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6 MATT X PETER 장면 잡담
📖
2025. 1. 16. 17:15
맷은 처음 만남부터 이후까지 꾸준히 피터에게 호의적인 인물로 나오는게 좋다.. 그런데 첫만남은 스파이더맨이 맹인 맷 머독을 도와준 것이고.. 그렇게 맷이 사랑에 빠졌다고 제멋대로 생각해버림. 저 뒤로 맷은 늘 피터에게 호의적이었고.. 거미 편이었고..
스파이더맨 혹은 피터 파커를 도와주는 변호사로 나타나는 맷..
맷이 피터를 어리지만 든든하고, 동료로 생각하고.. 고양이로 생각하는 걸까 싶기도.. 왜 나무에 올려뒀을까..
이거 너무 메이숙모에게 인사온 맷 머독 같다. 피터는 놀라버리지만, 눈도장 찍었다네요
'📖' 카테고리의 다른 글
616 Matt X Peter 관계성 잡담 (0) | 2025.01.23 |
---|---|
616 Matt X Peter (0) | 2025.01.20 |
ASM(2022) # 61~65 감상 (0) | 2025.01.15 |
65 MATT X 616 PETER (0) | 2025.01.15 |
65 MATT X 616 PETER (0) | 2025.01.14 |
📖
ASM(2022) # 61~65 감상
📖
2025. 1. 15. 23:17
8번의 죽음 아크가 너무나 마법소녀 거미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최근 #65.DEATH 부분은 감명 깊었다.
'스파이더맨의 8번의 죽음'은 조켈리, 아일랜드 등 몇몇 라이터가 번갈아서 쓰고 있는데.. 주된 내용은 닥터스트레인지가 CYTTORAK이라는 애들이랑 싸워이기는 언약을 했는데, 지금 슈프림마법사가 된 둠이 이 책임을 피터에게 넘겨, 피터가 지구 챔피언이 되어 싸이토락(?)이라는 악마 같은 류의 애들과 대결을 해서 이기는 이야기다.. 이 과정에서 피터는 죽더라도 다시 살아나는데, 그 고통이 상당한 모양.. 그렇게 피터가 지금까지 5번째 죽음을 겪었고, #65에서 시련을 겪고 의지가 꺾인 상태다..(라는 게 지금까지의 요약
사실 두 번째까지의 상대는 힘이나 머리를 쓰는 수준이어서, 피터가 죽고 살아나는 과정이 무지막지하게 아프다는 표현에만 신경쓰일 뿐이었고.. 조켈리도 피터 파커를 괴롭게하는 걸 좋아하는 작가라는 인상이라 호감이 드는 아크가 아니었는데, #63에서 시간을 오가는 상대를 만났을 때부터 재밌어졌다.. 이때부터는 피터 파커를 분석한 상대가 나서기 시작해서.. 피터 파커의 과거의 순간들, 후회, 다른 이들의 시간들을 오가는데 피터 파커 본인은 눈앞의 대결에 시선이 꽂혀서 주위는 보지 않는 점이 조금 마음 아팠음. 게다가 피터는 너무나 이런 과거로 후려치기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결국 미래를 아는 시간에게는 피터가 이길 수 없을 듯 했는데, 미래의 피터가 나타난다는 전개는 정말 재밌었다..
미래의 피터가 피터에게 말해주는 구도도 그렇고..
과거(강도를 보내준 스파이디)
현재(지구를 위해 대결 중)
미래(다 끝내고 다시 기본 슈트의 스파이디)
이 모두가 존재하는 순간이라니.. 너무 좋아서 한동안 계속 돌려봄...
주위에 거짓말을 계속해가고, 괜찮은 척 연기하는 피터를 보여주는 것도 좋았어.. 피터 파커의 내면 상태를 보여주는 스토리를 좋아하기 때문에.. 감동했다...
죽음-부활
결국 피터에게 큰 리스크는 없는 일이라 생각했는데, 그 과정에 극도의 아픔, 고통을 넣으면서 죽음과 만나는 걸 꺼려하는 피터도 좋았다. 그렇게 죽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피터는 정말 신기했음... 왜나면 피터 파커는 언제나 자신의 고통, 아픔, 슬픔 등은 뒷전인 사람이기 때문에 이번 아크는 굉장히 재밌다... 피터 파커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흥미롭게 보기 시작함.. 아픈 게 싫은 고양이 피터.. 귀여워.. 점점 예민해짐.
피터 파커의 죽음, 아픔만 이야기할 줄 알았는데 결국 모두에게 죽음은 도사리고 있고, 당장을 막아도 결국 죽음은 피할 수 없다는 걸 알려주는 전개는 스파이더맨에서 본다는 게 신기했다.. 왜냐면 616피터는 그런 사실을 생각하지 않는 거미라고 생각했고, 그런 생각을 하면 피터의 의지가 휘청이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자주 했음. 그런데 ASM에서 직접 죽음의 필연성을 이야기해서..
자신이 지키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죽게될지도 모르는 여러 장면.. 처음에는 큰 타격이 없던 피터가, 결국 모두에게 죽음이 결국엔 찾아고고, 죽으면 그들의 레거시는 잊혀지고, 사라질 것이라는 걸 깨닫고 그대로 무너지는 것이 마음 아팠음.. 본인이 맞고 있는데 환상 속에서 울고 있는 피터도.. 결국 이 대결을 통해서 피터가 회의감을 갖고, 스파이더맨 활동, 사람을 구한다는 것 자체에 대한 행동의 가치를 잃어버리고 방황하기 시작하는 게 좋았음.. 이 부분에서 닥터 스트레인지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 맷이 있었다면 안아주거나, 다른 이야기 해줬을텐데 싶어서 아쉽다.. 역시 맷을 불러와.. 변호사 데려와..
#65.DEATH는 지금 데스로 일하고 있는 콜슨 요원의 입장에서 본 피터 파커, 죽음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라이터가 소설을 쓰던 분인 모양인데 표현이 너무 좋았음..
표현이 굉장히 문학적이어서 좋았다. 데스가 된 콜슨이 피터의 인생을 보고 서술하는 형식이나, 표현이 아름다웠다고 해야하나.. 피터가 겪은 상실을 '우주가 스파이더맨이 행복하도록 둘 수 없기 때문에'라고 말한 게 인상적이었다.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충분히 강해져도 결국 상실을 겪는 피터의 삶..
"우리를 만드는 순간들. 비극과 시련,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 불행과 역경, 좌절과 상실.. 그것들은 각자의 끌이고, 끌이 대리석에 부딪히고 그 아래 모양이 점차 드러난다. 이런 방식으로, 우주는 스파이더맨을 만들었다. 강하고. 튼튼하고. 친절하고. 자비로운. 그의 진정한 책임을 이해하는 사람."
혼자 핫도그 먹고, 피자 사먹으러 가는 피터의 모습 옆으로 조금씩 도움 필요한 사람들이 서있지만 피터가 돌아보지 않고 가는 거 재밌었음. 피터 파커는 앞만 보고 있고.. 자기 피자나 사러가.. 핫도그랑 피자 먹는 피터 귀여웠다.. 슬퍼도 밥은 먹는 거미. 이 부분에 서술도 좋았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닥터스트레인지도, 콜슨도 피터에게 큰 위로를 해줄 수 없다는 점이 재밌는 거 같음. 맷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맷이 있었으면 안아주고, 금방 피터가 기운 차렸을 텐데.. 아저씨들만 있어서 피터에게 도움되는 방법을 모르는 거 같다.
피터의 이런 가치관 충돌, 고민을 좋아해서 최근 온고잉이 너무 재밌다... 616피터는 결국 자기가 행동해야할 이유를 찾거나, 이유가 없어도 다시 움직이지 않을까. 다만 그때까지 시간이 필요할 뿐이지. 왠지 예전에 NO MORE를 외치던 시기의 피터도 생각이 나고, 이젠 자랐기 때문에 더 깊은 생각을 하는 피터 같기도 해서 좋다.. 스파이더맨은 왜, 무엇을 위해서, 모든 것을 희생하면서 이렇게 타인을 위해 살아가는 걸까요? 결국 사람은 다 죽을 텐데요. 이런 물음에 대답을 주는 라이터가 있을까 궁금해지는 요즘 온고잉..
다음 고정 라이터로 조켈리가 있기 때문에, 아무튼 스파이더맨은 계속 됩니다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616 Matt X Peter (0) | 2025.01.20 |
---|---|
616 MATT X PETER 장면 잡담 (0) | 2025.01.16 |
65 MATT X 616 PETER (0) | 2025.01.15 |
65 MATT X 616 PETER (0) | 2025.01.14 |
🎮 SPIDER-MAN2 2회차 후기 (0) | 2025.01.13 |
📖
65 MATT X 616 PETER
📖
2025. 1. 15. 09:48
X에서 존잘님의 연성을 보고 불타올라버렸던.. 정리해둠
1. 거미 안에서도 세컨찬스를 믿는 건 대체로 피터 뿐이어서, 65맷에게 기회가 없었던 게 조금 슬프다
2. 616피터는 자신이 강도를 막지 않아서 그 결과 벤 삼촌이 죽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본인이 스파이더맨을 함으로써 그 잘못을 다시는 행하지 않는다, 사람을 바뀔 수 있다, 그게 세컨찬스를 강하게 믿는 이유여서 처음부터 선해서 스파이더우먼을 시작한 65그웬과는 전혀 다른 인물이다..
근데 이게 처음부터 노인을 돕기 위해 나서서 시각을 잃은 616맷과 전혀 다른 지점이어서.. 616피터의 세컨찬스를 616맷은 깊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점도 좋아해.. 616맷의 세컨찬스는 법적인 부분에서 이루어지고, 616피터의 세컨드찬스는 자기 자신의 인간에 대한 믿음에서 시작되어서 범위가 달라
DD(2022)#10 에서 616맷이 피터를 "우리 중 최고이고, 좋은 사람이지만, 나이브하다"고 이야기한 지점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서로의 믿음에 대한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616피터의 시선이 616맷에는 빛나면서도 나이브해보일 수 있겠지
616피터 파커는 전 차원의 거미 중에서도 가장 세컨드찬스를 믿고, 행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65맷에게도 기회를 주려고 할 것 같다.. 스파이더맨은 늘 그런 이야기이기 때문에 65맷도 어쩔 수 없습니다. 616피터 파커가 그러기로 결정했다면 바뀌지 않아요..(고집이 강한 거미라서.
3. 616피터는 자기 지구만으로도 충분히 힘들기 때문에, 다른 차원에 대한 일은 신경쓰지 않으려고 하지만.. 강제로 65차원으로 보내져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 스파이더맨이기 때문에 65지구에서도 사람들을 구하는 거미가 될 거 같다… 그렇게 65맷에게 걸리는 이야기의 시작이 떠오름.
- 65그웬을 만나고, 끝까지 이해받지 못하고 쉴드에 갔던 65맷
- 아직 자살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죄악감이 가득하고 휘청휘청 65맷
어느 쪽이든 좋아... 그런데 전자는 맷이 65그웬을 찾으니, 616피터가 그웬을 보호하기 위해 더욱 고집스럽게 굴 거 같다. 말 안 듣는 거미.. 후자는 616피터의 마음이 금방 풀려버릴 거 같습니다.. 피터 파커는 휘청이는 악인에게 약하다
4. ピタくんはマットさんから自分を見ることが良くあるから、65マットさんの自己嫌悪から自分自身を見るかもしれないと思うと…(好き
善人から自分と同じものを感じ、同じように落とそうとする65マットさん
悪人から自分の姿を見てセカンドチャンスを与えようとする616ピタくん
5. 선인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추락시켜서 이해받으려는 65맷. 악인에게서 자신의 처음 모습을 보고, 그 상황을 막아서 자신과 같은 사람을 만들지 않으려하는 616피터. 둘다 상대에게 자신을 보고, 하는 행위가 반대인 점이 좋다.. 616피터는 자신을 이해해줄 사람이 없어도 견디기 때문에..
6. 65맷이 아무리 괴롭혀도 616피터에게 자신의 아픔은 크게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맷의 죄악감과 자기혐오를 읽어버리면 역시 65맷을 구하려고 하겠지. 하지만 동시에 616피터도 자기혐오가 심해서, 그 행위가 기만적이기 때문에 65맷이 616피터를 더욱 싫어하거나 화낼 가능성도 있고.. 아무튼 결국 피터가 맷에게 닿으면 상호이해까지 가능하단 지점이, 616피터는 바닥이 아니지만.. 스스로는 그렇게 느끼기 때문에.. 65맷의 바닥을 조금은 알아줄지도
7. 616피터는 오래전부터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시민들, JJJ가 존재해도 꾸준히 스스로 선을 행했기 때문에.. 그 선에 대한 보답이 언제나 나쁜 쪽으로 돌아오는 65세계관과 어울리지 않으면서도, 어울리는 느낌. 65의 피터는 학교폭력으로 인해 결국 스스로 리자드가 되어버렸지만.. 616피터는 거미의 힘을 얻고, 그 과정에서 벤삼촌을 잃으며 강한 선에 대한 의지를 얻었기 때문에. 65지구의 세계관에서도 꿋꿋할 거 같고, 65맷에게 그 점이 짜증날 거 같다. 하지만 그래서 더 좋아할 거 같다는 생각...
