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피터] 위장결혼 - 06

🕶x🕷/소설

2025. 6. 1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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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님이 말씀해주신 위장결혼 맷피터 설정에 감명을 받아.. 시작되었습니다

 

 

결국 피터는 맷에게 저녁 약속을 묻지 못하고 사무실을 나와야했다. 맷의 퇴근 시간 전에 다시 사무실에 오리라 생각하며 오랜만에 거미줄을 쓰는 대신 버스를 타고 데일리 뷰글로 향했다. 그냥 고객. 맷의 목소리가 어쩐지 피터의 머릿속을 둥둥 떠다녔다. 틀린 말도 아니고, 결국 가짜 부부니까 당연한 말이니까 신경쓰일 이유가 없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피터는 맷이 택한 단어가 바늘처럼 느껴졌다. 친구라는 말도 있는데 고객은 어쩐지 먼 느낌이라 그런가보다. 이런 느낌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은 피터는 제멋대로 감정에 이유를 붙여버렸다. 이런 것들은 모두 스파이더맨 활동으로 쓸어내면 그만이었다. 일단 JJJ에게 사진을 판 뒤에 말이다.

“조나, 사진 볼 준비는 됐어요?”

의기양양하게 사진을 꺼내며 조나의 사무실로 들어섰다. 여전히 불레틴에 사진을 판 일로 기분이 상해 있는 조나는 피터를 힐끗 쳐다보더니 고개를 휙 돌려버렸다.

“형편 없는 사진이면 당장 쫓겨날 줄 알아, 파커!”

“알았으니까 일단 보고 말해요, JJ!”

뷰글의 편집장이 화를 내기 전에 피터는 재빨리 가져온 사진을 건넸다. 조나가 눈썹을 씰룩이며 사진을 보는 동안 피터는 애써 태연한 체를 하며 사무실 내부를 이리저리 곁눈질했다. 찍은 사진이 만족스러울지 알 수 없었다. 그동안 커다란 사건이라고는 일어나지 않았고, 있는 것이라고는 늘 한결 같은 스파이더맨의 일과 뿐이었다. 동네를 돌아보고, 사람들을 돕고, 빌런이랑 티격태격 싸우다가 쓰러지듯 집에 들어가 잠자는 그런 하루. 맷이 일로 바쁜 동안에도 피터의 일과는 늘 똑같이 흘러갔다. 긁힌 상처 정도는 쉽게 나으니까 그대로 잠에 빠져서 해가 뜰 때까지 침대에 파묻혀 있는 하루들. 너무 피곤해서 맷이 왔다 갔다는 것도 모를 정도였다. 뉴욕의 위기 같은 엄청난 사건은 없었지만 스파이더맨은 어디든 구르는 게 특기였다.

사진을 바닥으로 휙휙 던지며 탈락 시키던 조나의 손에 그래도 두 장의 사진은 남아 있었다. 집을 터는 도둑을 잡다가 실수로 창문에서 떨어져 쓰레기통에 처박힌 스파이더맨의 사진이었다. 그날은 맷이 집에 없어서 정말 다행이었지. 슈트와 몸에 남았던 쓰레기 냄새가 떠올라서 피터는 고개를 휘휘 저었다. 그대로 맷이랑 만났다면 잔소리를 피해가지 못했을 게 분명했다. 그래도 맷에게 맥주 한두 잔을 사줄 돈은 생겼으니까 괜찮은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돈은 베티에게 받으면 되죠?”

“웃지 말고 얼른 또 사진이나 찍어와, 파커!”

다시 소리치는 조나를 피해 얼른 사무실을 나와 베티에게 향하려던 피터는 사무실 문을 열자마자 익숙한 사람과 마주쳤다. 벤 유릭, 뷰글에서 제일 능숙한 기자였다. 피터가 카메라 기자로 뷰글에 고용되었을 때 유릭과 몇 번 취재를 나간 적도 있었다. 데일리 뷰글에서 제일 기사다운 기사를 쓰는 사람이 있다는 그게 바로 유릭일 거라고 피터는 자신하며 말할 수 있었다.

“피터? 어쩐 일이니. 다시 조나랑 일하기로 한 거야?”

유릭이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피터는 조나의 개인 사무실 문을 얼른 닫아버리며 고개를 저었다.

“뷰글 사람들이 저만 보면 다 그 소리예요. 그냥 어릴 때 했던 용돈벌이 중이에요.”

“좋은 생각이야. 뷰글 밑에서는 좋은 기사 내는 것도 쉽지 않으니 말이야.”

“뷰글의 최고 양심이신 기자님이 말씀하시니까 느낌이 다른데요. 혹시 사진기자 필요하면 꼭 불러주세요.”

