나 어두움은 ‘병약하기 때문에 피터랑 같이 세상을 치유하는 일을 못하는 것’이고.. 피터는 ‘약하고 모자라기 때문에 사람들을 잃는 것’이 아닐까 생각함.

플스 거미2에서 해리가 피터에게 가지는 감정이 질투가 아니라는 것은 명백해 보임.. 근데 서사가 좀 부족했다.. 내 생각보다 해리는 피터를 아꼈네... 그리고 메이숙모의 죽음 뒤로 자책성향 심해지고, 인생 더 엉망되던 피터가 해리가 뇌사상태가 되고서 제 손으로 다시 에밀리-메이 재단을 만들고, 스파이더맨 은퇴 선언하는 거.. 진짜.. 뉴욕 사진 찍는 미션이나 1부터 계속되던 실험실 미션으로 느꼈지만 플스 피터는 정말 뉴욕의 소소한 사람들을 바라보기 좋아하고, 그냥 세상에 좋은 일 하는 거 좋아하는 거 같음. 스파이더맨으로 슈퍼 빌런과 싸우기보다 그냥 평범한 사람들 일상 지키고 지구 힐링하고... 그런거 좋아하는 거 같음. 피터가 죽지 않고 은퇴하는 엔딩.. 라이프스토리의 피터 생각남..
근데 걱정인 부분은 라이프스토리에서 닥옥이 마일즈로 슈피리어했기 때문에... 마일즈가 걱정되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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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 13. 22:26

- 1회차 당시의 후기 2023/10/24

- 스포일러 주의!

이번 PS스파이더맨을 굉장히 기대했음.. 기대 안하고 싶었지만 그게 사람 맘처럼 되지 않기 때문에.. 일단 스토리에 대한 스포일러가 너무 많이 떠서 스토리만 빠르게 달린 후기.. 총 플레이타임은 15~16시간 정도인데 12시간도 가능할 거 같다.
일단 별점을 매긴다면 4/5,,? 솔직히 후반 전개가 썩 취향이 아니었기 때문에 1점 깎음. 취향의 문제일 수 있다는 점이다. 갠적으로 나는 피터나 마일즈가 카니지, 심비오트 거대 이벤트에 끼면 흐린눈으로 보는 타입이기 때문임. 근데 코믹스에서는 앱솔루트 카니지 등에서 에디가 있기 때문에 피터나 마일즈는 조력..? 중심서사까지는 안껴서 즐겁게 봤는데 플스에서는 에디 브록이 없음..! 얘네가 직접 심비오트를 막아야하고, 외계인이 웅앵..하며... 맙스 맥시넘 카니지인가 떠오르는 전개였다. 외계 심비오트가 지구를 집으로 만드는 거 막아야하는 전개.. 사람에 따라 재밌을 수도 있지만, 나는 불호인.. 내가 스파이더맨에서 보고 싶어하는 맛은 아니기 때문임. 약간 스파이더맨 맛을 달라고 했는데, 갑자기 에디나 다른 애의 서사 빼앗아서 스파이더맨이랑 혼합한 혼종을 주는 느낌..? 섞어 찌개 같음. 저는 불호입니다..
중반부까지는 크레이븐의 빌런 집착, 마일즈 납치 전개 등 재밌었음..! 마일즈가 납치되었지만 스스로 나오고, 마틴 리를 살리는 쪽을 택한 것도 스파이더맨답고 마일즈의 성장을 보여줘서 좋았음. 하지만 문제는 나는 마틴 리와 마일즈의 관계에 이입이 좀 안 된다는 문제인데... 살려주니까 마틴 리가 갑자기 착해져서는 도와주고...(아니 교도소를 가야지 왜 떠남..?????) 뭔가 세컨찬스를 굉장히 강조하더니 마틴리 개과천선 시키는 마일즈의 일대기가 되었음.. 근데 마일즈 서사가 부족해서 나는 좀 붕 떴음.. 어... 어어..? 마일즈랑 마틴 리 서사가 좀 더 풀려야하지 않았을까.. 이번에 유독 시네마컷으로 때우는 게 많이 보여서 좀 게으르다 느낌. 스토리가 너무 방대하니까 분량 조절 실패한 거 같음. 그래서 플레이타임보다 시네마컷이 길게 느껴지고 지루해서 이입이 안 되는 부분들이 있음.
심비오트 슈트 입어서 날뛰는 피터랑 그걸 막는 MJ, 마일즈와의 대화가 인상 깊었음. 심비오트 감염된 피터는 점점 거칠어지기 시작하고, 어느 순간부터는 남탓을 시작함. 보통 피터는 자기탓을 하기 때문에 얘가 제정신이 아니라는 증거이다.. 그렇게 플스 피터는 자신에게 심비오트를 넘겨서 병약해진 해리에게도 화내고 엠제이를 죽일 뻔하며.. 리오나 주위 사람들에게 굉장히 마구 날뛰고, ‘나 빼고 다 무능하다’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함. 근데 보면서 이게 사실 피터가 스스로를 채찍질한 결과가 아닌가 싶음. 모든 일에 끼려고 하고, 피터 파커의 삶을 버려두다보니까.. 남들이 할 수 있는 것까지 본인이 해주기도 하고 그럼. 이번 플스에서 맘에 들었던 것은 피터의 감정적인 트라우마 부분이었다(마지막에 떠들기로)