8. 65맷도 결국 본인이 한 행동에 죄책감, 자신의 손이 피로 칠해졌고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다, 누구도 막아주지 않았다는 원망.. 같은 것들로 자살을 택하려 했기 때문에.. 역시 616피터의 입장에서는 아직 기회가 남아 있는 사람이겠지. 막아줄 수 있는 사람을 은근히 바래왔을 65맷은 뒤늦게 생긴 귀찮고, 잘 막아주고, 일어나는 거미를 어떻게 생각하려나... 사랑밖에 없겠지..
-짧게 끄적인 글
그냥 나쁜 사람이야. 이런거 자주 겪었잖아, 파커. 피터는 스스로의 행동을 멈추기 위해 몇 번이고 스스로를 다그친다. 이름만 같은, 전혀 다른 사람이라는 거 알잖아. 머리로는 그렇게 생각하지만, 행동은 언제나 피터를 배신하고 말았다.
🕷️ 스스로가 바닥이 된다는 거, 그거, 정말 슬프지 않아요?
웃으면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 어느새 입가엔 미소가 걸리고 말았다. 눈에 힘을 주고, 잔뜩 화난 척을 해야하는데 자신의 아픔보다 눈앞의 사람이 우선인 피터 파커의 본능은 언제나 피터를 배신했다. 어차피 알았을지도 모르지. 피터는 표정을 볼 수 없는 사람을 향해 웃어보였다.
9. 기존 616맷도 616피터에게 왕자님 같은 인상인데, 피터의 초창기에 도와준다는 명목으로 나타난 65맷 보고싶다. 616피터의 초창기에는 정말 과격하고, 화가 많고, 주위에서 다들 피터에게 겁을 먹거나 오해하는 상황인데.. 그런 피터에게 조나나 경찰을 막아주며 다가오는 65맷(왕자님인가 악마인가). 616피터가 초창기에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화가 많은 건 결국 본인도 이 상황에 겁먹고 당황해서, 아직 어려서 눈앞의 일밖에 보지 못해서인데.. 그렇게 피터 그루밍시작하는 65맷 생각나는.. 아무튼 조나가 나쁜기사 못내게 해주는 65맷.
616맷은 피터의 선함을 알고, 경찰이 오해하면 말로 풀어주지만 그게 피터에게 큰 도움이 되지는 않고..(피터가 놀라긴함) 65맷은 즉각적으로 강압적이지만 피터를 도울 수 있는 지점이.. 616에서 이런 류의 빌런은 없었는데.. 이번 애니에 노먼이 이런 쪽으로 나올지도 모르겠다 싶지만. 616피터는 강압적으로는 안되는데.. 65맷이 피터에게 빨간 명함주고, 주위 나타나고 사라지기 반복하면.. 근데 “애새끼들은 이래서 안돼”라는 소리하면 616피터 욱 해버릴듯
616맷처럼, 피터 도와주면서 은근히 쪼물딱 만지작하는 65맷.. 자연스러운 스킨십이 가능한 거미라네요
10.
616피터는 지치지는 않지만 돌아볼 사람이 너무 많다는 큰 문제점을 늘 갖고 있는 듯 .
616피터는 안지칠 거 같은데, 65맷 쪽이 자기만 안봐주고 다시 눈돌리고 악인에게 기회주고, 몸던지는 피터 못견딜 거 같아요. 옆에서 그릉그릉 애완거미 원했는데 무슨 죽기위해 사는 거미 생김. 616피터의 최고 장점이 의지로는 누구에게도 안 진다는 점인데.. 피터는 맷만 볼 수 없고, 모든 사람들을 봐야하는 거미이기 때문에.. 세컨찬스도 65맷에게만 주는 게 아니라, 그 지구의 모든 사람에게 줄 것이고.. 아무튼 그거 견뎌야함. 616피터가 악인에게 내미는 세컨찬스, 새로운 기회는 사실 피터 본인의 자기만족성이기 때문에..(그렇게 해야만 본인이 살 거 같음). 65맷이 같이 바닥 굴러줄 사람을 만드는 것처럼, 616피터는 자기처럼 되지 않도록 악당을 막으면서도, 어린 히어로들은 행동하도록 만든다 생각해..
11. 65맷은 자신과 함께 피를 묻혀서 똑같이 되어서, 본인을 이해해줄 사람을 바라겠지만.. 616피터는 악인을 막고, 구원하고, 기회를 주지 않으면 스스로 견딜 수 없는 죄책감을 갖는 사람이어서.. 결국 616피터의 의지가 이길 거 같다 . 둘다 스스로를 가장 싫어할 것 같다는 지점이 어울린다.. 65맷이 아무리 자기가 죄인이고, 자신의 길에는 피 밖에 없었다고 외쳐도.. 616피터 파커가 제일 원망하고, 싫어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일 것이어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616 MATT X PETER 장면 잡담 (0) | 2025.01.16 |
---|---|
ASM(2022) # 61~65 감상 (0) | 2025.01.15 |
65 MATT X 616 PETER (0) | 2025.01.14 |
🎮 SPIDER-MAN2 2회차 후기 (0) | 2025.01.13 |
🎮SPDER-MAN2 EMF 완료 후기 (0) | 2025.01.13 |
📖
65 MATT X 616 PETER
📖
2025. 1. 14. 21:11
- nsfw, 주절주절 이야기입니다
65맷이 616피터를 괴롭힌다면.. 어떤 느낌일까에 대한 고찰
-nsfw
ne님의 연성을 보고.. 65맷은 616피터를 괴롭힌다면 어떻게할까 생각이 많았는데.. 역시 침대에서는 그렇게 아프게 할 것 같지 않다는 인상의 맷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65맷도 정보나 원하는 것을 위해서 여성과 잔다던가 묘사가 나온 편인데, 막상 스스로의 손을 더럽히는 일은 잘 하지 않을 것 같고 침대에서 강압적으로 굴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버렸다. 그렇다면 616피터를 괴롭히는 상황이더라도, 역시 부끄럽게 하거나 너무 좋게 해서 반대로 싫어하게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616피터는 고집이 강하고, 스스로가 휩쓸리는 거 싫어할 테고, 침대 생활을 좋아한다는 인상이 없기 때문에..(성욕보다는 애정욕구가 커보이는..) 요즘 피터와 대학생 피터의 느낌이 조금 다르지만, 어느 쪽이든 침대생활을 좋아한다기보다는 상대에게 끌려가는 느낌이라 65맷이 갑자기 그런식으로 괴롭히기로 하면 당황할 거 같다.. 65맷은 맷 머독씨이기 때문에 당연히.. 잘하겠죠.. 피터가 너무 좋아서 울 것 같은 인상. 그렇게 울어버린 피터, 자존심에 스크래치도 나지만, 무엇보다 좋아하지 않는 사람과 이런 식으로 했다니 굉장히 불쾌할 거 같고, 속상할 거 같고.. 65맷에게 잔뜩 괴롭힘 받아서, 머리가 멍해진 피터라던가 볼 수 있는 게 아닐까. 폭력에는 오히려 더 강경하게 나오는 피터이지만, 쾌감에는.. 알 수 없네요. 데이터가 없습니다.
616피터에게 젠틀하게 다가오기도 하고, 여러 방법으로 숨통을 조여오는 65맷을 생각해보지만.. 616피터에게 통할 방법은 크게 모르겠다는 지점에서.. 65맷이 갖고 있는 죄책감을 616피터가 발견하는 순간, 피터의 눈이 초롱초롱해질 거 같다. 피터의 자존심도 건들일 겸, 심심해서 침대에서 괴롭혀본 65맷.. 머리가 말랑말랑해져서 65맷을 껴안는다던가 하는 616피터 생각이 들어버림. 하지만 그러고 또 금방 두면 부활해서, 65맷을 노려보며 화를 내고 아무튼 사람을 다치게해서는 안된다건가.. 히어로적인 이야기를 늘어놓을 거 같은 616피터. 피터를 괴롭히는 건 그렇게 큰 타격이 없어서, 금방 회복할 거 같아서 좋아요.. 근데 슈트 대신에 뭔가 다른 옷 입혀두면 그건 좀 부끄러워할지도.. 65맷도 어차피 볼 수 없으니 상관없는데도, 피터는 부끄러워할 거 같다..
616피터가 65맷에게서 죄악감을 읽는 것도, 65맷이 오히려 616피터에게서 죄악감을 읽는 것도.. 어느쪽이든 좋아. 취향은 늘 침대 이후로 감정이 격해진 뒤에 이런 이해가 시작되는 것이어서. 65맷도 왠지 혼자서 자살하려고 했었고, 혼자 있으면 생각이 많을 거 같은 타입인데 616피터도 그렇기 때문에.. 피터 혼자서 훌쩍이다가, 혹은 다시 스스로를 자학하다가 초감각이 있는 65맷에게 발견되는 순간도 좋아함. 아니면 피를 많이 보게 된 날, 616피터 앞에서 웃으면서 자기 이야기를 즐거운 듯 늘어놓는 65맷도 좋다. 616피터는 그 웃음에서 위태로움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고, 죄책감을 잘 아는 사람이기 때문에.. 아무튼 그렇게 사랑이 시작되는 거겠죠.
65맷에게 괴롭힘 받지만 별로 타격 없는 피터. 묶인 채로 웅크려 있다가 집에 가고 싶다고 중얼거려보지만, 막상 집에 돌아가도 기다릴 사람이 크게 없다는 지점에서 스스로도 흔들릴 거 같다. 메이숙모가 계시지만 내가 없어서 더 나은 게 아닐까 같은 생각을 할지도 모르는, 자존감 하락의 616피터. 이런 중얼거림도 초감각이 있는 65맷에게 들리겠지만..
집에 가지 못하고, 스스로의 존재가 조금 희미해진다는 느낌이 들 때, 오히려 65맷에게 붙어오는 616피터도 상상을 해봤다.. 65맷처럼 피터가 피를 묻힐 수는 없지만, 그 어둠을 이해할 수 있는(맷에게는 이게 기만으로 느껴질지 몰라도) 사람이라는 지점이.. 616피터의 세컨찬스란 대단한 거구나 싶어짐.
아무튼 침대에서 616피터를 이렇게 저렇게 괴롭히며, 녹아버린 피터가 "제발.."같은 평소에 안하는 애원을 하는 것이 보고싶다. 65맷 보면서 616맷을 떠올리는 피터도 생각나. 다정한 맷이 그리운 피터. 엉망진창으로 자고, 침대에 같이 누워 있어야하는 65맷x616피터를 생각하면 귀엽다. 피터.. 멘탈 강하니까 괜찮아... 아무튼 그런 상상.
616피터는 65맷이 일부러 괴롭히며, 얍얍 찔러도, 본인을 향한다면 견딜 사람이기 때문에.. 괴롭힐 때만 울먹이고, 아닐 때는 열심히 지지 않고 말하는, 거미 힘도 사라진 616피터가 짜증나는 65맷 생각나며.. 근데 그 짜증이 결국 자기가 바래왔던 것임을 깨달을 때, 사랑이겠죠... 사랑이에요. 65맷은 평소에 과장되게 웃을 이미지이기 때문에, 오히려 그 표정이 깨지고, 무표정이나 슬픈 얼굴 같은 게 나오면 616피터의 마음을 흔들 거 같다. 악인의 빈틈에 약한 피터.. 그렇게 침대에서 65맷 안아주는 616피터 보고싶다.
역시 65맷을 구원해줄 616피터를 선물로 줍시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ASM(2022) # 61~65 감상 (0) | 2025.01.15 |
---|---|
65 MATT X 616 PETER (0) | 2025.01.15 |
🎮 SPIDER-MAN2 2회차 후기 (0) | 2025.01.13 |
🎮SPDER-MAN2 EMF 완료 후기 (0) | 2025.01.13 |
🎮 SPIDER-MAN2 1회차 후기 (0) | 2025.01.13 |
📖
🎮 SPIDER-MAN2 2회차 후기
📖
2025. 1. 13. 22:51
- 스포일러 주의
이번 작에서 플스 피터의 은퇴는 정말 이상적이게 그려졌다.. 플스 피터가 10년차 스파이더맨이며 25살인데, 멀쩡히 제 스스로 은퇴를 결정한 것임.. 물론 그 앞에 메이숙모, 해리를 제 손으로 죽게 하는(해리는 죽진 않았지만) 선택지를 강제로 택해야했던 내가 본 제일 괴로운 피터 파커이기도 했음. 15살에 거미 물려서 벤 삼촌 죽음을 겪었을 것이고, 8년차 23살에 메이숙모를 잃었고, 10년차 25살에 제 절친을 거의 죽게한 피터.. 진짜 피터가 밝긴한데 서사가 정말 괴로운 거 같음. 지금까지 피터들에게 상실은 자신이 의도하지 않게, 노력했으나 그 노력으로는 차마 막지 못하는 상황이나 실수에서 벌어졌는데, 플스 피터는 계속 자신의 소중한 사람을 죽게 둬야만 사람들을 살릴 수 있는 진짜 트롤리 딜레마를 만나버림. 거기서 플스 피터는 계속 자신의 사람을 지키지 못하는 선택지를 택함. 근데 그래서 그 순간에 갇혀 있는 거 같았다..