피터가 웃으며 말했다. 조나의 밑에서 뷰글 소속 기자를 하는 것은 싫지만 유릭이라면 다르다. 자신이 가진 능력으로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니까. 책임감이라는 걸 실천하는 사람은 저런 사람들을 말하는 거겠지. 스파이더맨은 부수고 파괴하는 것밖에 하지 못하지만 각자 가진 것을 나누는 사람들은 부수지 않고도 사람들을 지켜내고 더 단단하게 만들어준다. 피터는 유릭이 해결해낸 여러 사건들로 가끔씩 뷰글에 감사 편지가 왔던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편지에는 기자인 벤 유릭과 데어데블에 대한 감사로 가득했는데, 그때만큼은 조나도 유릭의 노력을 인정했었다.

“물론이지. 사진이 필요하면 연락하마.”

유릭이 단단히 약속했다. 지금 준비중인 기사가 있는데 아직 특정이 되지 않아 사진을 찍을 수 없는 상황이지만, 나중에라도 꼭 연락을 주겠다는 언급에 피터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어린시절을 보낸 뷰글에서 조나는 스파이더맨을 끔찍이 싫어하며 선동기사를 날조하여 피터의 인생을 더욱 힘들게 만든 사람이었지만, 베티나 유릭처럼 좋은 사람들은 피터의 마음 속에 단단한 결심을 심어주었다. 어떤 일이 있어도 굽히지 않고 나아갈 것. 벤 삼촌이 언제나 굽히지 않았듯이 일상에서 사람들은 각자의 책임을 위해 열심히 맞서 싸우고 있었다.

그냥 일하는 것만으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은 멋진 일이다. 변호사인 맷이 사람들을 돕는 것처럼 말이다. 맷과 정체를 나누기 전, 피터는 변호사 맷에게 무료 법률 상담을 받은 적이 있었다. 변호사라는 건 큰 비용이 들 것 같고, 망설이고 있을 때 무료 변호를 해준다는 변호사의 존재는 그것만으로도 꽤나 든든한 기분을 주었다. 변호사 맷 머독이 데어데블과 동일인물이라는 것을 알기 전부터 피터는 맷을 대단한 사람이라 생각했었다. 그리고 그것은 스파이더맨도 마찬가지여서 맷을 만나면 언제나 ‘내가 제일 좋아하는 변호사님!’이라 외치며 반기곤 했었다. 눈이 보이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할 수 있는 일로 누군가의 일상을 지켜주려 노력하는 변호사, 맷 머독. 열다섯에 스파이더맨을 시작했던 어린 피터의 시선에서도 멋져보일 수 밖에 없었다. 맷이 데어데블이라는 사실을 알고나서도 맷 머독이 대단해 보이는 것은 결국 그 두 가지 삶을 다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 변호사 맷은 피터 파커의 일상까지 지켜주고 있었다.

베티에게 수표 수리를 위해 부탁하려던 피터는 베티가 당연히 이름칸에 ‘피터 파커’를 쓰기 전에 잠시 그녀를 말렸다. 혹시 주위에 누군가 없는지 주위를 살핀 뒤에 베티에게 아주 작은 목소리로 ‘피터 머독’으로 써달라고 말했는데, 그때 베티의 눈이 얼마나 커졌는지 피터가 자신이 충격적인 발언을 한 것만 같다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피터—! 결혼한 거야?”

베티가 놀라며 소리쳤다. 다행히 뷰글 사무실이 소란스러워서 이 목소리에 크게 신경쓰는 사람은 없었다.

“쉿, 사정이 있어! 아무튼 이름만 바꿔줘, 베티.”

스파이더맨이 처음 광대로 나타났을 때, 피터는 마스크 안의 정체를 숨기고 싶다는 생각에 ‘스파이더맨’의 앞으로 수표를 써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여전히 현금으로 바꿔지지 못하고 메이 숙모 집 창고 어딘가에 박혔다. 신분이 명확하게 증명되지 않으면 돈을 제대로 받을 수 없다는 기본적인 사실을 피터는 경험으로 깨달았고, 결국 사진을 판 돈도 실명을 써야만 한다는 말이었다.궁금한 것이 많아보이는 베티의 눈빛을 뒤로하고 도망치듯 뷰글을 나온 피터는 골목에서 옷을 벗어던지고 슈트 차림으로 웹스윙을 했다. 맷의 퇴근 시간까지—오늘도 퇴근을 안할지도 모르겠지만— 스파이더맨 활동을 하다가 퇴근 시간에 맞춰 사무실로 다시 갈 생각이었다. 아까는 울렁거리는 기분에 데이트 약속도 못건넸으니까 이번엔 제대로 말해보자. 거미줄로 건물 사이를 빠르게 지나치며 스파이더맨이 생각했다.