마틴리가 마일즈를 통해 세컨찬스를 얻어서 피터에게 힘을 넘겨줘서...(어쩌고) 해서 피터가 >안티베놈<을 갖게 된다..? 부터 흐려짐.. 피터가 안티베놈을 입어..? 어....? 아니 왜....?? 왜냐면 내 머릿속에 안티베놈은 에디나 플래시가 입는 것이기 때문임. 해리가 심비오트로 에이전트 베놈 착장으로 나올 때도 흐린눈 되었음.. 아니.. 왜.. 왜죠... 베놈이 얼티밋 애니에서 해리로 나온 적은 있지만 에이전트 베놈은 플래시였기 때문임.. 여기서 약간 ..??? 하기 시작하며,,, 중반부에 거미집착 크레이븐이 사실은 심비오트(베놈)집착이었다..!부터 오.. 클리셰랑 달라서 놀람. 난 당연히 '크레이븐의 마지막 사냥'을 모티브로 했을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피터 집착일 줄 알았더니, 베놈 집착이고.. 베놈이 된 해리에게 죽어서 놀랐음. 사실 베놈이 되고 해리의 전개가 나는 좀 따라잡기 힘들었다.. 피터 미워하는 줄 알았더니, 피터 집착을 시작함...(??) 보통의 616에서 크레이븐이 피터 집착하는데, ps세계관에서는 해리랑 심비오트가 피터를 너무 좋아함...
초반부? 크레이븐의 칼에 맞아서 죽어가는 피터에게 심비오트를 넘겨주게 된 해리. 심비오트에게 선택되어진 피터.. 피터가 이렇게 허무하게 칼빵 맞을지 몰라서 정말 놀란 전개였음. 리자드맨 가두는 거나, 크레이븐이 사냥에 미쳐 날뛰는 건 '크레이븐의 마지막 사냥'이랑 '헌티드‘ 등이 생각났음. 근데 트레일러에 풀었던 것보다는 크레이븐의 분량이 적었고, 리자드맨도 적었고, 마지막에 베놈의 피터 집착만 세게 먹은 느낌이 듭니다.