마틴리랑 마일즈가 피터의 내면에 들어갔던 게, 솔직히 그리 썩 좋은 묘사는 아니었지만.. 피터가 여전히 그 순간에 머물러 있음을 보여주는 빠른 표현이기도 했지.. 자신이 지금까지 잡아넣었으나, 맨날 탈출하는 빌런들을 싹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은 심비오트의 강한 힘, 메이숙모를 살리지 못한 자신의 나약함.. 뭔가 다 자기 탓을 하는 피터다운 생각이면서.. 진짜 자기가 택한 것이라 괴로웠음. 플스 피터는 이미 전부터 선하다는 사실을 피터랑 해리의 꿈을 통해서 알 수 있었는데.. 계속 그 선함을 시험받고 있음. 지구를 치유하겠다는, 인류를 넘어선 선한 마음을 가진 해리랑 피터는 계속 자신들의 꿈에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 있고.. 꿈보다도 당장의 사람들, 당장의 건강 등을 지키느라 꿈과 멀어짐.
해리는 치료(를 가장한 심비오트와 갇혀 있기)하는 동안 악몽을 꾸고 그랬다는데, 그게 아버지가 자신의 건강과 삶에 집착하는 악몽이었던 것 같음. 근데도 돌아온 해리는 정신이 엄청 건강해 보였다.. 해리가 치료기간 동안 피터랑 같이 어린시절의 꿈을 이루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어서였을까..? 근데 막상 피터는 어땠나 싶고 그럼. 1에서 옥타비우스 밑에서 일하던 피터는 좋은 일을 한다는, 세상을 나아지는 일을 한다는 자부심이 엄청 넘쳤는데 이번 작에서 피터는 그런 모습이 거의 없던 거 같음. 해리의 재단에 들어가게 되었을 때도 안정적인 일자리에 기뻐했음.. 약간 이미 나사 빠진 피터 파커 같았다…ㅠ 메이숙모의 죽음을 계기로 피터가 정말 고장났던 걸까 싶기도 함.
이번작에서 유독 사이드미션이 따뜻하고, 죽음에 다다른 사람과, 편안하게 죽음을 준비한 사람들을 보여주는 것은 그래서인가 싶었음. 2년이 지나도록 메이숙모 흔적을 ‘시간이 없어서’ 정리하지 못하는 피터.. 여전히 못흘려보내는 피터에게 사람들이 자신들의 추억을 이야기하고, 평화로운 풍경을 이야기하며, 자신이 떠난 후에 남을 것들을 걱정하기도 하고 떠난 것을 그리워도 하고.. 뭔가 묘한 기분이었다. 616피터에게는 이런 경험이 잘 없었던 거 같아서. 플스 피터는 꽤 긴 상실을 이겨내는 시간이 필요했고, 메이숙모의 말씀을 떠올린 거 같음. 균형, 근데 그게 스파이더맨과 피터 파커 모두를 잘하려는 게 아니라.. 다 잘하려면 무엇도 다 잘하지 못하는 사람이 된다는 것임. 피터는 실제로 그래왔고.. 심비오트랑 있던 동안은 피터 파커가 아니라, 더 강하고 나은 스파이더맨이 되려고 했었고.. 해리의 죽음을 결정하는 것도 결국 스파이더맨의 역할이었잖아. 피터-스파이더맨, 두 이중자아가 두 번이나 크게 부딪혔음. 그리고 둘다 사랑하는 사람을 제 손으로 죽게하는 선택지를 택하게 함.
피터가 세컨찬스를 잊고, 타의로 리자드맨이 된 닥터 코너스를 나약하다 말한다던가.. 그런 게 정말 피터답지 않았고, 남보다 내가 낫다, 남탓하는 피터가 정말 낯설었는데.. 근데 넘나 이상하게 슬펏음.. 이번 작에서 피터는 엠제이에게는 계속 응원을 보내고, 사이드퀘에서 만난 피터를 존경한다는 사진기자 지망생에게도 응원하고, 뭔가 남들의 꿈을 응원은 하는데 막상 피터 파커가 의욕적으로 자기 꿈을 어떻게 하려던 게 없더라.. 이번 사진미션도 정말 순수하게 뉴욕의 따뜻한 사람들의 풍경을 찍는 느낌이라 묘했음.. 자전거 타기를 좋아하고, 사람들 찍기를 좋아하는 피터. 2년만에 나타난 해리는 계속 피터에게 이 정도 짐이 지어지지 않았던 고등학교 시절 이야기를 하고.. 그땐 둘다 꿈이 있었지…ㅠ
보통의 피터들이 은퇴하면 죄책감에 못견뎌함.. 근데 플스 피터는 마일즈를 멘토멘티로 가르쳤고, 마일즈에게 이젠 도움 받는 입장에 있으면서.. 스스로 잠시 쉬고 꿈을 따르기로 결정한 게 너무 인상깊었음. 얘는 스파이더맨을 안해도 피터 파커로 세상을 치유하는 일을 할 것이기 때문에 죄책감이 들지 않나보다.. 생각했음. 1에서 오프닝에 집세내는 것보다 당장의 경찰무전을 중시해서 창문으로 뛰어나가던 피터랑 비교됨. 피터는 결국 스파이더맨을 놓고, 피터의 균형을 찾음. 해리가 만들었던 재단이 부서지고, 제 손으로 메이숙모의 집 차고에 작은 재단 사무실을 만들었음. 사실 피터랑 해리가 하고 싶던 시작이 이런 것이었겠지.. 결국 해리가 세컨찬스를 얻어서 결심한 것처럼, 피터도 심비오트로 세컨찬스를 얻고 다시 친구를 죽게하며.. 결국 제 손으로 택한 게 이것이라 정말 신기했음.
힘을 갖지 못했어도, 피터는 해리랑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일을 했을 사람이라고 자꾸 묘사해서..ㅠ… 근데 스파이더맨이 되어서 늘 선택지에 서게 됨. 코니아일랜드에서도 해리가 없었다면 롤러코스터에 탄 사람들이 살지 못했겠지.. 피터가 그때 미안하다고 말한 게 왜케 슬픈지 모르겠음.. 보통의 피터들이 이런 사건이 발생했을 때 은퇴결정하고 거칠게 사는 것과 달리 플스 피터는 올바르게 사는 것을 그만두지 않는 다는게.. 메이숙모가 돌아가셔도 그 말씀은 계속 피터에게 남아 있다는 걸 보여줘서 좋더라. 플스 피터의 은퇴가 영원한 것인지, 또 다시 돌아오는지 모르겠지만.. 진짜 평화로운 느낌의 은퇴임. 그 과정은 물론 험난하고 메이숙모도 해리도 잃었지만.. 피터가 누구에게 떠밀리지 않고 택한 선택지라는 게 신기해… 사실 리오가 피터에게 마일즈를 가서 도우라고 했지만, 피터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마일즈에게 도움 받음. 스파이더맨과 마일즈, 형동생, 멘토멘티로 시작한 관계가 2에서는 스파이더맨과 스파이더맨, 그리고 피터랑 스파이더맨이 된 게 정말.. 오프닝에서 혼자할 수 없다고 하던 마일즈는 마지막에 혼자할 수 있다고 하던 것도.. 정말 좋네.
코믹스에서 가끔 616피터가 혼자 궁상 떨며 혼자 생각하다가 사람들 돕고, 그러던 짧은 이슈를 이번 사이드퀘에서 본 느낌이라 좋음. 그리고 이상적인 은퇴도 보여주고.. 후속작에 재단 얼레벌레 운영하는 피터나 보여주고.. 스파이더맨 마일즈를 보여달라.
선택지 강요받은 피터가 너무 슬픈데, 또 피터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게 왜케 좋지.. 다들 꿈을 찾는 와중에, 피터는 꿈이 무엇이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음. 코믹스에서도 사실 피터가 꿈이 뭔지 잘 모르겠음.. 마스크 쓴 애들은 꿈이 뭔지 뭔 생각을 할 틈도 없이 사는 거 같고.. 결국 심비오트를 통해서 애들이 자기가 하고 싶은 길 찾는 이야기가 같음. 피터, 메리제인, 해리. 마일즈랑 헤일리, 강케는 이미 꿈을 확신하고 나아가는 길에 있음.. 고등학생 애들은 꿈으로 나아가는데, 고등학생 때 꿈꾸던 것을 잊고 살던 피터는 해리의 등장으로 다시 꿈에 끌려가다가 해리를 잃고서야 제 손으로 꿈을 이어나감. 무슨 피터 파커 치유기 같다.
먈즈는 엄마랑도 사이드퀘에서 협업하더라.. 삼촌까지 있어서 마일즈의 스파이더맨삶은 따뜻할 거 같음.
플스 거미2 전체적인 내용이 삶의 균형과 상실에 대한 이야기 같음
아무래도 이게 피터가 거미1에서 메이숙모를 잃어서 더 크게 보여지는..? 마일즈도 전작에서 상실을 겪었지만, 일어나고 아버지 복수에 대한 생각도 정리해서 리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는데.. 이번작에서 피터는 멀쩡한 척하지만 사실 상실도 못이겨내고, 여전히 허우적거리는 중이었다는 게... 피터는 회피성향인데, 마일즈는 또 다르다는 거 같고.. 처음부터 위험해 처한 피터를 마일즈가 구해주기도 하고, 마일즈는 계속 혼자서 이미 완벽한 스파이더맨임을 보여줌.. 근데 피터는? 이번 작에서는 유독 혼자하면 문제가 생김. 마일즈 분량이 적어서 슬픈데, 피터의 상실과 은퇴에 집중해서보면.. 또 마일즈의 완전한 홀로서기 같음. 마지막엔 피터가 마일즈에게 스파이더맨이라고 부르고 계획을 묻는데, 정말 원조에게도 인정받은 마일즈.. 피터도 죽지 않고, 뉴욕의 스파이더맨이 됨.. 이게 좋음.
사이드퀘스트에서도 나이든 노인분이 많더라. 1에서 비둘기 잡아드렸던 분 나와서 헉! 하며 좋았고, 비둘기들이 살 곳을 찾아주는데 나오는 노래가 왠지 뭉클하고.. 죽은 아내를 떠올리는 분 옆에서 이야기 들어주는 피터도 인상적이었음. 처음부터 계속 말하는 균형. 마일즈는 균형을 찾았고, 유지하는데, 피터는 무너진 상태임을 자꾸 보여줌.. 라이프스토리 보고 나니까 더 생각이 많아짐.. 피터 파커의 삶.. 플스 피터는 1에서도 그렇고 늘 스스로에게 잔인한 선택을 강요받았고.. 상실에서 이겨내지 못함을 자꾸 보여줘.. 언제나 일어나는 스파이더맨이 아니라는 것이다.. 근데 멀쩡한 척 스파이더맨하다가 심비오트 감염 이후로 이런 마음이 마구 쏟아지기 시작하고.. '내가 문제다'라는 생각이 튀어나옴..ㅠ.. 이게 너무 슬펐음. 피터가 돈이 필요해서 조나에게 사진을 팔고, 메이숙모 집을 잃을까 전전긍긍하면서도 처음부터 일자리 잃은.. 안정적인 일자리에 기뻐하던 게 다 피터의 삶인데.. 너무 슬펐음. 그리고 해리와 함께 자전거타고 즐겁게 자신을 위해서 거미파워 쓰던 게 또 비교됨.
어린 피터가 JJJ의 말에 벽에 구멍내는 것도 정말 고전 코믹스에서 조나의 말에 스트레스 받고 자신이 정말 문제인가 고민하던 거 생각나서 괴로웠음.. 거기에 메이숙모는 모든 것을 잘하려고 하면 결국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이 된다고, 균형 이야기를 해주시며.. 플스 피터는 결국 피터 파커로 세상을 치유하고 더 나은 세상 만드는 일을 택한 거 같아서 인상 깊었다..ㅠ.. 피터가 상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결국 스파이더맨이 아니라, 피터 파커의 삶이 필요했어.. 이게 너무 슬픔. 616에서는 나올 수 없는 선택지였고, 피터 보면서 피터가 스파이더맨을 멀쩡히 그만두는 선택지가 있을까? 늘 생각했는데 플스가 그 답을 줌.