 

당신의 친절한 이웃 스파이더맨. 그 이름에 맞게 스파이더맨은 눈에 보이는 어려운 사람 누구든 도와주는 일을 했다. 짐도 들어드리고, 길에서 주운 물건의 주인도 찾아주면 하루가 순식간에 가버린다. 그렇게 평화롭게 스파이더맨 일을 마무리하고 맷에게 오늘은 내가 산다며 멋지게 데이트 신청을 하면 이보다도 완벽한 밤은 없을 텐데—.

Tingle—.

빌딩 벽에 붙어 숨을 돌리던 스파이더맨은 찌릿한 두통과도 같은 스파이더센스의 감각에 표정을 찡그렸다. 그냥 보았을 때는 너무도 평범한 뉴욕의 광경이었다. 도로가 막히고, 사람들이 어쩐지 화난 표정으로 걷고 있었으며 벽에 붙은 스파이디를 발견한 아저씨가 깜짝 놀라며 ‘살충제를 뿌려야 해!’하고 소리치는 정말로 평범한 뉴욕, 피터가 사랑하는 도시였다.

자, 뭐가 문제야? 스파이더센스.

두통이 더 강해지는 방향으로 웹스윙을 하며 피터는 주위를 자세히 살피다가, 찌릿한 감각이 아주 강해지는 건물의 옥상에 가볍게 내려왔다. 옥상에서 벽으로 걸어 아래를 내려다보니 밑은 무언가를 파는 상점인 모양이다. 뻔한 스토리다. 벽에서 통 튀어올라 바닥으로 멋지게 착지한 스파이더맨은 상점 유리창 안으로 익숙하지 않은 이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깨진 유리조각 사이에서 허겁지겁 자루에 무언가를 챙기는 모습이 아무리 봐도 상점 주인들이 할만한 행동은 아니다. 게다가 허리춤에는 총도 있어서 역시 상점 주인은 아닌 듯했다.

“안녕, 친구들. 혹시 새로 여는 가게 주인이야?”

유리창을 부수지 않고 제대로 문으로 들어온 스파이더맨이 유쾌하게 말했다. 이번에 또 고소당하면 맷을 볼 면목이 없어서였다.

“젠장 스파이더맨이잖아!”

“뭘 파는 가게야? 멋진 총알…?”

일단 총구부터 겨누는 강도들을 보며 피터는 작은 한숨을 뱉었다. 총 말고 말로 해결하면 안 될까. 진심으로 그렇게 말하고 싶었는데 이야기를 하기도 전에 총구를 눌러버린 강도는 피터가 애써 부수지 않으려했던 가게의 유리창도 완전히 깨뜨려버리고 말았다. 와장창 깨지는 가게 유리창은 피터의 마음 같았다. 스파이더맨과 싸울 때는 총을 쓰지 말라고 누군가 기사를 내줬으면 싶을 정도였다. 거미 남자와 싸울 때는 총알 사용을 피합시다. 거미를 죽이는 건 괜찮지만, 혹시나 다른 사람의 생명이나 자산을 위협하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으니까요. 유리조각이 발에 밟히며 부스러지고 스파이더맨은 총을 겨눈 강도와 뒤에서 여전히 자루에 열심히 물건을 담는 강도를 눈에 담았다.

닥터 옥타비우스의 단단한 기계팔에 내던져지는 것은 아프다. 라이노에게 부딪혀 벽에 등을 내려꽂히면 그것도 너무 아프다. 그린고블린의 폭탄이나 일렉트로의 전기도 피터의 피부에 오래가는 상처를 만들곤 했다. 그것에 비하면 총알은 아무것도 아니다. 스파이더맨은 제게 겨누어진 총으로 웹슈터를 발사해 거미줄로 간단히 붙잡아 당겼다. 총을 놓지 않으려고 하다가 함께 날아간 강도가 피터의 뒤에서 앞으로 엎어졌다.

“그 자루는 나한테 주고 퇴근하지 않을래?”