해리와 피터의 관계가 동인필터 빼고 보려고 노력했으나 안댐. 몇 년 만에 돌아온 내 절친이 이미 커다란 회사 준비 다해놓고, 추억의 자전거(스티커 자국까지 같음)를 가져와서 함께 타며 고등학교 같이 가서 추억의 사물함에서 꺼내준 사원증(co-founder 공동창업자임), 메이숙모가 죽었다는 걸 회사 차릴 때부터 알았다는 듯이 회사이름도 해리 어머니랑 메이숙모 이름임... 나는 솔직히 해리의 이런 행태가 무서웠다.. 아니 정신 차리자마자 피터 만나러 온 게 아니라, 회사 차려두고 이름정해서 피터가 좋아하는 것들로 꾸며둔 커다란 회사에 피터를 넣고 싶어서 안달이 나 있는 해리요?? 아파서 누워 있던 동안 해리가 후회한 것이 어머니에 대한 것과 피터에 대한 것임은 알겠음.. 오랜만에 나타난 친구가 피터가 메이숙모랑 찍은 사진까지 책상에 올려놓고.. 회사 안에는 피터가 옥타비우스랑 연구하던 의수까지 있음.. 거기 있는 교수들은 다 피터를 알고 있어. 피터 보러 오기 전의 해리가 너무 궁금했음.. 사실 중반부까지 건강한 해리가 심비오트를 입고 함께 싸우며, 마일즈도 있고, 피터가 좀 숨쉴 수 있는 안정적 일자리까지 더해져서 피터에게 정말 행복한 환경이네 생각함. 피터 기준에서는 그래.
내가 엔딩까지 놓치고 있던 게 이런 해리의 진심이구나를 느낌. 해리는 피터가 마스크 쓴 채로 해리를 불렀더니 냅따 피터인 거 알아차리는 애였다는 거다... 해리가 피터 생각 이상으로 잘 알고 좋아하는 거 같음. 심비오트 감염된 피터가 해리를 구해야겠다는 마음이 어그러지고, 나는 해리가 피터를 질투한다고 생각했었음. 보통의 오스본 이야기는 그렇기 때문이다. 건강한 해리는 피터에게 질투를 느끼지 않지만, 건강 잃은 해리는 피터를 질투한다고 생각했음.. 하지만 아니었다. 이번 플스 세계관에서 노먼 오스본은 해리 오스본을 굉장히 사랑하고 아낌. 하지만 아들이 병약함. 마찬가지로 피터도 해리를 좋아하지만, 해리의 건강을 바라고.. 그랬지. 해리가 바라던 것은 그들의 원하는 건강 자신이 되어, 같이 있는 게 아니었을까 싶다. 근데 막상 돌아오니 피터는 과외(마일즈)와 스파이더맨으로 바쁘고, 그래서 많이 서운했나봄... 이 결말의 스토리를 이해하려면 해리의 마음을 이해해야한다는 거임. 해리는 생각 이상으로 피터를 좋아하고 형제처럼 생각하고 피터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피터가 과거에 옥타비우스와 연구한 게 무엇인지 다 알고 있을 정도로 조사하고 나온 애라는 거다.(무섭다 해리야) 이런 해리의 마음이 피터를 택한 심비오트의 마음이랑 합쳐지면서 피터 파커 집착하는 베놈이 되었음.. 나는 이번 플스 해리가 ‘정상적인’ 친구 관계의 해리로 인식했기 때문에 이 전개에 이입하지 못하는 결과가 난 것 같음. 616에서는 피터랑 해리는 그냥 단순한 절친인데, 왜 유독 다른 매체에서 해리들은 피터를 너무 좋아하지...? 해리가 부잣집 도련님인데도 고등학교 시절 옷차림이나, 피터랑 낡은 자전거를 타고, 같이 학교 잠입하는 것부터 진짜 피터에게 맞춘다는 느낌이 세게 들었음. 아빠 빽이면 학교에 들어갈 수 있었을 건데?? 헬기를 마구 타고다니는 아버지를 두고서, 피터랑 학교 몰래 들어가고, 세상을 치유하자며 같이 계획을 세우는 애였던 거임.. 해리.. 피터 진짜 좋아하네.. 피터가 몰라준 거다. 이걸 이해해야 후반에 좀 이해가 가는 거 같음