피터는 스파이더맨을 은퇴할 수 있다, 하지만 그래도 계속 세상을 위해 애쓸 것이다. 피터가 무너지는 동시에 마일즈는 일어서는 구도가 정말 좋았음.. 1에서 혼자 Be Greater이어야했던 피터가, 기존의 슾에서 벗어나 자신다운(Be yourself) 스파이더맨이 된 마일즈와 함께 Be Greater, Together을 하는 것임. 사실 마지막까지 마일즈가 없었다면 안되는 이야기였다.. 피터의 약함과 빈자리를 마일즈가 다 채우고 일으켜줌.. 심비오트 피터랑 마일즈 싸우고 이야기하는 장면들 정말 감동이었음.. 나는... 얘네가 형동생, 멘토멘티로 만나서 같이 있었기에 나올 수 있던 스토리였다..
플스 피터에게는 피터의 시간이 필요했다.. 근데 본인도 외면하고, 스파이더맨으로 질질 끌며 살았던 거 같음. 처음에는 혼자서는 안된다고 말하던 마일즈는, 마지막에는 자신이 혼자 할 수 있다고 말함. 사실 이렇게 피터는 완전 은퇴나, 사이드킥의 구도로 남아도 좋을 거 같음...ㅠ.. 이제 다른 매체에서는 플스 마일즈가 나오는거지. 피터는 은퇴하고.. 비욘드에 플스 마일즈가 나와준다면 울 수 있음.
후반 스토리가 너무 뇌절이라 못따라가겠지만, 피터의 감정선으로 보면 너무 슬퍼짐.. 피터 파커는 1에서부터 감정적으로 나아가지 못한 채였음. 마일즈는 음악이라는 꿈을 찾고 대학을 준비하는데, 피터는 처음부터 일자리를 또 잃고.. 플스 피터의 새로운 시작과 마일즈의 완전한 독립을 준 마무리.. 나는 너무 좋았다.. 해리가 너무 슬픈데, 언젠가 해리가 깨어나서 피터랑 같이 에밀리메이 재단 운영하면 좋겠다.. 마일즈를 위해서 스파이더맨 도구 만들어주고.. 1에서 오토가 피터를 스파이더맨 도구 만들어주는 사람으로 생각했듯, 이제 피터가 정말 그렇게 되면 좋겠다는 생각함. 플스 피터가 멘탈 완전히 가루되고 피터 파커가 되는 스토리같음.. 상실을 이겨내고, 균형 찾기.
'📖' 카테고리의 다른 글
ASM(2022) # 61~65 감상 (0) | 2025.01.15 |
---|---|
65 MATT X 616 PETER (0) | 2025.01.15 |
65 MATT X 616 PETER (0) | 2025.01.14 |
🎮SPDER-MAN2 EMF 완료 후기 (0) | 2025.01.13 |
🎮 SPIDER-MAN2 1회차 후기 (0) | 2025.01.13 |
📖
🎮SPDER-MAN2 EMF 완료 후기
📖
2025. 1. 13. 22:40
- 해리피터 이야기 많음
- 스포일러 주의
엔딩보고 으악, 하던 와중에 엔딩 보신 탐라너머의 분께서 EMF사이드퀘를 다 하면 또 뭐가 더 있다고 해서 어제 급히 다 밀어봄.. 그렇게 밀고 나서 본 해리의 영상이... 나 또 입을 벌리고 봄. 플스 거미2를 하면서 입이 닫히질 않음. 스파이더맨2 후반부의 스토리라인을 따라가려면 정말 해리 오스본이 피터 파커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아야만 했던 것이다.. 근데 이걸 엔딩 끝나고 보다니.. 뜨악함
영상 찍은 시점은 닥터 코너스를 되돌리기 위한 혈청을 에밀리-메이 재단에서 만들다가, 사냥꾼들이 찾아와서 재단이 다 부서진 시점인 듯함. 그때 해리가 재단을 걱정할 때 피터는 ‘네 건강이 먼저다’라며 재단은 문제가 아니라고 말해서 해리가 상처받은 듯 보이는 씬이 있었음. 근데 그 뒤에 해리는 부서진 곳에서 어머니랑 메이숙모의 흔적(나뭇가지, 꽃)을 주워다가 영상 찍고 피터에게 보낸 거임. 자신이 죽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두고서, 먼 미래에 두 분의 흔적을 결합한 씨앗이 어떻게 퍼져있을지를 보여주는 시뮬레이션 영상까지 만듦... 플 거미에서 피터랑 해리는 고등학교 시절? 중학생 시절은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어려서부터 친했던 사이였고, 서로 형제처럼 그 이상으로 생각하던 사이라는 건 알겠다..
어쨌거나 내가 주목한 것은 이 퀘스트를 모두 완료하면 주는 ‘라이프 스토리 슈트’였음. 하필이면 이 슈트는 해리가 피터를 위해 준비한 슈트로 나옴... 사이드퀘를 완료하면 나오는 슈트인 만큼 이 슈트가 해당 퀘랑 연관이 있는 것이라고 추측한 결과로 헛소리해봄. 스파이더맨 라이프스토리 코믹스에 나오는 이 슈트는 ‘만약 피터 파커가 데뷔 이후 현실 시간으로 나이를 먹고, 역사를 겪었다면?’이라는 전제로 나온 코믹스에서 마지막에 할아버지가 되어 우주에서 세상을 구하고 죽음에 이를 때 입고 있던 슈트임(정말 명작입니다,, 꼭 읽으세요) 퀘스트 완료 후 이 코믹스를 다시 읽었는데, 크레이븐에게 칼을 맞아 거의 죽은 상태로 땅에 묻힌 피터가 심비오트로 인하여 살아나는 장면이 있어서..
비슷하다는 생각을 함. 아마 라이프스토리를 참고했던 거 같음. 피터가 세상을 위하는 생각(연구 등)도 비슷하게 느껴지고, 가족에게 돌아가는 부분도 플스 피터가 생각났다.. 어쨌든, 플스 거미2에서 해리가 피터를 위해서 준비한 슈트가 이 라이프 스토리 슈트임. 라이프스토리 코믹스에서 해리는 오토에게 협박? 꼬임을 당해 피터 납치하는데 협조하다가 마지막엔 피터를 대신해서 닥옥에게 죽임을 당함. 이때 해리가 피터의 품에서 한 말이 문제인 것이다. 해리는 피터에게 자신이 약해서 미안하다고 함. 그리고 베프인 피터를 위해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죽음... 고전616에서 해리는 그린고블린으로 훼까닥했다가 마지막엔 피터를 구하고 구급차?에서 죽는데 자신이 피터를 구해서 영웅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이거랑 또 대조적임. 플스 거미2의 스토리라인에서 해리가 느낀 생각과 감정은 라이프스토리의 해리와 유사하다는 생각을 함.
‘약해서 미안하다.’ 해리는 피터랑 세상을 치유하고 싶었지만, 아픈 몸으로는 재단 운영은 1순위가 되지 못함. 피터조차도 해리 건강이 우선이라고 하며, 노먼은 끊임없이 해리 몸 상태 걱정을 하며 해리가 죽음조차 선택할 수 없게 함. 노먼과 피터가 포옹할 때 지켜보던 해리의 감정이 질투가 아니라 병약한 자신에 대한 자괴감, 미안함 등으로 해석될 여지를 이 슈트를 보고 생각해버림.. 사실 그렇게 보면 해리가 베놈이 되었을 때 바란 게, 피터를 죽이는 게 아니라 피터랑 ‘같이’ 세상을 치유한다는 것이라는 게 더 납득이 되기 때문에.. 해리는 베놈이 되어서도 피터를 죽이겠다고 말한 적이 없었다.. 계속 함께하자고 했고, 세상을 치유하고 싶어했음.. 피터가 심비오트 감염되었을 때 ‘더 나은 스파이더맨’이 되게 해주는 것이라고 말하던 거랑 또 다름. 각자의 욕망이나 어두운 면을 자극하는 소재로 심비오트를 사용했다면, 해리의 욕망이나 어두움은 ‘병약하기 때문에 피터랑 같이 세상을 치유하는 일을 못하는 것’이고.. 피터는 ‘약하고 모자라기 때문에 사람들을 잃는 것’이 아닐까 생각함.
플스 거미2에서 해리가 피터에게 가지는 감정이 질투가 아니라는 것은 명백해 보임.. 근데 서사가 좀 부족했다.. 내 생각보다 해리는 피터를 아꼈네... 그리고 메이숙모의 죽음 뒤로 자책성향 심해지고, 인생 더 엉망되던 피터가 해리가 뇌사상태가 되고서 제 손으로 다시 에밀리-메이 재단을 만들고, 스파이더맨 은퇴 선언하는 거.. 진짜.. 뉴욕 사진 찍는 미션이나 1부터 계속되던 실험실 미션으로 느꼈지만 플스 피터는 정말 뉴욕의 소소한 사람들을 바라보기 좋아하고, 그냥 세상에 좋은 일 하는 거 좋아하는 거 같음. 스파이더맨으로 슈퍼 빌런과 싸우기보다 그냥 평범한 사람들 일상 지키고 지구 힐링하고... 그런거 좋아하는 거 같음. 피터가 죽지 않고 은퇴하는 엔딩.. 라이프스토리의 피터 생각남..
근데 걱정인 부분은 라이프스토리에서 닥옥이 마일즈로 슈피리어했기 때문에... 마일즈가 걱정되기 시작함.
'📖' 카테고리의 다른 글
ASM(2022) # 61~65 감상 (0) | 2025.01.15 |
---|---|
65 MATT X 616 PETER (0) | 2025.01.15 |
65 MATT X 616 PETER (0) | 2025.01.14 |
🎮 SPIDER-MAN2 2회차 후기 (0) | 2025.01.13 |
🎮 SPIDER-MAN2 1회차 후기 (0) | 2025.01.13 |
📖
🎮 SPIDER-MAN2 1회차 후기
📖
2025. 1. 13. 22:26
- 1회차 당시의 후기 2023/10/24
- 스포일러 주의!
이번 PS스파이더맨을 굉장히 기대했음.. 기대 안하고 싶었지만 그게 사람 맘처럼 되지 않기 때문에.. 일단 스토리에 대한 스포일러가 너무 많이 떠서 스토리만 빠르게 달린 후기.. 총 플레이타임은 15~16시간 정도인데 12시간도 가능할 거 같다.
일단 별점을 매긴다면 4/5,,? 솔직히 후반 전개가 썩 취향이 아니었기 때문에 1점 깎음. 취향의 문제일 수 있다는 점이다. 갠적으로 나는 피터나 마일즈가 카니지, 심비오트 거대 이벤트에 끼면 흐린눈으로 보는 타입이기 때문임. 근데 코믹스에서는 앱솔루트 카니지 등에서 에디가 있기 때문에 피터나 마일즈는 조력..? 중심서사까지는 안껴서 즐겁게 봤는데 플스에서는 에디 브록이 없음..! 얘네가 직접 심비오트를 막아야하고, 외계인이 웅앵..하며... 맙스 맥시넘 카니지인가 떠오르는 전개였다. 외계 심비오트가 지구를 집으로 만드는 거 막아야하는 전개.. 사람에 따라 재밌을 수도 있지만, 나는 불호인.. 내가 스파이더맨에서 보고 싶어하는 맛은 아니기 때문임. 약간 스파이더맨 맛을 달라고 했는데, 갑자기 에디나 다른 애의 서사 빼앗아서 스파이더맨이랑 혼합한 혼종을 주는 느낌..? 섞어 찌개 같음. 저는 불호입니다..
중반부까지는 크레이븐의 빌런 집착, 마일즈 납치 전개 등 재밌었음..! 마일즈가 납치되었지만 스스로 나오고, 마틴 리를 살리는 쪽을 택한 것도 스파이더맨답고 마일즈의 성장을 보여줘서 좋았음. 하지만 문제는 나는 마틴 리와 마일즈의 관계에 이입이 좀 안 된다는 문제인데... 살려주니까 마틴 리가 갑자기 착해져서는 도와주고...(아니 교도소를 가야지 왜 떠남..?????) 뭔가 세컨찬스를 굉장히 강조하더니 마틴리 개과천선 시키는 마일즈의 일대기가 되었음.. 근데 마일즈 서사가 부족해서 나는 좀 붕 떴음.. 어... 어어..? 마일즈랑 마틴 리 서사가 좀 더 풀려야하지 않았을까.. 이번에 유독 시네마컷으로 때우는 게 많이 보여서 좀 게으르다 느낌. 스토리가 너무 방대하니까 분량 조절 실패한 거 같음. 그래서 플레이타임보다 시네마컷이 길게 느껴지고 지루해서 이입이 안 되는 부분들이 있음.