물건이 가득 들어 있는 천가방을 쥐고 뒷걸음질 치는 이에게 스파이더맨이 유쾌하게 말했다. 퇴근이라고 해도 결국 경찰서 앞에 거미줄로 묶여 있기이지만 이런 곳보다는 낫지 않겠냐는 농담에도 강도들은 웃어주는 법이 없었다. 자루를 안전하게 빼앗기 위해 스파이디가 다가가는 사이에 다른 강도 몇몇이 결심을 하듯 피터를 향해 뛰어왔다. 힘으로는 안 되는 걸 알텐데 왜 그럴까. 피터는 찌릿한 감각을 따라 주먹을 피할 준비를 했는데, 주먹대신 포옹이 쏟아지더니 정신차렸을 때는 중심이 뒤로 기울어 있었다. 피터의 등이 바닥에 부딪히고 스파이더맨을 어떻게든 막아보려는 강도들이 그 위를 체중으로 누르며 자루를 든 이에게 도망치라 소리쳤다. 등이 따뜻하고, 따끔하다. 슈트가 찢어졌을 것임을 피터는 보지 않고도 알 수 있었다. 바닥의 유리조각 따위에 등이 찢어진 게 분명했다. 그 사실을 깨닫자마자 피부에 바늘이 꽂힌 듯—사실 다 유리였지만— 따가워져서 피터는 표정을 찡그렸다. 스파이더맨 마스크가 얼굴을 모두 가려주어서 표정이 안보이는 게 다행이었다.

“우리 사이에 포옹은 너무 빠르잖아.”

아픔을 웃음으로 가리며 스파이더맨이 말했다. 성인남자 셋이 누르고 있었지만 그 정도는 가뿐히 밀어버린 피터는 자루를 들고 있는 이의 발을 거미줄로 바닥에 붙여버렸다.

“젠장, 도망쳐!”

아프다. 피터는 움직일 때마다 등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표정을 찡그리면서도 강도들이 도망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결국 모두를 거미줄로 깔끔하게 정리하고 갖고 있던 자루도 압수한 뒤에야 피터는 제 등의 아픔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분명 슈트가 찢어졌을 거야. 거울이 없어서 등을 볼 수 없었지만 이것만큼은 확신할 수 있었다. 피터가 엎어졌던 자리의 유리는 붉은 다이아몬드처럼 선홍빛으로 반짝거리고 있었다. 그것이 피라고 생각하니 조금 으스스하다. 시끄러운 강도들을 거미줄로 묶어 가게 앞에 내려두고, 자루는 경찰이 발견하기 쉽도록 가게 벽에 꼼꼼하게 붙여두었다. 거기에 더해 가게의 유리조각에 다치는 사람이 없도록 위험한 곳은 거미줄을 치던 피터는 제 발 밑에서 반짝거리는 작은 조각을 발견했다. 유리인 줄 알았는데 보석이었다.

”다이아몬드인가…?“

보석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지만 대충 광고에서 자주 보았던 형태와 반짝임인 듯하여 피터가 막연히 추측했다. 그제야 이곳에 귀금품 가게였다는 것을 알게 된 피터는 부서진 유리들 사이에서 반짝이는 보석을 찾아야할 경찰과 가게 주인이 조금 안쓰러워졌다.

“일단 찾은 건 올려둬야지.“

피터는 발견한 다이아를 집어 가게주인이 발견할 수 있을만한 장소에 올려두려고 했다.

파삭—

보석이 부스러지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냥 집었을 뿐인데 부스러진 다이아를 피터는 멀뚱이 쳐다보다가 이내 깜짝놀라며 손을 살폈다. 이미 가루와 조각으로 나눠진 다이아몬드는 처음의 형태도 없었다. 큰일이다. 다이아가 이렇게 약한 경도를 갖고 있었나. 힘 조절을 잘못한 건가. 장갑에 붙은 가루를 보며 피터가 소리 없는 비명을 질렀다. 다이아몬드가 얼마지. CCTV에 찍혔다면 이것은 고소감이 될지도 몰랐다. 변상을 하라고 하면 더욱 더 큰일이다. 피터의 주머니 사정을 스파이더센스가 알아차리기라도 한 듯 머릿속에서는 경고음이 울리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경찰차의 사이렌소리가 가까워졌다. 일단 도망가자. 해명보단 도망치는 게 버릇인 스파이더맨은 강도들을 꼼꼼히 거미줄로 묶어두고서는 재빨리 웹스윙으로 귀금속 상점을 벗어났다. 스파이더센스가 계속 울리고 있었다.

어떻게 하지. 찌릿찌릿한 감각을 애써 무시하며 한숨을 푹 쉰 피터는 일단 계획대로 맷에게 가기로 했다. 멋진 밤을 만들기는 커녕, 보석을 부숴서 고소를 당했을 때 준비를 해야할 상황이었다. 맷이 한숨을 푹 쉴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피터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만들었다. 그때문인지 스파이더센스는 꺼지질 않았다. 머릿속이 따끔거릴 정도로 울려서 피터는 이제 스파이더센스가 제 감정이나 통장사정까지 반영하는 모양이라고 쉽게 생각했다.

맷의 사무실까지는 웹스윙으로 10분 정도 걸리는 거리였다. 가서 맷에게 해결해달라고 하면 이 두통도 사라지겠지. 피터가 멋대로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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