마일즈의 서사가 많이 부족한데, 아무래도 피터가 은퇴(휴식?)를 결정하는 엔딩이기 때문에 그 서사를 쌓으려고 그랬나 싶기도 함. 그래서인지 마일즈는 독립적이고, 피터를 걱정하는 포지션에 위치함. 마일즈는 엄마도 자신의 정체를 알고, 여자친구도 알고, 친한 친구도 알고 있는.. 모두에게 지지받고 있는 균형을 잘 맞추는 역할인데.. 반대로 피터는 균형이 무너져 있다는 걸 보여주기도 하는 거 같음. 마일즈가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복수심에서 벗어나서 세컨찬스를 진심으로 믿고 스파이더맨다운 것을 찾아가면서, 피터는 더욱 스파이더맨과 멀어지기 시작함. 마일즈는 상처를 딛고 일어서고, 피터는 여전히 상처에 머물러 있음. 마일즈의 성장서사가 좋았는데 너무 분량이 부족했다..ㅠㅠㅜ 근데 마일즈가 1에서 로봇을 잘 쓰길래 당연히 공대희망일 줄 알았는데 ESU(엠파이어 스테이트 대학)에서 음악쪽 노리고 있는거 신기했음. 스어유 마일즈가 그림 잘 그리는데 공대 생각하는 거랑 또 다르네 싶었음. 마일즈들은 예술가 기질이 있나..
피터는 메이숙모에게 마지막까지 비밀로 하다가 죽음에서야 마스크를 벗었고, 여전히 메이숙모 죽음에서 못 벗어나서 메이숙모 유품정리도 못했으며, 메이숙모 집에 대출금?도 갚아야하고, 그런데 여전히 스파이더맨 때문에 처음부터 일자리를 잃음.. MJ도 마찬가지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접고 조나 밑에서 인정받으려 애쓰는데.. 그게 사실 피터를 위해서였다니.. 사랑이다.. 피터가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었다고 좋아하던 이유가 이거였구나 했다. 결국 심비오트를 통해서 서로 진심어린 이야기를 하고, 피터가 MJ의 마음과 걱정을 알고, 서로를 진심으로 지지하며 마지막엔 서로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도 좋았음.
이번 플스 전개나 엔딩에서 피터 파커의 삶과 스파이더맨의 균형이 무너진 게 돋보여짐. 엔딩을 보고 스파이더맨1의 오프닝을 보니까 더 느껴졌다. 피터는 스파이더맨으로 살기 위해 피터 파커를 많이 버려둔 채 살았음. 그래서 그 결과 옥타비우스가 무너질 때도 미리 잡아주지 못했고, 그런 결과로 메이숙모도 살리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듯함. 그리고 메리제인에게조차도 부담을 지우며, 스파이더맨을 한다고 피터 파커를 다 밀어둠. 게다가 그렇다고 스스로가 더 나은 스파이더맨인지 확신조차 사라짐. 심비오트를 입은 피터는 강해졌고 힘이 넘치니까 ‘내가 더 나은 스파이더맨이 될 수 있게 해주는 것’으로 심비오트를 인식함. 그러니까 이게 없으면 나는 형편없다는 거임.