심비오트 슈트 입어서 날뛰는 피터랑 그걸 막는 MJ, 마일즈와의 대화가 인상 깊었음. 심비오트 감염된 피터는 점점 거칠어지기 시작하고, 어느 순간부터는 남탓을 시작함. 보통 피터는 자기탓을 하기 때문에 얘가 제정신이 아니라는 증거이다.. 그렇게 플스 피터는 자신에게 심비오트를 넘겨서 병약해진 해리에게도 화내고 엠제이를 죽일 뻔하며.. 리오나 주위 사람들에게 굉장히 마구 날뛰고, ‘나 빼고 다 무능하다’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함. 근데 보면서 이게 사실 피터가 스스로를 채찍질한 결과가 아닌가 싶음. 모든 일에 끼려고 하고, 피터 파커의 삶을 버려두다보니까.. 남들이 할 수 있는 것까지 본인이 해주기도 하고 그럼. 이번 플스에서 맘에 들었던 것은 피터의 감정적인 트라우마 부분이었다(마지막에 떠들기로)
마틴리가 마일즈를 통해 세컨찬스를 얻어서 피터에게 힘을 넘겨줘서...(어쩌고) 해서 피터가 >안티베놈<을 갖게 된다..? 부터 흐려짐.. 피터가 안티베놈을 입어..? 어....? 아니 왜....?? 왜냐면 내 머릿속에 안티베놈은 에디나 플래시가 입는 것이기 때문임. 해리가 심비오트로 에이전트 베놈 착장으로 나올 때도 흐린눈 되었음.. 아니.. 왜.. 왜죠... 베놈이 얼티밋 애니에서 해리로 나온 적은 있지만 에이전트 베놈은 플래시였기 때문임.. 여기서 약간 ..??? 하기 시작하며,,, 중반부에 거미집착 크레이븐이 사실은 심비오트(베놈)집착이었다..!부터 오.. 클리셰랑 달라서 놀람. 난 당연히 '크레이븐의 마지막 사냥'을 모티브로 했을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피터 집착일 줄 알았더니, 베놈 집착이고.. 베놈이 된 해리에게 죽어서 놀랐음. 사실 베놈이 되고 해리의 전개가 나는 좀 따라잡기 힘들었다.. 피터 미워하는 줄 알았더니, 피터 집착을 시작함...(??) 보통의 616에서 크레이븐이 피터 집착하는데, ps세계관에서는 해리랑 심비오트가 피터를 너무 좋아함...
초반부? 크레이븐의 칼에 맞아서 죽어가는 피터에게 심비오트를 넘겨주게 된 해리. 심비오트에게 선택되어진 피터.. 피터가 이렇게 허무하게 칼빵 맞을지 몰라서 정말 놀란 전개였음. 리자드맨 가두는 거나, 크레이븐이 사냥에 미쳐 날뛰는 건 '크레이븐의 마지막 사냥'이랑 '헌티드‘ 등이 생각났음. 근데 트레일러에 풀었던 것보다는 크레이븐의 분량이 적었고, 리자드맨도 적었고, 마지막에 베놈의 피터 집착만 세게 먹은 느낌이 듭니다.
해리와 피터의 관계가 동인필터 빼고 보려고 노력했으나 안댐. 몇 년 만에 돌아온 내 절친이 이미 커다란 회사 준비 다해놓고, 추억의 자전거(스티커 자국까지 같음)를 가져와서 함께 타며 고등학교 같이 가서 추억의 사물함에서 꺼내준 사원증(co-founder 공동창업자임), 메이숙모가 죽었다는 걸 회사 차릴 때부터 알았다는 듯이 회사이름도 해리 어머니랑 메이숙모 이름임... 나는 솔직히 해리의 이런 행태가 무서웠다.. 아니 정신 차리자마자 피터 만나러 온 게 아니라, 회사 차려두고 이름정해서 피터가 좋아하는 것들로 꾸며둔 커다란 회사에 피터를 넣고 싶어서 안달이 나 있는 해리요?? 아파서 누워 있던 동안 해리가 후회한 것이 어머니에 대한 것과 피터에 대한 것임은 알겠음.. 오랜만에 나타난 친구가 피터가 메이숙모랑 찍은 사진까지 책상에 올려놓고.. 회사 안에는 피터가 옥타비우스랑 연구하던 의수까지 있음.. 거기 있는 교수들은 다 피터를 알고 있어. 피터 보러 오기 전의 해리가 너무 궁금했음.. 사실 중반부까지 건강한 해리가 심비오트를 입고 함께 싸우며, 마일즈도 있고, 피터가 좀 숨쉴 수 있는 안정적 일자리까지 더해져서 피터에게 정말 행복한 환경이네 생각함. 피터 기준에서는 그래.
내가 엔딩까지 놓치고 있던 게 이런 해리의 진심이구나를 느낌. 해리는 피터가 마스크 쓴 채로 해리를 불렀더니 냅따 피터인 거 알아차리는 애였다는 거다... 해리가 피터 생각 이상으로 잘 알고 좋아하는 거 같음. 심비오트 감염된 피터가 해리를 구해야겠다는 마음이 어그러지고, 나는 해리가 피터를 질투한다고 생각했었음. 보통의 오스본 이야기는 그렇기 때문이다. 건강한 해리는 피터에게 질투를 느끼지 않지만, 건강 잃은 해리는 피터를 질투한다고 생각했음.. 하지만 아니었다. 이번 플스 세계관에서 노먼 오스본은 해리 오스본을 굉장히 사랑하고 아낌. 하지만 아들이 병약함. 마찬가지로 피터도 해리를 좋아하지만, 해리의 건강을 바라고.. 그랬지. 해리가 바라던 것은 그들의 원하는 건강 자신이 되어, 같이 있는 게 아니었을까 싶다. 근데 막상 돌아오니 피터는 과외(마일즈)와 스파이더맨으로 바쁘고, 그래서 많이 서운했나봄... 이 결말의 스토리를 이해하려면 해리의 마음을 이해해야한다는 거임. 해리는 생각 이상으로 피터를 좋아하고 형제처럼 생각하고 피터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피터가 과거에 옥타비우스와 연구한 게 무엇인지 다 알고 있을 정도로 조사하고 나온 애라는 거다.(무섭다 해리야) 이런 해리의 마음이 피터를 택한 심비오트의 마음이랑 합쳐지면서 피터 파커 집착하는 베놈이 되었음.. 나는 이번 플스 해리가 ‘정상적인’ 친구 관계의 해리로 인식했기 때문에 이 전개에 이입하지 못하는 결과가 난 것 같음. 616에서는 피터랑 해리는 그냥 단순한 절친인데, 왜 유독 다른 매체에서 해리들은 피터를 너무 좋아하지...? 해리가 부잣집 도련님인데도 고등학교 시절 옷차림이나, 피터랑 낡은 자전거를 타고, 같이 학교 잠입하는 것부터 진짜 피터에게 맞춘다는 느낌이 세게 들었음. 아빠 빽이면 학교에 들어갈 수 있었을 건데?? 헬기를 마구 타고다니는 아버지를 두고서, 피터랑 학교 몰래 들어가고, 세상을 치유하자며 같이 계획을 세우는 애였던 거임.. 해리.. 피터 진짜 좋아하네.. 피터가 몰라준 거다. 이걸 이해해야 후반에 좀 이해가 가는 거 같음
마일즈의 서사가 많이 부족한데, 아무래도 피터가 은퇴(휴식?)를 결정하는 엔딩이기 때문에 그 서사를 쌓으려고 그랬나 싶기도 함. 그래서인지 마일즈는 독립적이고, 피터를 걱정하는 포지션에 위치함. 마일즈는 엄마도 자신의 정체를 알고, 여자친구도 알고, 친한 친구도 알고 있는.. 모두에게 지지받고 있는 균형을 잘 맞추는 역할인데.. 반대로 피터는 균형이 무너져 있다는 걸 보여주기도 하는 거 같음. 마일즈가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복수심에서 벗어나서 세컨찬스를 진심으로 믿고 스파이더맨다운 것을 찾아가면서, 피터는 더욱 스파이더맨과 멀어지기 시작함. 마일즈는 상처를 딛고 일어서고, 피터는 여전히 상처에 머물러 있음. 마일즈의 성장서사가 좋았는데 너무 분량이 부족했다..ㅠㅠㅜ 근데 마일즈가 1에서 로봇을 잘 쓰길래 당연히 공대희망일 줄 알았는데 ESU(엠파이어 스테이트 대학)에서 음악쪽 노리고 있는거 신기했음. 스어유 마일즈가 그림 잘 그리는데 공대 생각하는 거랑 또 다르네 싶었음. 마일즈들은 예술가 기질이 있나..
피터는 메이숙모에게 마지막까지 비밀로 하다가 죽음에서야 마스크를 벗었고, 여전히 메이숙모 죽음에서 못 벗어나서 메이숙모 유품정리도 못했으며, 메이숙모 집에 대출금?도 갚아야하고, 그런데 여전히 스파이더맨 때문에 처음부터 일자리를 잃음.. MJ도 마찬가지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접고 조나 밑에서 인정받으려 애쓰는데.. 그게 사실 피터를 위해서였다니.. 사랑이다.. 피터가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었다고 좋아하던 이유가 이거였구나 했다. 결국 심비오트를 통해서 서로 진심어린 이야기를 하고, 피터가 MJ의 마음과 걱정을 알고, 서로를 진심으로 지지하며 마지막엔 서로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도 좋았음.
이번 플스 전개나 엔딩에서 피터 파커의 삶과 스파이더맨의 균형이 무너진 게 돋보여짐. 엔딩을 보고 스파이더맨1의 오프닝을 보니까 더 느껴졌다. 피터는 스파이더맨으로 살기 위해 피터 파커를 많이 버려둔 채 살았음. 그래서 그 결과 옥타비우스가 무너질 때도 미리 잡아주지 못했고, 그런 결과로 메이숙모도 살리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듯함. 그리고 메리제인에게조차도 부담을 지우며, 스파이더맨을 한다고 피터 파커를 다 밀어둠. 게다가 그렇다고 스스로가 더 나은 스파이더맨인지 확신조차 사라짐. 심비오트를 입은 피터는 강해졌고 힘이 넘치니까 ‘내가 더 나은 스파이더맨이 될 수 있게 해주는 것’으로 심비오트를 인식함. 그러니까 이게 없으면 나는 형편없다는 거임.
사실 616코믹스 피터 파커였으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어나는 애였다. 616피터는 스파이더맨을 자신이 사지가 멀쩡한데 그만둔다는 선택지가 잘 없기 때문임. 근데 플스에서는 마일즈의 초반부터 피터가 같이 있었고, 교육했고, 마일즈가 많이 성장하는데 피터는 멘탈이 많이 뽀사짐.. 그래서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었을까 싶기도 하다. 여전히 자신은 필요하면 스파이더맨이 될 수 있겠지만, 마일즈를 믿기에 할 수 있는 결정 같기도 하고. 플스 피터가 1에서부터 늘 세상을 나아지게 하는 일을 하고 싶어했는데, 스파이더맨과 피터의 삶이 균형을 이룰 수 없음을 깨닫고, 해리가 의식불명이 되면서 피터의 삶을 살기로 결심한 거 같음. 사실 2는 피터 파커의 트라우마 치유기 같다. 근데 그게 더 멘탈을 부수면서, 결국 스파이더맨을 놓기로 결정하게 함. 마지막에 알림이 울리는데, 휴대폰을 쥐지 않는 것은 정말 1의 오프닝과 비교됨. 충고해주고 일으켜 세워주는 메이숙모의 빈자리를 꾸역꾸역 스파이더맨을 하는 것으로 채워가던 피터는 결국 자신이 한 업보를 다시 받으며, 주저앉았다가, 스파이더맨을 노모어함. 피터들 기준으로는 깔끔한 은퇴 같다. 피터가 10년차 25살인데, 메이숙모 잃은 게 8년차 23살 때였나.. 2년 정도 흘렀지만 여전히 메이숙모의 짐 정리 못하고 헤어나오지 못하며, 엠제이와의 관계도 엉망이며, 돌아온 절친에게조차도 제대로 못대하던 피터의 결정은.. 정말 신기함. 최근 코믹스 보면서 이런 피터가 나올 수 있을까 생각했던 부분이었기 때문에 흥미로웠고, 좋은 결말이었다고 생각함. 마일즈는 다시 원앤온리 스파이더맨이 되었지만, 후속작 떡밥보면 거미가 늘어날 수도?
