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DER-MAN2 EMF 완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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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 13. 22:40
- 해리피터 이야기 많음
- 스포일러 주의
엔딩보고 으악, 하던 와중에 엔딩 보신 탐라너머의 분께서 EMF사이드퀘를 다 하면 또 뭐가 더 있다고 해서 어제 급히 다 밀어봄.. 그렇게 밀고 나서 본 해리의 영상이... 나 또 입을 벌리고 봄. 플스 거미2를 하면서 입이 닫히질 않음. 스파이더맨2 후반부의 스토리라인을 따라가려면 정말 해리 오스본이 피터 파커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아야만 했던 것이다.. 근데 이걸 엔딩 끝나고 보다니.. 뜨악함
영상 찍은 시점은 닥터 코너스를 되돌리기 위한 혈청을 에밀리-메이 재단에서 만들다가, 사냥꾼들이 찾아와서 재단이 다 부서진 시점인 듯함. 그때 해리가 재단을 걱정할 때 피터는 ‘네 건강이 먼저다’라며 재단은 문제가 아니라고 말해서 해리가 상처받은 듯 보이는 씬이 있었음. 근데 그 뒤에 해리는 부서진 곳에서 어머니랑 메이숙모의 흔적(나뭇가지, 꽃)을 주워다가 영상 찍고 피터에게 보낸 거임. 자신이 죽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두고서, 먼 미래에 두 분의 흔적을 결합한 씨앗이 어떻게 퍼져있을지를 보여주는 시뮬레이션 영상까지 만듦... 플 거미에서 피터랑 해리는 고등학교 시절? 중학생 시절은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어려서부터 친했던 사이였고, 서로 형제처럼 그 이상으로 생각하던 사이라는 건 알겠다..
어쨌거나 내가 주목한 것은 이 퀘스트를 모두 완료하면 주는 ‘라이프 스토리 슈트’였음. 하필이면 이 슈트는 해리가 피터를 위해 준비한 슈트로 나옴... 사이드퀘를 완료하면 나오는 슈트인 만큼 이 슈트가 해당 퀘랑 연관이 있는 것이라고 추측한 결과로 헛소리해봄. 스파이더맨 라이프스토리 코믹스에 나오는 이 슈트는 ‘만약 피터 파커가 데뷔 이후 현실 시간으로 나이를 먹고, 역사를 겪었다면?’이라는 전제로 나온 코믹스에서 마지막에 할아버지가 되어 우주에서 세상을 구하고 죽음에 이를 때 입고 있던 슈트임(정말 명작입니다,, 꼭 읽으세요) 퀘스트 완료 후 이 코믹스를 다시 읽었는데, 크레이븐에게 칼을 맞아 거의 죽은 상태로 땅에 묻힌 피터가 심비오트로 인하여 살아나는 장면이 있어서..
비슷하다는 생각을 함. 아마 라이프스토리를 참고했던 거 같음. 피터가 세상을 위하는 생각(연구 등)도 비슷하게 느껴지고, 가족에게 돌아가는 부분도 플스 피터가 생각났다.. 어쨌든, 플스 거미2에서 해리가 피터를 위해서 준비한 슈트가 이 라이프 스토리 슈트임. 라이프스토리 코믹스에서 해리는 오토에게 협박? 꼬임을 당해 피터 납치하는데 협조하다가 마지막엔 피터를 대신해서 닥옥에게 죽임을 당함. 이때 해리가 피터의 품에서 한 말이 문제인 것이다. 해리는 피터에게 자신이 약해서 미안하다고 함. 그리고 베프인 피터를 위해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죽음... 고전616에서 해리는 그린고블린으로 훼까닥했다가 마지막엔 피터를 구하고 구급차?에서 죽는데 자신이 피터를 구해서 영웅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이거랑 또 대조적임. 플스 거미2의 스토리라인에서 해리가 느낀 생각과 감정은 라이프스토리의 해리와 유사하다는 생각을 함.
‘약해서 미안하다.’ 해리는 피터랑 세상을 치유하고 싶었지만, 아픈 몸으로는 재단 운영은 1순위가 되지 못함. 피터조차도 해리 건강이 우선이라고 하며, 노먼은 끊임없이 해리 몸 상태 걱정을 하며 해리가 죽음조차 선택할 수 없게 함. 노먼과 피터가 포옹할 때 지켜보던 해리의 감정이 질투가 아니라 병약한 자신에 대한 자괴감, 미안함 등으로 해석될 여지를 이 슈트를 보고 생각해버림.. 사실 그렇게 보면 해리가 베놈이 되었을 때 바란 게, 피터를 죽이는 게 아니라 피터랑 ‘같이’ 세상을 치유한다는 것이라는 게 더 납득이 되기 때문에.. 해리는 베놈이 되어서도 피터를 죽이겠다고 말한 적이 없었다.. 계속 함께하자고 했고, 세상을 치유하고 싶어했음.. 피터가 심비오트 감염되었을 때 ‘더 나은 스파이더맨’이 되게 해주는 것이라고 말하던 거랑 또 다름. 각자의 욕망이나 어두운 면을 자극하는 소재로 심비오트를 사용했다면, 해리의 욕망이나 어두움은 ‘병약하기 때문에 피터랑 같이 세상을 치유하는 일을 못하는 것’이고.. 피터는 ‘약하고 모자라기 때문에 사람들을 잃는 것’이 아닐까 생각함.
플스 거미2에서 해리가 피터에게 가지는 감정이 질투가 아니라는 것은 명백해 보임.. 근데 서사가 좀 부족했다.. 내 생각보다 해리는 피터를 아꼈네... 그리고 메이숙모의 죽음 뒤로 자책성향 심해지고, 인생 더 엉망되던 피터가 해리가 뇌사상태가 되고서 제 손으로 다시 에밀리-메이 재단을 만들고, 스파이더맨 은퇴 선언하는 거.. 진짜.. 뉴욕 사진 찍는 미션이나 1부터 계속되던 실험실 미션으로 느꼈지만 플스 피터는 정말 뉴욕의 소소한 사람들을 바라보기 좋아하고, 그냥 세상에 좋은 일 하는 거 좋아하는 거 같음. 스파이더맨으로 슈퍼 빌런과 싸우기보다 그냥 평범한 사람들 일상 지키고 지구 힐링하고... 그런거 좋아하는 거 같음. 피터가 죽지 않고 은퇴하는 엔딩.. 라이프스토리의 피터 생각남..
근데 걱정인 부분은 라이프스토리에서 닥옥이 마일즈로 슈피리어했기 때문에... 마일즈가 걱정되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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