사실 616코믹스 피터 파커였으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어나는 애였다. 616피터는 스파이더맨을 자신이 사지가 멀쩡한데 그만둔다는 선택지가 잘 없기 때문임. 근데 플스에서는 마일즈의 초반부터 피터가 같이 있었고, 교육했고, 마일즈가 많이 성장하는데 피터는 멘탈이 많이 뽀사짐.. 그래서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었을까 싶기도 하다. 여전히 자신은 필요하면 스파이더맨이 될 수 있겠지만, 마일즈를 믿기에 할 수 있는 결정 같기도 하고. 플스 피터가 1에서부터 늘 세상을 나아지게 하는 일을 하고 싶어했는데, 스파이더맨과 피터의 삶이 균형을 이룰 수 없음을 깨닫고, 해리가 의식불명이 되면서 피터의 삶을 살기로 결심한 거 같음. 사실 2는 피터 파커의 트라우마 치유기 같다. 근데 그게 더 멘탈을 부수면서, 결국 스파이더맨을 놓기로 결정하게 함. 마지막에 알림이 울리는데, 휴대폰을 쥐지 않는 것은 정말 1의 오프닝과 비교됨. 충고해주고 일으켜 세워주는 메이숙모의 빈자리를 꾸역꾸역 스파이더맨을 하는 것으로 채워가던 피터는 결국 자신이 한 업보를 다시 받으며, 주저앉았다가, 스파이더맨을 노모어함. 피터들 기준으로는 깔끔한 은퇴 같다. 피터가 10년차 25살인데, 메이숙모 잃은 게 8년차 23살 때였나.. 2년 정도 흘렀지만 여전히 메이숙모의 짐 정리 못하고 헤어나오지 못하며, 엠제이와의 관계도 엉망이며, 돌아온 절친에게조차도 제대로 못대하던 피터의 결정은.. 정말 신기함. 최근 코믹스 보면서 이런 피터가 나올 수 있을까 생각했던 부분이었기 때문에 흥미로웠고, 좋은 결말이었다고 생각함. 마일즈는 다시 원앤온리 스파이더맨이 되었지만, 후속작 떡밥보면 거미가 늘어날 수도?
코믹스에 616이랑 플스 피터가 만난 장면이 하면서 계속 떠올랐음. 거기서 빌런이 616피터에게 자신을 도와주면(누굴 죽이진 않을 거라 이야기함) 네 잘못을 고쳐주겠다고 말하는데, 616 피터는
“그건 참 흥미로운 제안이야. 전 같았으면 내가 받아들였을지 모르지. 내가 이런 걸 많이 겪지 않았다면 말이야. 고치려할수록 상황은 더 나빠져. 게다가 내가 살리고 싶은 사람들은 그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를 바랄거야. 내가 그들을 살리고 싶은 만큼, 그들과 사는 법을 배우면 돼.” - 대충 기억대로 적음
라고 말함. 616피터가 한 10여년차인데 아무래도 메인 코믹스 피터이다보니 겪은 일이 많음. 하지만 반대로 플스 피터는 스팟을 제안을 받아들여서 조인함. 사실 이걸 메이숙모랑 벤삼촌이 싫어할 것임도 알면서.. 그랬음.. 나 때문에 돌아가셨으니까. 그거 보면서 피터는 성장하는 캐릭터구나,를 느꼈는데 그런 피터의 정신적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거미2에서 해준 게 아닌가 싶음. 세컨찬스에 대한 회의감, 사악해진 멘토, 주위 사람들을 챙기지 못하는 죄책감, 메이숙모를 살리지 못한 스스로에 대한 생각, 결국 피터는 마지막에도 세상을 위해 절친을 죽여야 하는 입장에 섰다. 죽진 않았지만, 죽을 수 있다는 거 알면서 그래야했음.. 1에서부터 피터에게 유독 선택지를 강요했는데, 2도 그랬다. 세상을 살리기 위해 피터 파커가 소중히 하는 사람들을 죽게하는 선택을 강요받았음. 616피터도 이런 선택지 강요 잘 없었던 거 같고 본 기억이 업음. 플스 피터는 이제 그냥 세상을 나아지게 하기 위해, 지구를 치유하는 일을 하겠지.. 싶음. 자신과 해리의 꿈이었으니까.