코믹스에 616이랑 플스 피터가 만난 장면이 하면서 계속 떠올랐음. 거기서 빌런이 616피터에게 자신을 도와주면(누굴 죽이진 않을 거라 이야기함) 네 잘못을 고쳐주겠다고 말하는데, 616 피터는
“그건 참 흥미로운 제안이야. 전 같았으면 내가 받아들였을지 모르지. 내가 이런 걸 많이 겪지 않았다면 말이야. 고치려할수록 상황은 더 나빠져. 게다가 내가 살리고 싶은 사람들은 그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를 바랄거야. 내가 그들을 살리고 싶은 만큼, 그들과 사는 법을 배우면 돼.” - 대충 기억대로 적음
라고 말함. 616피터가 한 10여년차인데 아무래도 메인 코믹스 피터이다보니 겪은 일이 많음. 하지만 반대로 플스 피터는 스팟을 제안을 받아들여서 조인함. 사실 이걸 메이숙모랑 벤삼촌이 싫어할 것임도 알면서.. 그랬음.. 나 때문에 돌아가셨으니까. 그거 보면서 피터는 성장하는 캐릭터구나,를 느꼈는데 그런 피터의 정신적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거미2에서 해준 게 아닌가 싶음. 세컨찬스에 대한 회의감, 사악해진 멘토, 주위 사람들을 챙기지 못하는 죄책감, 메이숙모를 살리지 못한 스스로에 대한 생각, 결국 피터는 마지막에도 세상을 위해 절친을 죽여야 하는 입장에 섰다. 죽진 않았지만, 죽을 수 있다는 거 알면서 그래야했음.. 1에서부터 피터에게 유독 선택지를 강요했는데, 2도 그랬다. 세상을 살리기 위해 피터 파커가 소중히 하는 사람들을 죽게하는 선택을 강요받았음. 616피터도 이런 선택지 강요 잘 없었던 거 같고 본 기억이 업음. 플스 피터는 이제 그냥 세상을 나아지게 하기 위해, 지구를 치유하는 일을 하겠지.. 싶음. 자신과 해리의 꿈이었으니까.
불호는 심비오트 침공 사태, 심비오트 감염자들이랑 싸우는.. 그 스케일이 과하게 커져서 따라잡지 못하는 설정들 같음. 순식간에 전개되기 때문에.. 저는 불호입니다.. 좀 더 분량이 길었어야할 것 같음. 후반부에 베놈이 뉴욕을 뒤덮고, 운석 찾으러 가는 전개부터는 나는 좀 뇌절이라고 생각했다.. 너무 빠름. 피터의 트라우마, 마일즈의 성장 등으로 감정선만보면 좋은 게임인데 전체적인 전개는 너무 급전개임. 스케일을 키우고 싶었던 거 같은데, 전작에서 소소한 빌런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외계인 침공!이러니까 모르겟음.. 다들 죽음의 위기를 겪고, 어떤 삶을 살아야할지 생각 많이 했구나 싶다.. 일단 1회차 후기는 마무리.. 서브스토리랑 2회차 엔딩보고 다시 뭔가 할 말 있겠지.
'📖' 카테고리의 다른 글
ASM(2022) # 61~65 감상 (0) | 2025.01.15 |
---|---|
65 MATT X 616 PETER (0) | 2025.01.15 |
65 MATT X 616 PETER (0) | 2025.01.14 |
🎮 SPIDER-MAN2 2회차 후기 (0) | 2025.01.13 |
🎮SPDER-MAN2 EMF 완료 후기 (0) | 2025.01.13 |
📖
🎮) 친절한 이웃과 변호사 정리
🕶x🕷
2025. 1. 13. 22:18
- PS4~5 SPDER-MAN의 피터도 맷 머독에게 명함을 받았고, 찾아갔기 때문에.. 마음대로 상상했다
1.
인섬니악 세계관이면 맷머독은 일반인할 거 같음.. 데어데블 안하고 그냥 포기랑 변호사하고 살 거 같은..? 어벤저스는 어디 가 있지만, 대충 스파이더맨들이 지켜드립니다.
스파이더맨들이 너무 최신이고 해킹도 잘하고, 어플로 도움요청도 받고, 경찰무전도 다 듣고.. 헬스 키친도 돌잖아..? 거미1부터 시작이 킹핀 감빵보내버리기여서.. 일반인이지만 초감각에 가끔 때리고 다니는 맷 머독(피터는 모르겠지
무전듣고 호다닥 갔더니 범인들 싹 어디 맞아서 쓰러져있고, 정리된 것만 발견하는 일이 헬스 키친 갈 때만 가끔 생기는 플스 피터 생각하니.. 좋은데..? 헬스 키친 온 김에 친한 변호사 사무실 들려서 커피 얻어 마시고 가기.
“가끔 이 근처에 무전 듣고 오면 현장이 싹 정리되어 있더라니까요? 참 이상하죠. 뭐, 좋은 사람이 그랬다고 생각해야죠.”
“그러네요. 헬스 키친에 또 자경단이 있는 것도 아닐텐데. 커피 더 마실래요, 스파이더맨?”
“아, 괜찮아요, 맷! ..근데 잔 비어 있는 거 어떻게 알았어요?”
2.
스파이더맨이 아침부터 웹스윙하고 날아다니는 소리로 시작하는 플스 맷 머독의 하루가 보고 싶음. 오늘도 시끄럽네
맷 머독이 아직 데어데블이 되지 않은 세상, 이라고 생각하면 정말 평화로운 거 같음..(피터는 안 평화롭지만) 스파이더맨의 세계관이라 생각하면 적어도 잔인하고 괴롭진 않을 거 같아
그냥 지친 스파이더맨에게 커피 한 잔 주고, 이야기 나눠주고 힘내서 가겠다는 거미에게 손 흔들어주는 맷 머독 보고싶다. 그러고 가끔 깡패 때림
스파이더맨이 갱단수사나 여기저기 껴서 다 해결하고 다녀서. 그냥 갱단이나 킹핀까지 안파고 들고 가끔 스파이더맨이 늦는 사건에 깡패나 때려주고, 뒤늦게 온 스파이더맨이 ???하는거나 듣고 커피나 내리는 맷 머독. 헬스 키친에 왔으니 또 놀러오겠지
3.
헬스키친 공기질 검사하고 다니는 스파이더맨 웹스윙 소리 맷은 다 들릴 거 같음. 공기질 개선하고 이젠 사람들이 상쾌하고 숨쉴 수 있겠지! 하는 피터 조잘거림 다 듣는 맷머독 생각하니 조은..
피터가 현장가면 싹 정리되어 있는데, 가끔 너무 심하게 맞은 애들이 있어서.. 흠.. 하다가 흔적 분석해서 쫓아가면 어뜨캄. 핏방울 같은 거 찾아서 유전자 분리해서 흔적 쫓아가는 플스 피터. 이상하게 아는 변호사 사무실에서 흔적이 사라지네..? 분석기가 고장났나? 하는 피터
일단 또 창문 두드려보는데.. 맷은 전혀 모른다는 듯이 굴어서 에효, 이 기계가 또 고장인가봐요. 이래서 슈퍼악당들은 자기 개인 연구실을 갖고 있다니까요? 하며 사무실에서 떠들다가 가는 그런거나 생각함. 과학적인데 의심은 잘 못하는 피터
4.
피터의 주된 관심사가 세상 더 좋게하기, 같은 일이라는 거 좋네.. 일반 사람들이 한 사람을 돕는 거 정말 좋아할 것이고.. 넬슨앤머독에서 무료 변호하는 거 알면 헉 역시 좋은 분들! 그런데 제가 커피 얻어마셔도 되나요… 하는 피터 보고 싶네. 친절한 이웃에게 커피 정도 줄 수익은 있답니다
5.
플스 피터가 나 친한 변호사 있어서 괜찮다는 말 하니까, 616피터가 설마 맷 머독은 아니지? 하는 거 생각나네.. 616피터에게 변호사의 비밀을 들어버려서 와앗..? 하며 눈땡그랑해지며 충격먹는 플스 피터.
“우, 우리 변호사님은 그럴리 없어! 우리 친하다구!”
나중에 돌아온 플스 피터가 맷에게 손가락 들고 이거 맞춰 보라함.. 맷이 알지만 다르게 말하니까 휴ㅡ 안심하며..
“아니 제가 다른 차원의 스파이더맨을 만났는데, 거기서는 맷이 데.. 뭐 데블? 이라는 거예요! 밤에는 악당들을 마구 때리고 다닌다던가? 변호사님도 그럴까봐 걱정했어요!”
“그렇군요.”
그뒤로 맷이 커피 더 줄까요? 하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지만 결국 의심 안하고 역시 변호사님은 눈치가 좋으시구나~하며 커피나 얻어마시는 PS피터
6.
플스 피터는 밤에도 활동 자주하고, 밖에 옥상에서 피자도 먹고.. 밖에서 밥먹기에는 추운 날씨에 변호사 사무실 빌려서 피자 같이 시켜먹고 그런 게 보고싶네.. 아니 요즘 밖이 너무 춥지 않아요? 이렇게 입고 다니면 감기 걸리기 딱 좋다니까요! 페퍼로니 피자에 페퍼로니 추가 좋아하세요?
커피 맨날 얻어마시니까 피자는 살게용, 하면서 인당 한 판씩 시켜버리는 플스 피터 생각나기.. 플 피터 혼자 라지 한 판 다 먹잖아.. 맷이랑 포기가 남긴 거 보고 "헉 제가 젤 좋아하는 피자집인데 별로였나요?!" 하는..
"아뇨, 스파이더맨.. 저희가 한 판씩은 못먹습니다.."
피터가 친한 변호사라고 말할 정도면 한두 번 본 게 아닐 거 같고.. 사무실 자주 놀러 갈 거 같아.. :안녕하세요, 스파이더맨인데용."하고 전화거는 피터 진짜 생각할수록 웃기고 귀여움. "사무실이 어디라고 하셨죠? 제가 꼭 상담드리고 싶은게 있거든요."
플스 피터가 변호사 사무실에 그냥 심심해서요, 하면서 와 잇는 거 생각하면 귀엽다니까.. 의뢰인이 왔다가 스파이더맨보고 깜짝 놀라면 "앗, 저는 신경쓰지 마세용. 그냥 소파만 빌리러 왔어요!"하면서 앉아 있음. 스파이더맨이 이상하게 자주 있다간다는 넬슨앤머독 변호사 사무실(강도가 못옴
커피 마시면서 심각한 얼굴로 데일리뷰글 신문을 읽고 있는 스파이더맨. 그리고 스파이더맨이너무 익숙해서 그냥 두고 일하는 맷과 포기. 이따금 포기가 맷에게 "어쩌다가 스파이더맨이 우리 사무실 단골 커피 도둑이 된거야?"라고 묻는데, 맷은 그냥 "덕분에 요즘 헬스 키친이 조용하잖아"라고 답하기
경찰 무전이 뜨면 커피잔이랑 신문 두고 호다닥 창문으로 뛰어나가버리는 스파이더맨. 거미줄소리랑 깡패들이 맞는 거, 농담치는 소리들을 들으며 '커피 값은 해주잖아' 생각하는 맷. 포기가 스파이더맨이 두고 간 커피 치우려고 하면 다시 오는 중이니 두라고 하기. 거미줄 소리가 들리거든.
가끔 다른 스파이더맨도 와서 시끌벅적해지기. 스파이더맨이 자주 있으니까 걱정스럽게 찾아왔던 사람들도 친절한 이웃도 이용하는 곳이라고 마음을 놓고, 진짜 어려운 사람들도 쉽게 올 수 있는 곳이 되는 넬슨앤머독 생각하면 귀엽다니까.. 오늘도 지나가다 "좋은 아침이에요, 변호사님!"하는 거미
변호사님의 초감각도, 가끔 깡패들 패러 다니는 것도 눈치채지 못하는 세계관에 갇힌 인섬 피터 생각하면 귀여움.. 하지만 맷 변호사님은 친구라고 생각하는..
플스 피터가 맷네 사무실에서 이야기하고 떠들다가 악마의 숨결 사태 이야기 나와서.. 가라앉은 스파이디랑 대충 피터 읽고 그 사태로 누군가 다치거나 죽었구나 예상하는 맷 머독 보고 싶음. 그래도 스파이더맨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구했죠. 하고 넘어가는 이야기
농담치던 스파이더맨이 잠깐 진지해지는 순간을 느낀 맷 머독 보고싶은.. 포기가 숨겨둔 간식이 있는데 커피랑 어울릴 거 같네요. 하며 사무실 구석에 간식 꺼내오는 맷. 이유는 모르고 그냥 오늘도 간식이나 잔뜩 먹고 가는 피터
플스 맷이 두건쓰고 깡패 때리는데 피터랑 마주치기.. 도망치는데 피터가 "그냥 우리 이야기만 해요! 악마씨? 좀 멈춰보세요!"하며 너무 쫓아와서 결국 냅따 머리 치고 기절시키는 맷.. 쓰러진 스파이더맨을 옥상에 올려두고 일단 두건 벗고 건물 근처에 맷 머독으로 서 있기..
금방 깨어나는 거 느껴져서 안심하고 가려는데 피터랑 또 마주쳐버리고.. 능청스럽게 놀라는 척하고, 피터랑 걷는 맷 보고 싶음.
“아니 제가 그 데블 씨를 본 거 같은데.. 쫓아가다가 필름이 끊긴 거 같아요.”
“그것 참 이상한 일이네요. 머리는 괜찮나요?”
“흐으음, 뒤통수가 좀 얼얼해요! 왜지..?”
들킬 거 같으면 일단 기절시키는 맷 머독.. 옥상에서 필름 끊기고 맹인 변호사 만났으나 의심은 못하는 플 피터 보고픔
플스 거미 세계관이라면 맷 머독은 정체 들키기보다는 친절한 이웃 기절시키기를 택할 거 같음
플스 피터는 친한 변호사에게도 멋져요 회이팅 남들을 돕는 것은 멋지죠 스파이더맨보다 그런게 더 멋져요 하며 긍정에너지 줄거 같음+본인 스파이더맨 자낮
“스파이더맨이 오늘도 사람들을 구했다더군요. 다른 시선도 좋지만 가끔은 제임슨의 팟캐스트는 안듣는 편이 낫겠어요, 스파이더맨. 커피 더 마실래요?”
“으음.. 가끔만 들어야겠어요. 악성팬의 댓글도 참고해야 자기반성이 되니까요. 커피는 사양하지 않을게요! 변호사님네 커피는 맛있다니까요.”
'🕶x🕷'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짧은 글 (0) | 2025.02.02 |
---|---|
유령 피터👻 (0) | 2025.01.19 |
피터랑 말다툼한 맷 (0) | 2025.01.13 |
성당의 신부님과 스파이더맨 (0) | 2025.01.13 |
피터랑 문자하는 맷 (0) | 2025.01.13 |
피터랑 말다툼한 맷
🕶x🕷
2025. 1. 13. 22:06
피터랑 싸워서 우울한 변호사 맷머독 보고 싶네.. 포기가 무슨 일이냐하면 스파이더맨이랑 싸웠다고 할 수가 없어서 아는 동생이랑 말다툼했다고 말하는 맷. 요즘 20대 애들은 뭘 좋아할까? 같은 말을 해서 포기가 당황했음 좋겠다. 맷, 너 이제 어린 애들이랑 만나?? 친구 걱정하는 포기
싸운 이유: 팀업 도중에 좀 예민해진 맷이 농담 그만하고, 진지하게 하라고 해서평소였으면 그냥 따박따박 이야기하면서 싸웠을 건데, 이번에는 정말 화났는지 ‘좋아요, 입 다물어 줄게요’하고 정리하더니 그대로 휙 웹스윙해서 사라져버린 피터와 사과 타이밍 놓쳐버린 맷이 보고싶어.
포기에게 대충 20대 중반 남자애고, 카메라 좋아하는 거 같고, 단 거 좋아하는데 가리는 건 없는 거 같고.. 등등 쓸모없는 정보들 나열하면서 어떻게 하냐고 물었으면 좋겠음. 여자 문제는 잘 하면서 ‘아는 지인’이랑 싸웠다면서 왜 그렇게 고민하냐는 포기. 너 그 애 좋아해? 머리에 피도 안 말랐겠다.
일을 해야하는데 자꾸 한숨 쉬고, 정신사나운 맷을 포기가 얼른 화해하라며 쫓아냈으면 좋겠음.
“전화해서 만나자고 하고, 사과해. 잘못했다고. 맷, 네 단점이 뭔 줄 알아? 사과가 늦다는 거야.”
“그 말은 아프네.”
“당장 가서 사과해. 누군지 몰라도 걔도 많이 참아줬을 거야!”
일단 사무실에서는 쫓겨나버린 맷 머독. 그냥 시간이 지나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나타나주려나 싶다가도 정말 화난 목소리였지, 뒤도 안 돌아보고 갔어, 망설임도 없었지.. 싶어서 한숨 쉬기. 자, 이제 사과할 준비는 되었고 문제는 스파이더맨을 찾아야한다는 거네.
화난 피터를 찾아다니는 우울한 변호사 맷머독이 보고 싶다해야하나. 피터가 대학원 다닌다는 말을 했었지. 대학교가 분명 엠파이어 스테이트 대학에 닥터 코너스가 교수랬고.. 같은 기억들 더듬어서 일단 택시타고 무작정 피터 찾기 가는 맷. 뉴욕에서 피터 파커 찾기.
정말 바보 같은 짓이야, 맷.
포기가 전화하라고 했지만 사실 이미 몇 번이나 시도해봤으면 좋겠음. 화난 피터는 문자도 전화도 대답해주지 않고.. 아 진짜 화났다. 진지하라고 했더니 진짜 화가 났나보다. 아직 어린데 내가 말이 심했지.. 하며 가보는 맷. 조교랬으니까 피터 이름만 대면 찾는 건 어렵지 않겠다고 생각하기.
피터가 늘 풍기는 화학물 냄새가 있어, 사실 그런 걸 풍기는 사람들이 흔치 않으니까. 쉽게 피터가 연구하는 건물은 찾았고, 앞이 안 보이는 맹인에게 사람들은 친절하니까 피터 파커 이름을 대면 좋겠음.
“아는 동생인데, 연락이 잘 안되네요.”
학생들이 ‘아, 파커 조교님이요?’해서 금방 찾을 줄 알았지
잠깐 어디 갔다고 해서 기다리는데 안 오면 좋겠음. 의자에서 어색하게 앉아 기다리는 거 보고파. 괜히 챙겨주려는 피터 동료들도 부담스럽고, 계속 있어봤자 눈에 띄겠다는 생각에 앉아 있다가 벌떡 일어나서 볼일이 있다며 나서는 맷. 대충 속삭이는 걸 들어봐도 피터가 자주 없어지는 모양이고.
“파커씨는 어디 간 거래?”
“그 녀석, 자주 없어지잖아. 교수님덕분에 아직 우리 팀에 있는 거지.”
여기서도 평판이 아주 형편없는 걸, 피터. 건물을 나서며 어디로 가야할까 고민하는 맷. 있어야할 곳에 없다면 다른 있어야할 곳에 있을 게 분명하겠지. 스파이더맨이 필요한 곳.
스파이더맨의 문제는 구역이 넓다는 거야. 대충은 퀸즈, 정확하게는 어디든 그가 있는 곳이 구역이니까. 구역의 개념이 없는 애잖아. 그러니 맷이 피터를 자주 만나게 되었던 거지. 그런데 싸우고 헤어진 뒤로는 마주칠 일이 없었음. 그렇다는 건 피터가 일부러 헬스 키친을 피하고 있다는 거고.
20대 중반의 남자, 카메라를 자주 다뤘고, 지금은 대학원 조교이며, 핫도그나 피자 등을 자주 먹고, 간식거리들을 좋아하는 피터 파커. 일단 사람이 많은 곳을 무작정 걸으며 피터 떠올리는 맷이 보고픔. 걷는 길에 피터가 좋아할만한 간식류를 사는 것을 잊지 않았음. 칠리 핫도그, 좋아했잖아?
한 손에는 케인, 한 손에는 핫도그가 등 종이봉투를 들고 있다가 점점 늘어나서 손이 묵직해지면 좋겠다. 이거 좋아했었지. 하는 생각에 과자도 사고, 그냥 이것저것 사보는 맷. 손이 꽤나 묵직해졌을 때 문뜩 포기의 ‘너 그 애 좋아해?’라는 말이 생각나서 미간 찌푸리면 좋겠음.
내가? 아니거든.
‘내가 피터랑 만났을 때가 그 애가 몇 살인지 알아, 포기? 물론 나이를 알면서도 같이 팀업을 가끔.. 자주 하긴 했지. 피터는 좋은, 지인이잖아. 말이 좀 많아서 흠이지만.. 사실 그 농담과 장난도 즐겁긴 해. 나는 그런 마음으로 자경단활동을 할 수 없으니까. 같이 있으면 조금 가벼운 기분이 들지.’
포기에게 하지도 않은 말들을 혼자 머릿속으로 쏟아내며 걷는 맷. 그때 피터에게 진지하라고 말한 건 정말 실수였어. 그땐 좀 예민했지.. 감각이 너무 좋으면 가끔 이런 생각이 든다니까? 상대가 닥쳐줬으면 좋겠다, 하는 그런 바보 같은 생각. 화를 내고나서야 그 자리엔 소음만 남는다는 걸 깨달아.
지하철, 낡은 배관에서 물이 새는 소리, 사람들의 심장소리. 많은 소리에 시달리다보니까 실수를 하고 마는 거야. 그것들을 들리지 않게 해주는 사람들의 중요성을 잊는 거지. 사소한 것들에 신경 쓰다가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말아.
피터에게 제대로 사과하자. 내가 잘못했어, 난 네 농담이 좋더라.
피터 생각하며 걷다가 문뜩 큰소리가 나고 있음을 뒤늦게 깨달은 맷. 스파이더맨을 찾았어. 근데 좀 안 좋은 상황에 찾아버렸지. 상대는 이미 거미줄에 묶여 있는 모양이지만, 도로가 부서진 게 느껴졌음. 폭발? 전기 능력? 스파이더맨의 옷이 여기저기 찢어졌음을 알 수 있었음.
천과 살이 타는 냄새, 거칠어진 호흡, 빠르게 뛰는 심장. 도로가 엉망으로 부서졌으니 꽤 큰 싸움이었을 거야. 스파이더맨의 담당 악당이 유독 이상한 능력을 가진 애들이 많다는 걸 맷은 떠올릴 수 있었음. 문어, 코뿔소, 전기.. 그러 녀석들 말이야. 피터는 지쳤는지 긴 숨을 내쉬며 주저앉아 있었음.
피는 흐르지 않지만 화상을 입은 모양이고, 당장은 움직일 생각이 없네. 맷은 지팡이를 던져두고 먹거리가 담긴 봉투만 들고 피터에게 다가갔으면 좋겠다. 호흡을 고르던 피터가 맷을 발견한 건 거의 근처에 그가 왔을 때여서 자리를 피할 타이밍을 놓쳐버림.
“아…, 맷.”
작게 중얼거리는 게 들렸음.
맷을 발견한 피터는 잠깐 반가웠다가, 곧 미간을 찌푸림. 맷도 눈치 챌 수 있었음. 솔직한 심장소리가 알려줬으니까. 앉아 있던 스파이더맨이 몸을 일으켜서 팔을 뻗었을 때, 맷은 피터가 웹스윙을 할 생각임을 알아차렸어. 일단 또 도망가버리면 찾기 어렵다는 걸 아니까 지금 잡아야했음.
“스파이디.”
“당신이랑 말하기 싫어요.”
“내가 말실수를 했어.”
“조용히 있으시라고 떠나준다니까요?”
“일단 이야기 좀 하자!”
“농담치고 가벼운 애는 싫다면서요? 어디 무거운 사람 찾아서 이야기하세요!”
“피터….”
피터의 팔을 맷이 꽉 쥐었음. 쥐고 있던 봉투가 땅에 떨어졌음. 핫도그는 뭉개진 게 분명해.
“내가 정말 잘못했어, 피터.”
“이름은…! 아, 진짜! 그거 반칙인거 알죠? 뭔 변호사가 우리 규칙을 안 지켜요!”
주위에 사람이 없다는 거 알고 말했지만 일단 맷은 어깨를 으쓱였음. 내가 특이한 변호사잖아. 잠깐 화를 내려던 것인지 입술 꾹 깨물던 피터는 결국 맷이 떨어뜨린 종이봉투를 주워 들었음.
그러고 맷 허리에 팔 두르고 웹스윙해서 어느 옥상 갔으면 좋겠음. 도로에서 스파이더맨이랑 맹인이랑 말싸움하는 걸 누가 보기라도 하면,
[스파이더맨 시민의 위협!]
같은 기사가 날 테니까. 뭔가 한가득 들어 있는 봉투를 들고 고개를 갸우뚱하는 피터. 여긴 헬스 키친도 아닌데 무슨 짐이 이렇게 많아요.
“피터 너 주려고.”
“아, 먹을 걸로 달래시겠다?”
“배고플 시간이잖아. 배고픈 거 같네.”
눈치 없는 배꼽시계, 그걸 듣는 맷도 정말 싫다고 생각하는 피터. 사과 안받아줘도 되니까 일단 먹으라는 맷의 말에 종이봉투 냅다 열어서 뒤적거리면 좋겠다.