불호는 심비오트 침공 사태, 심비오트 감염자들이랑 싸우는.. 그 스케일이 과하게 커져서 따라잡지 못하는 설정들 같음. 순식간에 전개되기 때문에.. 저는 불호입니다.. 좀 더 분량이 길었어야할 것 같음. 후반부에 베놈이 뉴욕을 뒤덮고, 운석 찾으러 가는 전개부터는 나는 좀 뇌절이라고 생각했다.. 너무 빠름. 피터의 트라우마, 마일즈의 성장 등으로 감정선만보면 좋은 게임인데 전체적인 전개는 너무 급전개임. 스케일을 키우고 싶었던 거 같은데, 전작에서 소소한 빌런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외계인 침공!이러니까 모르겟음.. 다들 죽음의 위기를 겪고, 어떤 삶을 살아야할지 생각 많이 했구나 싶다.. 일단 1회차 후기는 마무리.. 서브스토리랑 2회차 엔딩보고 다시 뭔가 할 말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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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절한 이웃과 변호사 정리

🕶x🕷

2025. 1. 13. 22:18

- PS4~5 SPDER-MAN의 피터도 맷 머독에게 명함을 받았고, 찾아갔기 때문에.. 마음대로 상상했다

 

1.

인섬니악 세계관이면 맷머독은 일반인할 거 같음.. 데어데블 안하고 그냥 포기랑 변호사하고 살 거 같은..? 어벤저스는 어디 가 있지만, 대충 스파이더맨들이 지켜드립니다.

스파이더맨들이 너무 최신이고 해킹도 잘하고, 어플로 도움요청도 받고, 경찰무전도 다 듣고.. 헬스 키친도 돌잖아..? 거미1부터 시작이 킹핀 감빵보내버리기여서.. 일반인이지만 초감각에 가끔 때리고 다니는 맷 머독(피터는 모르겠지

무전듣고 호다닥 갔더니 범인들 싹 어디 맞아서 쓰러져있고, 정리된 것만 발견하는 일이 헬스 키친 갈 때만 가끔 생기는 플스 피터 생각하니.. 좋은데..? 헬스 키친 온 김에 친한 변호사 사무실 들려서 커피 얻어 마시고 가기.

“가끔 이 근처에 무전 듣고 오면 현장이 싹 정리되어 있더라니까요? 참 이상하죠. 뭐, 좋은 사람이 그랬다고 생각해야죠.”

“그러네요. 헬스 키친에 또 자경단이 있는 것도 아닐텐데. 커피 더 마실래요, 스파이더맨?”

“아, 괜찮아요, 맷! ..근데 잔 비어 있는 거 어떻게 알았어요?”

 

2.

스파이더맨이 아침부터 웹스윙하고 날아다니는 소리로 시작하는 플스 맷 머독의 하루가 보고 싶음. 오늘도 시끄럽네

맷 머독이 아직 데어데블이 되지 않은 세상, 이라고 생각하면 정말 평화로운 거 같음..(피터는 안 평화롭지만) 스파이더맨의 세계관이라 생각하면 적어도 잔인하고 괴롭진 않을 거 같아

그냥 지친 스파이더맨에게 커피 한 잔 주고, 이야기 나눠주고 힘내서 가겠다는 거미에게 손 흔들어주는 맷 머독 보고싶다. 그러고 가끔 깡패 때림

스파이더맨이 갱단수사나 여기저기 껴서 다 해결하고 다녀서. 그냥 갱단이나 킹핀까지 안파고 들고 가끔 스파이더맨이 늦는 사건에 깡패나 때려주고, 뒤늦게 온 스파이더맨이 ???하는거나 듣고 커피나 내리는 맷 머독. 헬스 키친에 왔으니 또 놀러오겠지

 

3.

헬스키친 공기질 검사하고 다니는 스파이더맨 웹스윙 소리 맷은 다 들릴 거 같음. 공기질 개선하고 이젠 사람들이 상쾌하고 숨쉴 수 있겠지! 하는 피터 조잘거림 다 듣는 맷머독 생각하니 조은..

피터가 현장가면 싹 정리되어 있는데, 가끔 너무 심하게 맞은 애들이 있어서.. 흠.. 하다가 흔적 분석해서 쫓아가면 어뜨캄. 핏방울 같은 거 찾아서 유전자 분리해서 흔적 쫓아가는 플스 피터. 이상하게 아는 변호사 사무실에서 흔적이 사라지네..? 분석기가 고장났나? 하는 피터

일단 또 창문 두드려보는데.. 맷은 전혀 모른다는 듯이 굴어서 에효, 이 기계가 또 고장인가봐요. 이래서 슈퍼악당들은 자기 개인 연구실을 갖고 있다니까요? 하며 사무실에서 떠들다가 가는 그런거나 생각함. 과학적인데 의심은 잘 못하는 피터

 

4.