뭉개진 핫도그, 과자 2봉지(안 보여서 아무거나 샀어), 좀 고급스러운 초콜릿 한 상자, 미지근해진 음료수 2병. 일단 빵이 좀 찌그러진 핫도그를 먹는 피터랑 옆에 앉아 있는 맷 보고 싶음.
“좀 힘을 써야하는 빌런들이랑 싸우면 칼로리가 부족해져서 그래요.”
괜히 변명하며 우물거리는 피터.
“다친 곳은?”
“내일이면 나아요. 진지하라면서요?”
“말실수였지.”
“최악의 말실수네요.”
“너 대학에서 평판이 별로던데.”
“갔어요? 와 세상에, 변호사가 아니라 스토커셨네요.”
“사과하러 갔지. 헬스 키친에는 올 생각이 없는 거 같아서.”
“제 현란한 말솜씨를 어느 누구가 시끄럽다고 했거든요.”
“그 누구가 후회중이라니까.”
“알아요. 그런 거 같네요.”
“화 푸는 거야?”
“제가 간식거리에 넘어가는 어린애 같아요? 허, 제 상처는 정말 깊거든요!”
핫도그 다 먹은 피터가 ‘가는 길에 사무실에 내려줄까요?’하고 묻는 거 보고 싶음. 알아서 갈게 하는 맷. 내가 데어데블이라서 알아서 내려갈 수 있거든.
과자랑 남은 먹을거리는 가져가라는 거 듣고 잠깐 머뭇거리다가 봉투 챙겨들고 가려던 피터가 한 마디 툭 하고 가면 좋겠다.
“나중에 밥 사요! 비싼 걸로.”
그러고 웹스윙하고 가버린 스파이디랑 남겨진 맷 머독. 화는 풀렸네. 이미 핫도그 먹을 때부터 피터가 화 풀렸다는 거 알고 있는 거 보고픔.
옥상에 앉아서 ‘머리에 피도 안마른’, ‘좋아하는 거야?’ 같은 말 떠올리며 잠시 생각하는 맷. 피터가 화내고 간 뒤로 기분이 안 좋았고, 피터에게 사과하고 싶었고, 머리도 복잡했고. 지금은 가벼운 기분이 들어서, 웃음 터지면 좋겠음. ‘나 화났어요’를 보여주면서 핫도그 맛있게 먹었고, 이미 화는 풀렸고.
괜히 심술부리겠다고 하는 말이 밥 사라는 말이라는데 재밌잖아. 가져가라니까 야무지게 간식거리 챙겨들고 가는 것도 그렇고. 피터가 남기고간 체취가 흐려지는 동안 괜히 생각에 빠져 있는 맷. 체취가 완전히 사라졌을 때 맷도 돌아감.
다음날 저녁에 헬스 키친에 스파이더맨이 다시 왔다는 소식.
그리고 다시 맷이
‘요즘 20대 애들은 뭘 좋아하지?’
‘저번에 고객 만났던 레스토랑은… 너무 과할까?’
‘20대 중반에 남자앤데 핫도그 같은 거 좋아하는….’
같은 소리로 포기 귀찮게 만드는 거 보고 싶음.
“맷, 너 그 애 좋아해?”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애를?”
“좋아하네! 너 지금 데이트 짜는 거잖아!”
저 양심도 없는, 누구든 쉽게 잘 사귀는 친구가 누구 비위를 맞추며 쩔쩔매나 궁금해하던 포기. 나중에 맷 머독 변호사님한테 볼일 있다며 사무실에 피터 파커라는 애가 찾아오고. 급하게 들어온 맷을 보고 눈치 채는 맷의 오랜 친구가 보고 싶음. 그가 스파이더맨인 건 모르지만.
피터 농담이나 장난을 좋아하면서 본인 자각 없다가, 막상 사라지니 깨닫는 맷과… 진지함 지적하면 버튼 눌리는 피터 좋음. 피터가 ‘당신 진짜 싫어요’해서 억장 무너지는 맷도. 맷이 화내도 별로 타격 없던 피터가 화나서 안 오니 그제야 ‘나 얘 좋아하네?’깨닫는 맷의 피터 꼬시는 이야기 보고픔
그리고 고통은 포기가 받습니다. 요즘 20대 애들을 볼 일이 있어야지. 근데 걔가 스파이더맨이고, 너드라는 내용은 쏙 빼먹은 맷 덕분에 요즘 유행하는 곳이나 추천해주는 포기. 막상 맷이 추천받은 곳에 데려가면 피터는 떨떠름한 그런 게 보고 싶음. 보통 분위기와 얼굴로 꼬셨지만, 피터는 그 얼굴 본지 10년이야!
'🕶x🕷'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령 피터👻 (0) | 2025.01.19 |
---|---|
🎮) 친절한 이웃과 변호사 정리 (0) | 2025.01.13 |
성당의 신부님과 스파이더맨 (0) | 2025.01.13 |
피터랑 문자하는 맷 (0) | 2025.01.13 |
MCU 캠퍼스에서 만난 맷피터 (0) | 2025.01.13 |
성당의 신부님과 스파이더맨
🕶x🕷
2025. 1. 13. 21:59
데어데블(2022) 이후로 맷의 죽음을 알게 되고, 맷의 죽음에 대해서 혼자 죄책감 가진 피터가 우연히 성당 앞에 있던 맷과 마주치면 좋겠다.
스파이더맨으로 순찰을 돌다가 그냥 지나간 거였는데 붉은색 머리칼보고, 그게 흔한 머리칼은 아니니까. 잠깐 놀라서 보다가 아무리 봐도 맷이어서.. 죽었다는 거 또 거짓말이었나? 하며 괜히 화도 나고 복잡한 마음으로 스파이더맨으로 괜히 신부님에게 다가간 거임. 스파이더맨은 성당에 거미줄을 타고 거꾸로 매달려서
"안녕하세요~“
하며 자연스럽게 인사하는데 맷은 잠깐 어디서 들리는 소리지? 하다가 곧 감각으로 공중에 메달린 사람이 건네는 인사임을 깨닫고..
"특이한, 방문객이시네요. 기도하러 오셨나요?“
하는 맷. 피터가 메타휴먼이라서 심박이나 근육의 탄성이 평소에 보던 사람들과 전혀 달라서, 강한 힘을 가진 사람이구나만 느끼는 맷. 아무리 봐도 맷인데 신부님 복장이고, 전혀 자신을 아는 눈치가 아니어서 잠시 어떻게하지 하던 피터가 거미줄에서 내려와서 맷 앞에 서서 "저 꽤 유명한데. 모르시나요? 뉴스에도 자주 나와요."하고 말함. 맷은 이전 기억이 없고, 최근에는 뉴스를 잘 안보니까 어떻게 대답해주지하다가 그냥 솔직하게
"제가 TV를 잘 안보거든요. 눈이 이래서.“
하고 대답함. 피터는 진짜 맷이 아니구나, 닮은 사람이구나 하고, 무례했다고 사과함. "제가 아는 사람이랑 착각했나봐요."하고 가려는 거 보고 싶다. 웹스윙하려고 다른 벽에 거미줄을 붙이고 가려는 피터를 잠시 감각으로 느끼던 맷이 피터가 슬퍼하고 있다는 걸 맥박과 목소리로 느껴서 "혹시 이름을 물어봐도 될까요?"하는 게 보고 싶음. 피터는 잠깐 고민하다가 그냥 웃으면서
"당신의 친절한 이웃, 스파이더맨"하고 가버림.
왠지 목소리나, 심장소리가 익숙한데. 일반인과 전혀 달라서 분명 익숙할리가 없는데. 이상하게 생각하는 기억 잃은 맷 신부님.. 자기 보면서 그렇게 실망하고 슬퍼했으니까 다시 안오겠거니, 생각하는데. 아이들 도와주는 가난한 성당에, 자꾸 시비를 걸어오는 사람들이 있고. 맷은 몸에 남아 있는 경험으로 그들을 늘 때려서 쫓아냈는데.. 또 찾아온 남자들 무리가 이번에는 칼과 총을 들고 왔고.. 싸우기 직전에 아이들 우선 잠깐 피하게 하고 문을 닫아놓고, 심호흡하는 맷.. 그런데 문을 두드리던 사람들이 갑자기 이리저리 날아가고, 쓰러지는 게 느껴지는 거 보고 픔. 문열었더니 분명 있던 남자들은 어디 구석에 다 붙어 있고, 칼과 총을 모아서 하나하나 손으로 부수고 있는 친절한 이웃만 서 있었음. 그 뒤로 몇 주가 지난 뒤에 본 스파이더맨의 모습에 맷은 이상하게 반가움이 앞서고..
"이런 곳에서도 나쁜 짓을 하려는 사람들이 있네요. 에휴, 그러다 천벌 받는다구요! 뭐, 저는 매일 괴롭힘을 받고 있지만.. 아, 신부님! 경찰 좀 불러주실래요? 제가 옷이 이래서, 휴대폰이 없어요."
"아- 물론 그래야죠. 감사합니다, 스파이더맨."
"친절한 이웃인 걸요. 이런 일이 자주 있나요? 순찰을 이쪽도 돌아야겠네요"
"순찰을 돌아요? 매일 밤마다?"
"네, 매일 밤. 우리 일이 그래요. 아, 여기서 우리는 히어로들이요. 안 도는 슈퍼히어로들도 있긴한데, 저는 그냥 이웃이니까요. 사람들이 곤란한 걸 두고 볼 수 없잖아요? 그럼 저는 이만! 좋은 밤 되세요!"
하고 가려는 피터를 잠깐 붙잡는 맷 보고 싶음. 경찰은 불렀으니 잠깐 성당에 앉아 쉬다가라며, 숨도 안고르는 메타휴먼을 굳이 안으로 데려와 앉혀놓는 맷.. 피터는 얼떨결에 슈트 입은 채로 성당에 들어와서 앉아 있는 거 보고 싶다. 성당에 이러고 있어도 되나..? 싶은데 맷이 아이들 주던 젤리 가져와서 건네주고. "배고플 것 같아서요"하는 거.. 피터는 아 내가 배꼽소리가 컸나? 하면서 받아들고.. 조용히 앉아 있는 맷 괜히 힐끗거리면서 긴 한숨을 쉼. 맷이 아니라는 거 아니까 더 기분이 이상해서, 맷을 닮았는데.. 맷은 죽었지. 배가 고프니까 자꾸 이런 생각하는 거라면서, 젤리봉지를 뜯어서 마스크 슬쩍 올려서 하나 집어먹는 피터. 맷은 그냥 옆에 앉아 있음 좋겠음.
"친구분이 저랑 닮았나봅니다"
맷이 먼저 말문을 열고, 그냥 젤리 우물거리던 피터가 잠깐 콜록거리다가 입에 있던 거 삼키고.
"제가 말을 했나요?"
"아, 아니요. 추측이에요. 처음 만났을 때, 반가웠다가 슬퍼지는 게 느껴졌거든요. 아- 날 누구랑 착각했나보다, 하고 생각했죠."
"아.. 많이요. 많이 닮으셔서, 제가 착각했어요" 하고 대답하는 피터..
"소중한 사람이었나보군요."
"마지막으로 봤을 때 너무 힘들어 보였거든요. 그때 제가 어떻게든 더 잡아줘야했는데…. 그러질 못했어요.“
젤리봉지를 괜히 만지작거리면서 피터가 말하고.. 맷 생각나서 괜히 더 우울해지는 피터.
"제 잘못처럼 느껴져서요. 그 사람은 저한테 솔직하게 대해줬는데, 저는 그러질 못했어요. 저도 솔직하게 했더라면 다른 결과가 있었을까.. 그런 생각들이 들어요."
물기 어린 목소리에 맷은 아, 내가 괜한 이야기를 했나 생각하고.. 상관없는 신부님께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거람! 하며 정신차린 피터는 먹던 젤리 봉투를 그대로 두고 성당을 나감.
"이야기 들어줘서, 감사해요! 젤리두요!“
하고 가버린 피터가 앉아 있던 자리에는 먹다만 젤리봉투만 놓여 있고.. 맷은 남아 있는 젤리를 손에 들고 일어남. 어떤 위로를 해줘야했을까? 생각하는 맷. 내일 또 근처에 패트롤을 돌러 와줄까, 생각하며 젤리가 남아 있는 봉투를 잘 접어 주머니에 넣는 맷 신부님이 보고 싶음. 친절한 이웃의 순찰지역이 조금 넓어졌다는 소식.
'🕶x🕷'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친절한 이웃과 변호사 정리 (0) | 2025.01.13 |
---|---|
피터랑 말다툼한 맷 (0) | 2025.01.13 |
피터랑 문자하는 맷 (0) | 2025.01.13 |
MCU 캠퍼스에서 만난 맷피터 (0) | 2025.01.13 |
거미 힘이 사라진 피터 (0) | 2025.01.13 |
🕶x🕷