피터의 주된 관심사가 세상 더 좋게하기, 같은 일이라는 거 좋네.. 일반 사람들이 한 사람을 돕는 거 정말 좋아할 것이고.. 넬슨앤머독에서 무료 변호하는 거 알면 헉 역시 좋은 분들! 그런데 제가 커피 얻어마셔도 되나요… 하는 피터 보고 싶네. 친절한 이웃에게 커피 정도 줄 수익은 있답니다

 

5.

플스 피터가 나 친한 변호사 있어서 괜찮다는 말 하니까, 616피터가 설마 맷 머독은 아니지? 하는 거 생각나네.. 616피터에게 변호사의 비밀을 들어버려서 와앗..? 하며 눈땡그랑해지며 충격먹는 플스 피터.

“우, 우리 변호사님은 그럴리 없어! 우리 친하다구!”

나중에 돌아온 플스 피터가 맷에게 손가락 들고 이거 맞춰 보라함.. 맷이 알지만 다르게 말하니까 휴ㅡ 안심하며..

“아니 제가 다른 차원의 스파이더맨을 만났는데, 거기서는 맷이 데.. 뭐 데블? 이라는 거예요! 밤에는 악당들을 마구 때리고 다닌다던가? 변호사님도 그럴까봐 걱정했어요!”

“그렇군요.”

그뒤로 맷이 커피 더 줄까요? 하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지만 결국 의심 안하고 역시 변호사님은 눈치가 좋으시구나~하며 커피나 얻어마시는 PS피터

 

6.

플스 피터는 밤에도 활동 자주하고, 밖에 옥상에서 피자도 먹고.. 밖에서 밥먹기에는 추운 날씨에 변호사 사무실 빌려서 피자 같이 시켜먹고 그런 게 보고싶네.. 아니 요즘 밖이 너무 춥지 않아요? 이렇게 입고 다니면 감기 걸리기 딱 좋다니까요! 페퍼로니 피자에 페퍼로니 추가 좋아하세요?

커피 맨날 얻어마시니까 피자는 살게용, 하면서 인당 한 판씩 시켜버리는 플스 피터 생각나기.. 플 피터 혼자 라지 한 판 다 먹잖아.. 맷이랑 포기가 남긴 거 보고 "헉 제가 젤 좋아하는 피자집인데 별로였나요?!" 하는..

"아뇨, 스파이더맨.. 저희가 한 판씩은 못먹습니다.."

피터가 친한 변호사라고 말할 정도면 한두 번 본 게 아닐 거 같고.. 사무실 자주 놀러 갈 거 같아.. :안녕하세요, 스파이더맨인데용."하고 전화거는 피터 진짜 생각할수록 웃기고 귀여움. "사무실이 어디라고 하셨죠? 제가 꼭 상담드리고 싶은게 있거든요."

 

 

플스 피터가 변호사 사무실에 그냥 심심해서요, 하면서 와 잇는 거 생각하면 귀엽다니까.. 의뢰인이 왔다가 스파이더맨보고 깜짝 놀라면 "앗, 저는 신경쓰지 마세용. 그냥 소파만 빌리러 왔어요!"하면서 앉아 있음. 스파이더맨이 이상하게 자주 있다간다는 넬슨앤머독 변호사 사무실(강도가 못옴

커피 마시면서 심각한 얼굴로 데일리뷰글 신문을 읽고 있는 스파이더맨. 그리고 스파이더맨이너무 익숙해서 그냥 두고 일하는 맷과 포기. 이따금 포기가 맷에게 "어쩌다가 스파이더맨이 우리 사무실 단골 커피 도둑이 된거야?"라고 묻는데, 맷은 그냥 "덕분에 요즘 헬스 키친이 조용하잖아"라고 답하기

경찰 무전이 뜨면 커피잔이랑 신문 두고 호다닥 창문으로 뛰어나가버리는 스파이더맨. 거미줄소리랑 깡패들이 맞는 거, 농담치는 소리들을 들으며 '커피 값은 해주잖아' 생각하는 맷. 포기가 스파이더맨이 두고 간 커피 치우려고 하면 다시 오는 중이니 두라고 하기. 거미줄 소리가 들리거든.

가끔 다른 스파이더맨도 와서 시끌벅적해지기. 스파이더맨이 자주 있으니까 걱정스럽게 찾아왔던 사람들도 친절한 이웃도 이용하는 곳이라고 마음을 놓고, 진짜 어려운 사람들도 쉽게 올 수 있는 곳이 되는 넬슨앤머독 생각하면 귀엽다니까.. 오늘도 지나가다 "좋은 아침이에요, 변호사님!"하는 거미

변호사님의 초감각도, 가끔 깡패들 패러 다니는 것도 눈치채지 못하는 세계관에 갇힌 인섬 피터 생각하면 귀여움.. 하지만 맷 변호사님은 친구라고 생각하는..

 

 

 

플스 피터가 맷네 사무실에서 이야기하고 떠들다가 악마의 숨결 사태 이야기 나와서.. 가라앉은 스파이디랑 대충 피터 읽고 그 사태로 누군가 다치거나 죽었구나 예상하는 맷 머독 보고 싶음. 그래도 스파이더맨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구했죠. 하고 넘어가는 이야기

농담치던 스파이더맨이 잠깐 진지해지는 순간을 느낀 맷 머독 보고싶은.. 포기가 숨겨둔 간식이 있는데 커피랑 어울릴 거 같네요. 하며 사무실 구석에 간식 꺼내오는 맷. 이유는 모르고 그냥 오늘도 간식이나 잔뜩 먹고 가는 피터

 

 

플스 맷이 두건쓰고 깡패 때리는데 피터랑 마주치기.. 도망치는데 피터가 "그냥 우리 이야기만 해요! 악마씨? 좀 멈춰보세요!"하며 너무 쫓아와서 결국 냅따 머리 치고 기절시키는 맷.. 쓰러진 스파이더맨을 옥상에 올려두고 일단 두건 벗고 건물 근처에 맷 머독으로 서 있기..

금방 깨어나는 거 느껴져서 안심하고 가려는데 피터랑 또 마주쳐버리고.. 능청스럽게 놀라는 척하고, 피터랑 걷는 맷 보고 싶음.

“아니 제가 그 데블 씨를 본 거 같은데.. 쫓아가다가 필름이 끊긴 거 같아요.”

“그것 참 이상한 일이네요. 머리는 괜찮나요?”

“흐으음, 뒤통수가 좀 얼얼해요! 왜지..?”

들킬 거 같으면 일단 기절시키는 맷 머독.. 옥상에서 필름 끊기고 맹인 변호사 만났으나 의심은 못하는 플 피터 보고픔

플스 거미 세계관이라면 맷 머독은 정체 들키기보다는 친절한 이웃 기절시키기를 택할 거 같음

 

 

플스 피터는 친한 변호사에게도 멋져요 회이팅 남들을 돕는 것은 멋지죠 스파이더맨보다 그런게 더 멋져요 하며 긍정에너지 줄거 같음+본인 스파이더맨 자낮

“스파이더맨이 오늘도 사람들을 구했다더군요. 다른 시선도 좋지만 가끔은 제임슨의 팟캐스트는 안듣는 편이 낫겠어요, 스파이더맨. 커피 더 마실래요?”

“으음.. 가끔만 들어야겠어요. 악성팬의 댓글도 참고해야 자기반성이 되니까요. 커피는 사양하지 않을게요! 변호사님네 커피는 맛있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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